도로서 불법 자동차 경주 벌이다 '쾅'...연예인도 중상

도로서 불법 자동차 경주 벌이다 '쾅'...연예인도 중상

2016.02.23.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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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9월, 유명 배우 김 모 씨가 출연 대기 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전치 3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알고 보니, 불법 자동차 경주를 벌이던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으로부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새벽, 길가에 사람들과 승용차가 무리 지어 서 있습니다.

승용차 두 대가 도로 한가운데 서더니 한 남성의 신호가 떨어지자 무서운 속도로 질주를 시작합니다.

잠시 뒤, 차 한 대가 주차돼 있던 차를 세게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차 안에서 촬영 대기 하고 있던 배우 김 모 씨 등 3명이 전치 3주 이상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직선도로에서 가속을 밟아 누가 일찍 도착하는지를 겨루는, 이른바 '드래그 레이싱'을 한 겁니다.

일반 도로에서 자동차 경주를 하는 것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불법입니다.

사고를 낸 차주는 28살 A 씨, 함께 경주를 벌인 건 27살 김 모 씨 등 2명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같은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난 사이였습니다.

사고를 낸 A 씨는 처음에 경찰 조사에서 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드래그 레이싱'이 짐작된다는 글을 확인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박종수 / 경기 파주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처음에는 (가해자가) 미끄러진 사고라고 진술했는데 가해자가 자신은 살았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려, CCTV 등을 확보해 범행을 입증했습니다.]

사고 차의 블랙박스를 없앤 혐의로 28살 박 모 씨 등 2명도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공동 위험 행위 혐의 등으로 A 씨 등 모두 5명을 불구속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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