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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센터장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강 한파에도 촛불이 밝았습니다. 특검의 수사도 한창인데 관련 소식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또 최영일 시사평론가 모시고 얘기 나누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도 12번째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최강한파 속에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박종철 열사 추모집회가 있었고요. 그리고 정원 스님 영결식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열기를 고조시킨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정말 춥긴 춥더군요. 뺨이 다 얼얼해질 정도로 추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이셨어요. 물론 지난주 주최측 추산 60만. 경찰은 이번 주부터 발표하지 않기로 했는데 수는 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육안으로 보기에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대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게 지난주에 11차 집회이면서 올해 첫 집회는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념하는 집회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새해 첫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축제적인 분위기보다는 엄숙한 분위기였는데 오늘도 그러해요. 왜 그러냐 하면 정원스님이 지난주 11차 촛불집회 10시가 넘은 시간에 분신을 시도하셔서 전신에 2, 3도 화상을 입고 돌아가시지 않았습니까? 오늘 영결식이 엄수된 광장이었고요.
두 번째는 박종철 열사의 30주기인데 박종철 열사가 저하고 같은 학번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대학 때, 87년 1월 14일에 결국은 대공분실에 연행돼서 폭행과 물고문에 의해서 사망을 했는데 제가 대학생 시절에도 혈기가 끓어올랐던 것은 치안본부장의 발표가 책상을 딱 치니 억 하고 쓰러져서 죽었다라고 하는 허무맹랑한 발표를 했고요. 그리고 정호용 내무부 장관이 5.18 때 광주에 특전사령관으로 나가 있던 분인데 이분이 내무부 장관이 돼서는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때리냐,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국민들이 굉장히 공분을 했습니다.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나. 청춘 대학생이 사망했는데. 그게 87년 6월항쟁 열기로 이어진 거거든요.
거의 5개월간 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다가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우리가 6월항쟁, 시민혁명이라고 부르는 일이 벌어진 거였죠. 오늘은 그 30주기인데 촛불광장에서 치러지다 보니까 또 굉장히 남다른 감회. 왜냐하면 87년 6월과 지금 지난해 11월부터의 촛불이 같이 연결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박종철 열사 추모, 이게 오늘 뜻깊었고요. 그러면서 오늘도 광장은 굉장히 엄중한 분위기다, 이렇게 전할 수 있겠네요.
[앵커]
지금 평론가님께서 직접 다녀오셔가지고 생생한 현장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앞서서 계속 현장 화면을 보여드렸었는데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인원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열기가 아직 뜨거워 보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지금 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과거에는 광화문광장이 중간에 광장터가 있고 좌우에 도로가 있어서 차량 이동이 가능한 상황인데 지금까지 있었던 것은 차량 이동 통로까지도 사실 막히는 경우가 있었는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차량 이동이 좌우에 가능하니까 그 규모 자체는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을 알 수가 있어요. 그것은 올 들어 가장 춥다고 하는 강력 한파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볼 수가 있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이런 추위를 감안했을 때 그 열기를 보면 어쨌든 이전 수준의 대규모 수준에 비할 정도로 바라봐야 할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고요.
보면 이것이 촛불시민들 같은 경우에는 현 사태에 대해서 분노하는 마음들이 1차적으로 있는 것일 텐데요. 탄핵심판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에 있고 여러 가지 특검의 수사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런 상황들이 검찰에 대해서 아니면 또 헌재에 대해서 충분하게 신뢰를 갖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중요한 것은 거기에 관련되었던, 국정농단에 관련되었던 사람들이 실제로 나와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하면서 본인들이 했던 것을 충분하게 설명을 하고 시인을 한다면 아마 촛불 시민들의 분노들도 줄어들 것이고 규모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 증인들이 사실은 잘 나오지 않고 있고요.
