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선관위 광고 '여성비하' 논란...왜?

설현 선관위 광고 '여성비하' 논란...왜?

2016.03.30.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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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곤 / 경희대 객원교수, 여상원 / 변호사 前 부장판사,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지금 광고를 보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광고를 보시고 이 광고가 여성 비하적 요소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충분히 그렇게 오해할 소지가 있겠는데요.

[앵커]
오해의 소지가 있다? 팀장님.

[인터뷰]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화장품 광고편에서 에센스 이렇게 꼼꼼하게 고르면서 이렇게 말하는 인식이 여성을 성적인 측면에서 부각을 하면서 결국 투표, 선거의 참여에는 좀 떨어지지 않느냐는 이미지를 줄 것 같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을 하십니까?

[인터뷰]
저도 동일한 생각입니다. 화장품은 꼼꼼히 고르면서 선거 문제에는 무관심한 그러니까 여성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라는 걸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게 여성이 가장 중요시하는 게 미의 관점인데 선거가 그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그 컨셉으로 출발한 것이지 제가 볼 때는 여성에 대해서 상품화한다거나 이런 것은 아닌 것으로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인터뷰]
제가 볼 때도 뭐냐하면 저것은 여성이 아름다우니까 그 광고 모델로 내세운 것이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저렇게 된 것인데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선거가 중요하다, 이거고요. 옛날에도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옛날 고사에도 보면 상감마마, 당신은 나라보다는 모자를 더 중히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신하는 아무렇게 고르면서 모자를 고를 때는 일류 사람을 불러서 하지 않느냐 그렇게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한 것이지 여성을 비하하려고 꼭 한 것은 아니지 않냐.

[앵커]
선관위측 입장은 이렇습니다. 해당 광고들은 여성단체들이 주장하는 대로 생각을 하고 만든 것이 아니다. 여기에서 여성단체는 이 광고가 여성비하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고 지금 그렇게 주장을 하면서...

아마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그렇게 지금 얘기를 한 것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중앙선관위의 의도가 이렇게 될 수는 있지만, 그리고 여러 가지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사실은 과거에도 선관위 입장에서 볼 때는 홍보모델을 쭉 써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나름대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아마 젊은 아이돌인 설현 씨를 써서 젊은층 유권자들을 어떻게 하려고 그랬는데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 같습니다.

화면에 나오지만 2002년에는 장나라 씨였고 2010년에는 카라가 모델을 했는데 이게 효과가 나름대로 있다고 보세요, 이번에도?

[인터뷰]
만약에 여성이라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화장품은 꼼꼼하게 고르면서 투표는 꼼꼼하게 안 하는 듯한 여성의 일반적인 정치 행태에 대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이지 여성이 광고해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존에 딱딱한 공익광고보다는 훨씬 더 재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서양호 소장님은 광고를 거꾸로 해석을 하시니까 선거할 시간에 화장품을 고르라는 취지로 생각하시는데 그 반대죠.

[인터뷰]
여성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미보다 선거다, 이 취지죠.

[인터뷰]
선거도 그렇지만 고를 때 우리 대표를 그렇게 꼼꼼하게 따져보고 고르라는 얘기죠.

[인터뷰]
논란이 된 것을 보니까 성공한 광고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주 정확한 점을 지적해 주셨어요. 어쨌든 선관위의 입장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거고요. 그런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의미에서 여러분께 판단의 기회를 드린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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