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서류상 실수였다" 주장...환경부 냉담

폭스바겐 "서류상 실수였다" 주장...환경부 냉담

2016.07.25.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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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기가스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인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퇴출 위기에 몰린 폭스바겐의 청문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폭스바겐은 실수였다면서 선처를 호소했지만, 환경부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요하네스 타머 총괄사장이 무거운 표정으로 청문회가 열리는 회의장에 들어섭니다.

폭스바겐의 국내 퇴출을 앞두고 마련된 사실상 마지막 공식 해명 기회입니다.

국내 판매 중인 32개 차종 79개 모델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증 취소와 판매 금지 등 강력한 행정 처분이 이미 예고됐습니다.

폭스바겐은 서류상의 실수가 있었을 뿐 배기가스나 차량 자체에 결함이 있는 건 아니라고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요하네스 타머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사장 : 우리는 협력하고 있으며 이번 문제가 명확하게 해결되길 바랍니다. 이번 일로 발생한 모든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시험성적 조작에 대해 예정대로 무거운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정수 /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소장 : (시험성적서 조작은) 인증 제도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문제가 내포돼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고 관련 법에서 충분히 행정처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에 대한 청문까지 마무리되면서 이제 정부의 최종 결정이 남았습니다.

정부가 예고대로 79개 모델 전체에 대한 행정 처분을 내리면 지난해 11월 12만여 대에 이어 8만 대가 추가로 인증이 취소될 전망입니다.

지난 2007년 이후 폭스바겐이 판매한 차량 3대 중 2대가 인증 취소되는 셈이어서 사실상 퇴출이나 다름없게 됩니다.

정부는 폭스바겐 측이 제출한 소명 자료에 대한 정밀 검토 작업을 거친 뒤 이르면 오는 29일 행정 처분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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