그다음에 나와서도 위증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촛불이 잦아들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게 하는 데, 촛불시민들이 분노하게 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렇게 분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현장에서 들리는 구호 가운데 인상적인 것 중 하나가 재벌총수를 구속해라, 이런 구호지 않습니까? 오늘 주제이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어제 조사를 받고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이런 영향이 있지 않나 싶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2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결국은 아침에 귀가를 했습니다. 사실 전날 9시 반에 들어가서 다음 날 7시 반경에 풀려난다, 집으로 간다 얘기를 했는데 사실 자택으로 간 게 아니고 사옥으로 가서 다시 임원들과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 지속된 하루 밤이었고요. 이재용 부회장은 2008년 당시에도 특검에 한 번 소환됐었지만 당시에는 무혐의였는데 이번에 굉장히 위기 상황에 놓인 겁니다. 그러니까 삼성 측의 주장은 대통령의 위력에 의한 강요를 받았기 때문에 돈을 낸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피해자다라고 하는 입장인 거고요.
특검의 칼날은 지금 대가성 있는 뇌물죄 아니냐. 그 대가성이라고 하는 게 삼성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는데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정권을 움직여서 청탁을 해서 대신 정유라와 승마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딜을 한 게 아니냐라고 하는 게 특검의 지금 추궁입니다. 특검이 저는 구속영장을 칠 것까지도 예상을 했어요. 그런데 일단은 풀려났습니다. 그러면 주말 중에라도 영장을 칠 수 있다 이런 예측도 했어요.
그런데 특검에서 나오는 것은 조금 늦어지는데 지금 내일 이후에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겠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어요. 빠르면 월요일, 다음 주 중 내로 뭔가 구속 여부에 대한 결정을 하겠다 하는데. 특검이 무엇을 결정해야 되느냐 보면 지금 이러나 저러나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죄가 갑니다. 강요도 대통령이 기업에게 직권남용한 거고요. 어찌 보면 강요한 거고요. 공갈을 했을 수도 있고요. 또는 거기에 대해서 업무방해, 또 권리행사를 방해한 혐의가 다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은 어차피 굉장히 검찰 공소장이 나오는 대로 최순실과 공모관계의 피의자인 셈이에요. 그런데 특검이 가지고 있는 임무는 뇌물죄를 밝혀라입니다. 대가성 여부가 어느 정도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느냐, 이걸 굉장히 많은 소환, 피의자 참고인이 있었기 때문에 종합하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냐라는 추론을 해볼 수가 있고 혹은 그다음 단계로 대통령과 최순실이 누가 이득을 얻었느냐에 따라서 뇌물죄냐, 직접뇌물죄냐, 아니면 제3자 뇌물죄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은 위력을 행사했는데 그 이득은 최순실이 받았다. 제3자 뇌물죄가 되고요. 대통령과 최순실이 경제적인 공동체였다, 그러면 이것은 직접 뇌물죄가 되고요. 여기에 대한 명확한 부분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서 특검이 이것까지 포함하기 위한 고민을 하는 것 아닌가, 이런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 주말 지나보면 제가 보기에는 답은 어렵지 않게 바로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집회에서 행진도 하지 않습니까? 물론 헌재와 총리관저 등은 물론이고 롯데와 SK 빌딩 앞 행진도 있는 걸로 전해졌어요. 관련해서 의혹들이 또 있죠?
[인터뷰]
그렇죠. 롯데나 SK 같은 경우에 어쨌든 삼성이 이 정도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정도 강도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면 우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강하게 할 것인가 굉장히 두려움을 갖고 있을 정도로 삼성에 대한 수사가 매우 강하게 이뤄졌다고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재벌총수에 대해서도 22시간을 한 것이니까. 그래서 지금 다음 타깃은 SK에게 향할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 정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SK에 대해서는 많이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마는 최태원 회장의 사면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부정한 청탁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을 빌미로 해서 어쨌든 SK와 K스포츠와 미르재단에 111억 원이라고 하는 거액을 내게 한 것이 어쨌든 심증을 갖게 하는 부분들, 그리고 그런 물증들을 문자메시지라든가 음성녹취록을 통해서 검찰이 확보를 하고 특검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지금 보면 검찰에서 보면 SK의 김창근 회장이 안종범 수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면 하늘 같은 은혜에 감사드린다. 사면을 해 줘서. 8.15 당시 사면에 최태원 회장이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이 있고 또 당시에 또 다른 SK의 고위직이 최태원 회장을 교도소에서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음성이 녹취가 확보가 되었는데 거기에 보면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하였다. 그다음에 우리에게 숙제가 남겨졌다라고 하는 은어를 표현한 부분들이 있는데 여기에서 왕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얘기하는 것이고 귀국을 결정했다는 것에서 귀국은 사면을 결정했다는 것이고 대신에 숙제가 남겨졌다는 것은 그 숙제는 바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돈을 내야 되는 부분을 의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게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부분들 가지고 SK와 이후에 롯데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삼성에서 이재용 부회장도 그렇습니다마는 이것이 대통령의 강요에 의해서, 어쩔 수 없는 강요에 의해서만 이뤄졌다. 우리가 어떤 대가성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라고 하는 것을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여론조사 같은 경우를 보면 국민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아요. 리얼미터에서 연말에 조사를 했었는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더니만 정권의 강요 때문만이었다라고 하는 응답은 26%밖에 안 되고 기업과 총수 이익 때문에 했다라고 하는 응답이 23% 정도되고요. 정권 강요와 기업 총수 모두 때문에 있었다고 하는 게 44%거든요.
