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조작' 폭스바겐 전현직 임원 무더기 기소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오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현직 임원들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법인과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을 포함해 전·현직 임원 등 8명을 기소했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배기가스 장치를 조작해 기준에 맞지 않는 차량 4만여 대를 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배기가스 등 시험서류를 백여 건 조작해 배기가스 인증과 연비승인 등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배기가스 인증을 받지 않은 차량 천여 대를 수입하고, 인증 내역과 다르게 부품을 임의로 변경한 차량 3만여 대를 수입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배기가스 등을 조작한 혐의로 아우디폭스바겐 전 인증담당 부장이었던 윤 모 씨를 구속 기소했고, 지난 6일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폭스바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 환경부 전수 조사에서 적발된 수입차 한국법인 두 곳에서 인증 서류 조작 사실을 자발적으로 신고했다며, 향후 이와 관련된 수사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승환 [k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