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1인실 44만 원...최고 5배 격차

서울아산병원 1인실 44만 원...최고 5배 격차

2016.09.19.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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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아산병원에서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1인실 상급 병실에 머물 경우 44만 원을 내야 하는 반면, 한림대 성심병원에선 9만 원만 내면 됩니다.

이처럼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나 환자의 부담을 줄여줄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해 환자가 내야 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병원별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1인실 상급 병실료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은 서울아산병원으로 44만 원이었고, 가장 싼 곳은 한림대 성심병원으로 9만 원이었습니다.

전립선과 갑상선에 대한 다빈치 로봇 수술료는 충북대 병원이 1,500만 원인데, 이대 부속 목동병원은 이보다 천만 원이나 쌉니다.

치과 보철료는 화순 전남대 병원이 17만 원이지만 삼성서울병원은 그 6배에 달했습니다.

치과 임플란트 비용의 경우, 충북대 병원은 80만 원인데 연세대 강남 세브란스 병원은 5배의 비용을 받고 있습니다.

시력 교정술인 라섹은 강북삼성병원이 240만 원을 받았지만, 길병원은 그 절반 수준입니다.

한방 경피온열 검사의 경우 인제대 부산 백병원은 만 원이었지만, 아주대 병원은 무려 20배에 달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말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가격을 공개해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매년 비급여 의료비가 급증하는 만큼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소하 / 정의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 :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가 다른 걸 그냥 보여줄 게 아니라) 심평원 자체가 분석에 들어가야 한다는 거죠. 그 격차를 최소화하고 그래서 비급여 부분이더라도 국민 부담을 완화시키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15조 원이었던 비급여 의료비가 4년 사이 23조 원으로 불어나면서 비급여 부담률도 13%에서 18%로 훌쩍 뛰었습니다.

비급여 진료비가 늘어난 건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새로운 의료행위가 등장한 데다, 의료기관이 가격통제를 받지 않는 각종 비급여 항목을 적극 개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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