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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은 본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노래입니다.
노래가 처음 공개된 건 1982년이었는데요.
5·18 민주화운동 도중 계엄군에게 사살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씨와 노동운동가 박기순 씨의 영혼결혼식 '넋풀이'라는 공연에서였습니다.
공개된 것은 1982년도였지만 만들어진 것은 광주 민주화운동 이듬해인 1981년이었습니다.
당시 전남대 학생이던 김종률 씨가 곡을 썼고, 가사는 소설가 황석영 씨가 썼는데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과거 옥중에서 쓴 시 '묏비나리'를 일부 가져와 노랫말에 붙였습니다.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의 상징곡이 됐습니다.
1997년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에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03년부터 정부 행사에서 공식 제창되기 시작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부부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일어나 이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취임 이후 첫 5.18 기념식에서 이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다음 해부터는 달라지게 됩니다.
2009년 이명박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공식 식순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제창에서 합창으로 변경된 겁니다.
제창과 합창 무엇이 다른지 볼까요.
'제창'은 기념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을 뜻합니다.
'합창'은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면 자유의사로 따라 불러도 되고, 부르지 않아도 됩니다.
제창에서 합창으로 갑자기 바뀐 이유, 당시 정부는 국민 분열 때문이라고 밝혔었죠.
작사가인 황석영 소설가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친북 활동을 벌였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양승함 / 전 연세대 정외과 교수 : 합창을 하는 경우에는 안 하는 것인데 합창으로 바뀐 것은 이명박 정부 2년차에 들어와서 보수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혀가지고 이것이 혹시라도 북한의 지도자에 대한 그런 뜻이 있는 게 아니냐. 배경을 보면 황석영 씨가 제작한 북한의 영화에서 백그라운드 뮤직으로 들어간 그런 상황이거든요.]
박근혜 정부가 시작되고 나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5·18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부르지 않고 태극기만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6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여야 국회의원 158명이 찬성했는데요.
하지만, 보훈처는 기념곡 지정 관련법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그동안 지정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지난 13일 청와대 3당 대표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국론분열'을 피하는 좋은 방법을 검토할 것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훈처는 대통령이 언급했던 '국론분열'을 이유로 제창을 허가하지 않고 현행대로 합창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이틀 앞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이번에도 반쪽 행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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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처음 공개된 건 1982년이었는데요.
5·18 민주화운동 도중 계엄군에게 사살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씨와 노동운동가 박기순 씨의 영혼결혼식 '넋풀이'라는 공연에서였습니다.
공개된 것은 1982년도였지만 만들어진 것은 광주 민주화운동 이듬해인 1981년이었습니다.
당시 전남대 학생이던 김종률 씨가 곡을 썼고, 가사는 소설가 황석영 씨가 썼는데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과거 옥중에서 쓴 시 '묏비나리'를 일부 가져와 노랫말에 붙였습니다.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의 상징곡이 됐습니다.
1997년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에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03년부터 정부 행사에서 공식 제창되기 시작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부부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일어나 이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취임 이후 첫 5.18 기념식에서 이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다음 해부터는 달라지게 됩니다.
2009년 이명박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공식 식순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제창에서 합창으로 변경된 겁니다.
제창과 합창 무엇이 다른지 볼까요.
'제창'은 기념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을 뜻합니다.
'합창'은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면 자유의사로 따라 불러도 되고, 부르지 않아도 됩니다.
제창에서 합창으로 갑자기 바뀐 이유, 당시 정부는 국민 분열 때문이라고 밝혔었죠.
작사가인 황석영 소설가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친북 활동을 벌였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양승함 / 전 연세대 정외과 교수 : 합창을 하는 경우에는 안 하는 것인데 합창으로 바뀐 것은 이명박 정부 2년차에 들어와서 보수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혀가지고 이것이 혹시라도 북한의 지도자에 대한 그런 뜻이 있는 게 아니냐. 배경을 보면 황석영 씨가 제작한 북한의 영화에서 백그라운드 뮤직으로 들어간 그런 상황이거든요.]
박근혜 정부가 시작되고 나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5·18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부르지 않고 태극기만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6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여야 국회의원 158명이 찬성했는데요.
하지만, 보훈처는 기념곡 지정 관련법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그동안 지정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지난 13일 청와대 3당 대표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국론분열'을 피하는 좋은 방법을 검토할 것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훈처는 대통령이 언급했던 '국론분열'을 이유로 제창을 허가하지 않고 현행대로 합창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이틀 앞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이번에도 반쪽 행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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