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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적 수준이 낮은 20대 여성이 천여만 원을 대출받아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본인도 모르게 여러 차례 대출 신청을 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승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0대 여성 A 씨는 휴대전화로 5백만 원이 대출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주겠다는 말만 믿고 SNS로 연락한 20대 일행과 만난 뒤의 일이었습니다.
[A 씨 아버지 : 이루 말할 수 없었죠. 그때 심정은. 모든 부모가 똑같은 입장이겠지만 복장 터지는 거죠.]
지적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A 씨는 경기 안양과 충북 진천 등으로 끌려다니며, PC 방에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강요받았습니다.
아르바이트 회사에서 필요한 정보라고 재촉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A 씨 / 대출 사기 피해자 : 인증 전화 빨리 받으라고...화내면서. 재촉했어요. 제대로 안 하느냐고.]
하지만 알고 보니 이 과정은 저축은행에서 대출받기 위한 속임수였습니다.
A 씨는 신분증과 함께 영상통화로 본인인증을 해준 뒤 모두 천5백만 원을 빼앗긴 셈이 됐습니다.
졸지에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은행으로부터 기한 안에 이자라도 갚아야 한다고 독촉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사기당하신 건 맞는다고 치더라도 명의는 XXX님 대출한 건 맞잖아요. 결과야 어찌 됐든 사기 친 분들한테 돈을 받아서 처리하셔야...]
A 씨의 부모는 금융감독원에 피해 구제를 위한 민원을 신청해둔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 여성을 포함해 피해자 9명에게 9천여만 원을 뜯어낸 22살 김 모 씨 등 5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앵커]
앞서 보신 사례뿐 아니라 다른 20대 여성들도 대출을 위해 직접 실명 인증을 하고 같은 일당에게 수천만 원을 빼앗겼는데요.
영상통화 등 이른바 비대면 본인 인증이 활성화된 저축은행의 대출 심사를 악용한 겁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페이스북 등 SNS로 20대 초반 여성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20대 일당.
이들에게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대출 관련 사기를 당한 피해자만 9명이고, 액수는 9천만 원에 달합니다.
[A 씨 / 대출 사기 피해자 : 카페 아르바이트라고 해서 카페를 가나 했는데 PC방으로 가는 거예요.]
이들은 아르바이트 회사에서 필요하다며 휴대전화 등을 통한 실명 인증을 강요했고, 피해자들은 대출 과정이란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대출받은 셈입니다.
심지어 대출 금액을 늘리기 위해 특별히 하는 일이 없는 여성들의 직업을 직접 만들어 심사를 신청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대출요건에 안 맞으면 대출이 안 되거나 금액이 적잖아요. 그러면 대출을 많이 받게 하려고 직업을 만들어 줘요.]
돈을 빌리려는 사람의 대출 의사나 직업 또한 철저하게 확인하지 않은 저축은행의 허술한 대출 심사 과정을 노린 겁니다.
최근 저축은행뿐 아니라 제1금융권에서도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영상통화 등을 통한 본인 확인 이른바 '비대면 실명 인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실태를 감안하면 영상통화나 정맥 패턴 등 본인이 직접 하는 인증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 화상통화라는 게 비대면이지만 어떻게 보면 대면하는 효과가 똑같지 않습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는 상담센터에 아직 신고사례는 없어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배려로 비대면 본인 인증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세심한 대책 마련 또한 필요해 보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적 수준이 낮은 20대 여성이 천여만 원을 대출받아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본인도 모르게 여러 차례 대출 신청을 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승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0대 여성 A 씨는 휴대전화로 5백만 원이 대출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주겠다는 말만 믿고 SNS로 연락한 20대 일행과 만난 뒤의 일이었습니다.
[A 씨 아버지 : 이루 말할 수 없었죠. 그때 심정은. 모든 부모가 똑같은 입장이겠지만 복장 터지는 거죠.]
지적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A 씨는 경기 안양과 충북 진천 등으로 끌려다니며, PC 방에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강요받았습니다.
아르바이트 회사에서 필요한 정보라고 재촉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A 씨 / 대출 사기 피해자 : 인증 전화 빨리 받으라고...화내면서. 재촉했어요. 제대로 안 하느냐고.]
하지만 알고 보니 이 과정은 저축은행에서 대출받기 위한 속임수였습니다.
A 씨는 신분증과 함께 영상통화로 본인인증을 해준 뒤 모두 천5백만 원을 빼앗긴 셈이 됐습니다.
졸지에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은행으로부터 기한 안에 이자라도 갚아야 한다고 독촉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사기당하신 건 맞는다고 치더라도 명의는 XXX님 대출한 건 맞잖아요. 결과야 어찌 됐든 사기 친 분들한테 돈을 받아서 처리하셔야...]
A 씨의 부모는 금융감독원에 피해 구제를 위한 민원을 신청해둔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 여성을 포함해 피해자 9명에게 9천여만 원을 뜯어낸 22살 김 모 씨 등 5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앵커]
앞서 보신 사례뿐 아니라 다른 20대 여성들도 대출을 위해 직접 실명 인증을 하고 같은 일당에게 수천만 원을 빼앗겼는데요.
영상통화 등 이른바 비대면 본인 인증이 활성화된 저축은행의 대출 심사를 악용한 겁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페이스북 등 SNS로 20대 초반 여성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20대 일당.
이들에게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대출 관련 사기를 당한 피해자만 9명이고, 액수는 9천만 원에 달합니다.
[A 씨 / 대출 사기 피해자 : 카페 아르바이트라고 해서 카페를 가나 했는데 PC방으로 가는 거예요.]
이들은 아르바이트 회사에서 필요하다며 휴대전화 등을 통한 실명 인증을 강요했고, 피해자들은 대출 과정이란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대출받은 셈입니다.
심지어 대출 금액을 늘리기 위해 특별히 하는 일이 없는 여성들의 직업을 직접 만들어 심사를 신청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대출요건에 안 맞으면 대출이 안 되거나 금액이 적잖아요. 그러면 대출을 많이 받게 하려고 직업을 만들어 줘요.]
돈을 빌리려는 사람의 대출 의사나 직업 또한 철저하게 확인하지 않은 저축은행의 허술한 대출 심사 과정을 노린 겁니다.
최근 저축은행뿐 아니라 제1금융권에서도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영상통화 등을 통한 본인 확인 이른바 '비대면 실명 인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실태를 감안하면 영상통화나 정맥 패턴 등 본인이 직접 하는 인증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 화상통화라는 게 비대면이지만 어떻게 보면 대면하는 효과가 똑같지 않습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는 상담센터에 아직 신고사례는 없어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배려로 비대면 본인 인증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세심한 대책 마련 또한 필요해 보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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