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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했던 '비선 실세 의혹'을 '최순실 게이트'로 바꿔 놓은 것이 바로 태블릿PC입니다.
태블릿 PC는 앞으로의 사태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적 증거, 스모킹 건입니다.
그래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장과 재판정에서 이 태블릿PC가 최순실 씨 것이 맞는지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최순실 씨는 '자신의 것이 아니다.' '사용할 줄도 모른다'라고 줄곧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제 최순실 씨 첫 재판에서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이 문제의 태블릿PC를 최 씨에게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누구의 것인지 감정해달라고 신청했습니다.
[이경재 / 최순실 씨 변호인 (어제) : 태블릿PC에 관해서는 법원 측에 감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것은 최(순실)의 전체 범죄 사실, 양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검찰은 지난 11일 최종수사결과 발표에서 이 태블릿PC는 최순실 씨의 것이 맞다며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최씨가 독일과 제주도에 갔을 때 태블릿PC도 같은 위치 정보를 기록했고, 최씨가 해외로 나갈 때 외교부와 통신사가 발송하는 문자 메시지가 태블릿PC에 저장된 점.
또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최 씨에게 문건을 보낸 뒤 '잘 보냈다'라고 확인하는 문자메시지도 태블릿PC에 들어 있었다는 점을 제시했습니다.
이외에도 최 씨의 셀카 사진과 가족모임 사진이 저장된 점도 검찰이 제시한 증거였습니다.
최근 청문회에서도 여당 의원들이 태블릿 PC가 최 씨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습니다.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 최근에 종편에서 문제가 됐던 태블릿PC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박헌영 / 前 K스포츠재단 과장 : 태블릿 PC를 고영태 씨가 들고 다녔었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 오라고 시켰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사전에 증인들과 입을 맞췄다는 고영태 씨의 주장이 나오면서 공방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청문회 전 진행된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고 씨는 이만희 의원과 박헌영 씨가 태블릿 PC가 '고영태의 것'이라고 하기로 미리 말을 맞췄고 청문회에서 이런 문답이 오갈 것이라고 '예언'한 것입니다.
이만희 의원은 고영태 씨가 덫을 놓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 박헌영이란 사람은 그 전에도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전화 한 통 한 적 없고 만난 사실도 없습니다. 저는 위증 교사했다는데 무슨 사실을 제가 위증이라 하겠습니까?]
이어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과 최순실 씨의 단골 마사지사로 알려진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도 청문회 전에 만나 태블릿 PC를 '절도로 몰기로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박헌영 전 과장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고 폭로한 겁니다.
"정 이사장이 이완영 의원한테 전화를 받았다. 이후 나(박헌영)를 불러 이 의원의 제안이라며 (더블루K) 사무실 책상에 있던 태블릿PC를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해서 언론사 인터뷰를 하면 좋겠다."
이완영 의원은 정동춘 전 이사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만난 적은 있지만 태블릿PC에 대한 위증을 모의한 적은 없다며 의원직을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청문회 전에 증인을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건 국정조사의 일환"이라며 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 제보에 따르면 민주당에 P의원이 여의도에 있는 한정식집에서 고영태 증인과 12월 초, 12월 12일, 두 차례 장시간 만나는 것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것을 두고 증인, 위증 교사로 몰아가며 사실을 왜곡하고 음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청문위원인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이 이완영, 이만희 의원과 함께 정동춘 전 이사장을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최교일 의원은 이 자리에서 태블릿PC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대화가 오갔지만 자신은 '신빙성도 없고, 도움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말하고 바로 나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순실 씨 변호인과 여당 청문위원들이 태블릿 PC 문제에 집중하는 것은 최순실 게이트 최초 증거로서의 상징성 때문입니다.
만약 이들의 주장대로 태블릿 PC가 최 씨의 것이 아니거나 입수 경위가 JTBC의 설명과 다르다면 헌재의 탄핵 심판과 최 씨 등의 재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태블릿PC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태블릿 PC는 앞으로의 사태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적 증거, 스모킹 건입니다.