그러니까 기업도 이익을 얻었을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 거의 65% 이상을 넘어가는 것이니까 현재 기업들이 이 수사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사실은 국민들의 상식적인 시각에서는 기업들도 뭔가 이익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대가를 내지 않았겠느냐라고 하는 인식이 국민 대다수는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민심이 오늘 촛불집회에도 반영이 됐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촛불집회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어떤 논란이 있었죠?
[인터뷰]
그러니까 여러 가지가 있어요. 우선은 지금 권한대행으로서 어느 정도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옳으냐. 야당에서는 계속 정부의 체제를 현상유지하는 선에서만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외교적인 행위, 정상회담을 한다든가 이런 것은 좀 자제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데 트럼프 당선자가 있단 말입니다. 1월 후반이면 대통령으로 취임을 하죠. 이런 경우 외교는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왜냐하면 지금 탄핵을 2월 말, 3월 초 정도로 보고 조기대선이 만약에 정해진다고 하더라도 4월, 5월, 6월, 이 정도의 시간이라면 상반기 내내는 외교적 행위를 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에요.
그런데 거기에서 아주 핵심적인 문제가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졌던 2015년 말에 한일 위안부합의라고 하는 게 있죠.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부산에 있는 일본 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지 않았습니까? 이걸 동구청이 처음에 철거했다가 다시 시민들에게 굴복을 해서 원상복귀시켰는데 윤병세 외교장관이 최근에 위치가 적절치 않다. 사실은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를 하자 어떤 문제가 터져나오냐면 위안부합의 때 저도 아주 잘 알고 있는데요. 외교부 당국과 정부, 박근혜 대통령도 그랬고 또 강은희 여가부 장관이 이면 합의는 없다.
그러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 소녀상 문제는 시민단체와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다. 정부, 한일 간의 합의에서는 10억 엔의 치유금을 받고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의 뜻을 일본이 표한 거고 이 부분에 있어서 다시 불가역적인 협상이라는 대목이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아베 총리가 1월 6일날 녹화한 내용이 1월 8일날 터져나오면서 부산에 있는 소녀상은 철거해야 마땅함과 더불어서 또 서울에 있는 소녀상도 철거해야 한다, 이렇게 강하게 나오면서 합의 이행을 위해서 성의를 보여라. 그러니까 어찌 보면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10억 엔이라는 돈을 주고 나서 성의를 보이라고 압박을 하는 거니까 마치 합의금 줬으니까 이제는 그만해, 이런 형태가 됐어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국민 여론이 굉장히 안 좋아지면서 황교안 지금 총리,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서 이런 외교적인 문제에 대해서 답을 해라라고 요구하는 입장이고요.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올해 초부터 뜨거운 감자가 될 조짐이 보입니다.
