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살 펴는 불법 시술, 공업용 실리콘 사용

주름살 펴는 불법 시술, 공업용 실리콘 사용

2016.03.03. 오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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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름살 펴는 시술인 '필러'의 재료로 공업용 실리콘을 사용하거나 무면허로 눈썹 문신 시술을 한 가짜 의료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으로 무면허 의료인들에게 시술을 받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한 미용 가게에 들이닥칩니다.

안에는 침대가 나란히 놓여 있고, 한 손님이 누워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영구 문신을 받으려던 건데, 알고 보니 무자격 의료인의 불법 시술소였습니다.

간호조무사 39살 박 모 씨가 지난 2014년 4월부터 최근까지 이렇게 불법 반영구 문신 시술로 벌어들인 돈은 2천5백여만 원.

피해자만 250명이 넘습니다.

아예 위험 물질을 피부에 넣는 불법 의료행위를 한 일당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주름살을 펴주는 필러라며 부녀자 21명의 얼굴에 주사기로 넣은 것은 다름 아닌 공업용 실리콘이었습니다.

[박 모 씨 / 불법 필러 시술 피해자 : 현재 좀 부어있다고 지인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속상한 거는 콜라젠이 아니고 공업용 실리콘이었다는 게 너무 속이 상하고….]

전문가들은 심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꼼꼼한 사전 확인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합니다.

[임이석 / 피부과 전문의 : 우리 몸에서 이물질 반응이 일어나죠. 그래서 그 부분이 완전히 딴딴해질 수도 있고 염증이 생겨서 나중에 괴사가 일어나서 흉터가 생길 수 있죠. 따라서 필러를 쓸 때는 검증된 제품을 검증된 기관에서 치료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경찰은 무면허 의료인 57살 오 모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한 뒤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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