그래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장과 재판정에서 이 태블릿PC가 최순실 씨 것이 맞는지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최순실 씨는 '자신의 것이 아니다.' '사용할 줄도 모른다'라고 줄곧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제 최순실 씨 첫 재판에서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이 문제의 태블릿PC를 최 씨에게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누구의 것인지 감정해달라고 신청했습니다.
[이경재 / 최순실 씨 변호인 (어제) : 태블릿PC에 관해서는 법원 측에 감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것은 최(순실)의 전체 범죄 사실, 양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검찰은 지난 11일 최종수사결과 발표에서 이 태블릿PC는 최순실 씨의 것이 맞다며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최씨가 독일과 제주도에 갔을 때 태블릿PC도 같은 위치 정보를 기록했고, 최씨가 해외로 나갈 때 외교부와 통신사가 발송하는 문자 메시지가 태블릿PC에 저장된 점.
또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최 씨에게 문건을 보낸 뒤 '잘 보냈다'라고 확인하는 문자메시지도 태블릿PC에 들어 있었다는 점을 제시했습니다.
이외에도 최 씨의 셀카 사진과 가족모임 사진이 저장된 점도 검찰이 제시한 증거였습니다.
최근 청문회에서도 여당 의원들이 태블릿 PC가 최 씨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습니다.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 최근에 종편에서 문제가 됐던 태블릿PC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박헌영 / 前 K스포츠재단 과장 : 태블릿 PC를 고영태 씨가 들고 다녔었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 오라고 시켰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사전에 증인들과 입을 맞췄다는 고영태 씨의 주장이 나오면서 공방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청문회 전 진행된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고 씨는 이만희 의원과 박헌영 씨가 태블릿 PC가 '고영태의 것'이라고 하기로 미리 말을 맞췄고 청문회에서 이런 문답이 오갈 것이라고 '예언'한 것입니다.
이만희 의원은 고영태 씨가 덫을 놓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 박헌영이란 사람은 그 전에도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전화 한 통 한 적 없고 만난 사실도 없습니다. 저는 위증 교사했다는데 무슨 사실을 제가 위증이라 하겠습니까?]
이어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과 최순실 씨의 단골 마사지사로 알려진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도 청문회 전에 만나 태블릿 PC를 '절도로 몰기로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박헌영 전 과장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고 폭로한 겁니다.
"정 이사장이 이완영 의원한테 전화를 받았다. 이후 나(박헌영)를 불러 이 의원의 제안이라며 (더블루K) 사무실 책상에 있던 태블릿PC를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해서 언론사 인터뷰를 하면 좋겠다."
이완영 의원은 정동춘 전 이사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만난 적은 있지만 태블릿PC에 대한 위증을 모의한 적은 없다며 의원직을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청문회 전에 증인을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건 국정조사의 일환"이라며 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완영 / 새누리당 의원 : 제보에 따르면 민주당에 P의원이 여의도에 있는 한정식집에서 고영태 증인과 12월 초, 12월 12일, 두 차례 장시간 만나는 것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것을 두고 증인, 위증 교사로 몰아가며 사실을 왜곡하고 음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청문위원인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이 이완영, 이만희 의원과 함께 정동춘 전 이사장을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최교일 의원은 이 자리에서 태블릿PC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대화가 오갔지만 자신은 '신빙성도 없고, 도움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말하고 바로 나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순실 씨 변호인과 여당 청문위원들이 태블릿 PC 문제에 집중하는 것은 최순실 게이트 최초 증거로서의 상징성 때문입니다.
만약 이들의 주장대로 태블릿 PC가 최 씨의 것이 아니거나 입수 경위가 JTBC의 설명과 다르다면 헌재의 탄핵 심판과 최 씨 등의 재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태블릿PC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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