[앵커]
이런 여러 가지 논란들이 오늘 촛불집회에서 반영이 되고 표출이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계속 촛불집회 현장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또 한편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거든요. 그런데 여기 십자가가 등장을 했습니다. 앞서서 서석구 변호사, 그러니까 대통령 대리인단의 서석구 변호사가 소크라테스와 예수에 대통령을 비유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그 연장선이라고 보면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성조기는 초반부터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십자가가 등장하는 것은 , 이렇게 의미있게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요. 그것은 아마도 지난번 말씀하신 대통령 변호인단 중 서석구 변호사가 헌재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연출을 한다든가 또는 그 발언 중에서 보면 탄압받는 예수님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유를 하게 되면서 보수 성향의 기독교층을 약간 자극하거나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이해를 구하거나 감정을, 정서를 동요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는 측면에서 이해가 되고 있는데요.
또 지난번 집회에서 사실은 성직자들을 많이 참여하게 독려하겠다라고 해서 성직자들 가운들이 많이 걸려있고 이것을 입는 모습들도 보여지기는 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지금 보수단체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바라는 이 모임에서 종교와 연관시키려고 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과연 이것이 실제 기독교와 이번 국면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이냐라고 하는 데 의아감을 표출하는 부분이 있는데 어쨌든 한국에서 보수성향의 기독교 신자들 중에서는 보수층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측면이 있거든요.
물론 진보성향에서도 많이 있습니다마는 그런 것들이 반대집회, 탄핵반대집회의 규모를 키우고자 하는, 확장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인 측면도 종교와 연관시키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겠고요. 일단은 보면 지금 보수단체들의 어쨌든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인데 이것이 지금 한국의 보수층들이 최순실 사태로 인해서 상당 부분 와해가 되어 있는 상황이에요. 대선이라는 것을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에서 지지층을 좀 복원해야 될 필요성들이 보수 내부에서 있는데 이것이 규모도 상당한 규모로 이뤄지고 있어서 보수가 완전히 죽지 않았다라고 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는 일견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고 볼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이것이 또 그러나 최순실 사태라는 것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어쨌든 부정과 비리, 부패의 문제였고 권력농단의 문제였기 때문에 이것은 진보와 보수의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촛불집회에 찬성을 해 준 것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보수단체 이름으로서 이 집회를 계속하는 것이 보수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효과는 있지만 어떤 보수의 지지층을 근본적으로 복원해서 지지층을 확장시키는 데까지 효과를 가져가는 데는 오히려 더 부정적인 효과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이 탄핵반대집회 참석자들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눈에 띄었던 게 윤상현 의원이 참석을 했어요. 그런데 새누리당 내에서 비대위에서 지금 윤리위가 가동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윤 의원이 제명이나 어떤 제재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참석을 했거든요.
[인터뷰]
지금 가능성이 있죠. 왜냐하면 새누리당 안은 지금 진통을 겪고 있는 걸 우리가 다 보고 있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쇄신을 해야겠다, 서청원 의원은 이걸 사당화하려고 한다. 지금 친박 과거의 구 지도부와 지금 새로운 비대위가 충돌하고 있는 양상이에요. 그런데 대부분의 친박도 인명진 위원장을 밀어주자. 예를 들면 정진석 전 원내대표나 정우택 현재 원내대표나 다 친박계 인사들임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한번 당을 바꿔야 되지 않느냐. 그런데 여기에 가장 강한 반발한 게 서청원 의원이고요.
그다음에 최경환 의원이 강한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의원도 강한 반발할 것 같았지만 자진탈당을 했죠. 지금은 자숙모드로 들어갔고. 윤상현 의원이 그다음으로 친박 중에서도 진박으로 불렸던 인물이에요. 그런데 오늘 행사에 나왔습니다. 사실은 당내에서는 지금 갈등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왜 여기 나왔겠느냐. 사실은 먼저 나온 의원이 있죠. 김진태 의원은 애초부터 나와서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고 했다가 역풍을 맞은 그런 경우가 있지만 사실 촛불집회에서는 역풍을 맞았지만 태극기집회라고 불리는 친박집회에서는 마치 또 지도자처럼 떠받들여진 게 사실이거든요.
