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처방 만연...지속적인 관리 필요

항생제 처방 만연...지속적인 관리 필요

2016.08.12. 오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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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020년에는 의료기관의 감기 등에 대한 항생제 처방이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이 선진국보다 너무 많아 정부가 대책을 내놓은 건데, 전문가들은 항생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문제라며 정부가 지속해 대책을 점검하고 행동계획을 수립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최근 4년간 감기 등으로 항생제를 처방한 비율은 44∼45%입니다.

지난 2002년의 73%에서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처방률이 높습니다.

[정진엽 / 보건복지부 장관 :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량은 산출기준이 유사한 OECD 국가 평균보다 35%가량 많으며 특히 항생제 사용이 일반적으로 불필요한 감기 등의 항생제 처방률이 50%에 육박합니다.]

항생제 내성률도 사람과 가축 모두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사람의 경우 특정 균에 대한 내성률이 40% 가까이 됐고 가축은 80%나 됩니다.

국민 인식도 문제였는데 지난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결과 항생제가 감기에 도움이 된다고 잘못 답한 비율이 51%.

항생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한 경험도 74%나 돼 항생제 내성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항생제 내성에 대해 정확히 알고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보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관리가 지금보다 더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일시적으로 지금 항생제 내성균이 문제다 해서 단발성으로 관리대책을 내놓고 지나가면 잊고 이런 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겁니다. 이건 지속적으로 정부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매년 점검하고….]

또 필요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올바른 용법으로 써야 한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항생제 관리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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