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100만 명" vs 경찰 "26만 명"...왜 다를까?

주최 측 "100만 명" vs 경찰 "26만 명"...왜 다를까?

2016.11.13. 오전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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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도심 집회를 주최한 민중 총궐기 투쟁본부는 모두 100만여 명의 시민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 측이 집계한 참가자 수는 이보다 훨씬 적은 26만여 명입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김정회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 도심 집회에 주최 측은 모두 1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거리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경찰은 이보다 훨씬 적은 26만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집회 참가자 수가 이렇게 차이 나는 것은 양측의 '계산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특정한 범위를 선정해 대략적인 인원수를 계산한 뒤 전체 면적에 대비해 계산하는 이른바 '페르미 추정법'을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3.3㎡(제곱미터)에 사람이 앉으면 6명, 서 있으면 10명 정도로 계산합니다.

반면 주최 측은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참여한 모든 인원을 포함해 추산합니다.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YTN 출연) : 경찰은 특정 시점에 가장 많이 모였을 때를 계산한다고 얘기하는 것 같고요. 주최 측은 왔다 갔다 한 사람을 모두 포함해서 세다 보니까 그 차이도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지난 5일 벌어진 2차 집회 때도 주최 측은 20만 명이 넘게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지만, 경찰이 집계한 참가자 수는 4분의 1 수준인 4만 8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서울광장에 모인 인파를 47만 명으로 상대적으로 후하게 추산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 참가자 수는 축소하면서 문화행사 등의 참석 인원은 늘려 계산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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