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틀니 싸게"...치과 기공사 불법시술

"어르신 틀니 싸게"...치과 기공사 불법시술

2016.03.24. 오후 12: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르신들을 상대로 직접 틀니를 맞춰주는 불법 의료행위를 벌인 치과 기공사들이 붙잡혔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어르신 2백여 명이 몰려들었는데, 이런 비전문적 시술은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좌훈카페'라고 씌어있는 상가 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직접 들어가 보니 상호와 다르게 기공 장비들과 치아 모형을 본뜬 석고 틀이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담배꽁초, 음식물 쓰레기들과 아무렇지 않게 한데 뒤섞여 있습니다.

55살 이 모 씨 등 치과 기공사 5명이 차려놓은 무등록 기공소입니다.

이 씨 등은 불법으로 만든 틀니를 어르신들에게 직접 맞춰주는 무면허 의료 행위를 벌였습니다.

[염태진 / 서울 강동경찰서 지능팀장 : 본인들 도구를 여행 가방에 챙겨 피해자들 집 방문에서 치과 치료행위하고 뜬 본들은 사무실로 와서 다시 만들어서….]

틀니를 맞춰주는 과정에서 국소 마취제를 직접 잇몸에 주사하기까지 했습니다.

위아래 합해 90~100만 원, 시중 가격의 1/4 정도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석 달 만에 어르신들이 무려 200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술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재석 / 서울시치과의사회 법제이사 : 보형물이 환자 입안에서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없고요. 교합 적으로도 턱관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씹는 기능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경찰은 부정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