서석구 변호사도 대리인 외부에서는 좀 과한 것 아니냐, 이런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마는 저 집회 현장에서는 굉장히 애국지사로 추앙받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오늘 윤상현 의원. 아마 아까 윤 센터장이 분석한 대로 지지층 결집에 나도 나서야겠다, 역할을 해야겠다, 이런 면에서 나온 것인데 이것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저는 좀 실 쪽으로 흐를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오늘 보시면 약간 기독교가 주가 된 집회처럼 됐다라는 게 문제고 아까 윤 센터장님의 말씀에 조금만 제가 토를 단다면 보수집회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보수층 중에서도 극단적인 보수, 그래서 스스로 부르기를 탄기국이라고 부르는 것이 탄핵 기각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모임이고 그러다 보니 박근혜 대통령의 편을 들게 돼 있는 거고 그러면 이게 친박 단체, 친박 집회, 이렇게 부르는 게 색깔은 분명합니다. 보수 스펙트럼은 당도 2개로 분당됐고 중도보수에서 극우보수까지 스펙트럼이 나뉘는 부분이거든요. 여기서 한 목사님의 전언이 화제가 됐어요. 뭐라고 해느냐 하면 보톡스 안 맞는 사람 있냐, 프로포폴 안 맞는 사람 있냐, 우유주사, 마늘주사 안 맞는 사람 있냐. 머리 안 하는 사람 있냐. 머리 안 하는 사람 있냐는 말에는 수긍을 해요.
다 우리는 커트를 하든 다 하죠. 머리를 감든지 드라이를 하든지. 그런데 이게 주사에 대해서는 어느 국민이나 어느 정치인이나 어느 전문가들도 의료인도 동의하기 어려운 얘기예요. 대통령 주치의까지도 태반주사가 의료적으로는 사실은 입증된 효능이 없다라고 하는 입장이란 말이에요, 대다수의 의사들은. 이런 집회에서 대통령을 옹호하려는 그 심정은 충분히 알겠으나 대부분의 국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이야기를 끄집어냈을 때, 격하게 끄집어냈을 때 사실 동의를 받기보다는 고립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절대로 전략적인 차원에서도 좋은 발언이 아닌데 이렇게 흘러가는 이유는 뭘까. 지지층이 다 결집을 해서 사실은 지금5% 내외로 줄어들어 있는 상황 아닙니까? 한때는 대통령이 40%, 혹은 20% 이상의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했는데 이 5%의 지지율을 똘똘 뭉치게 한들 대선 레이스 국면이 시작된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 부분은 조금 더 의문이 남는 대목입니다.
[앵커]
저희도 아까 보톡스 안 맞는 사람이 어딨냐, 이런 구호를 속보로 전해 드리기도 했는데 어느 시점에 어떤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 이게 논란이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이 밝혀져야 되는 부분으로 보이고요. 저희가 자연스럽게 정치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본인도 기회가 된다면 촛불집회에 나가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반기문 총장은 지금까지는 최순실 사태가 커지기 전까지는 보수의 후보, 또 좁혀서 얘기하면 친박의 카드로 인식이 됐던 것이거든요. 그것을 좀 더 확장해서 보수의 후보라고 하는 인식, 그것이 지금 남아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그러나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지금 이 정권이 두 번이 됐고 정권 말이 된 상황 또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상황에서 보수층들 자체가 결집 쪽으로 상당히 이완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의 후보라고 하는 이미지가 매우 강하게 대중들에게 남아있게 되면 지지층은 굉장히 협소해질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 총장으로서는 보수층도 지지층으로 포용을 하되 이것을 중도층까지 본인의 이미지도 또 지지층도 확장을 시켜야 되는 과제가 절체절명의 과제인 상황이거든요. 보수층만 갖고는 이제 좁아졌기 때문에 이것을 승리하는 데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촛불집회에 참여한다는 것, 일반 대중과 함께, 일반 국민들과 함께 정서를 함께한다고 하는 측면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겠고 나아가서 내가 보수의 이미지로 국한된 후보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을 대중들에게 어필함으로써 본인의 지지층의 확산 가능성을 높이려고 하는 측면이 의도도 상당 부분 깔려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어쨌든 오랫동안 한국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의 기본적인 정서, 이런 것들을 알겠느냐라는 의혹들이 있을 텐데 이것을 빠른 시간 안에 불식시키려고 하는 일반 국민들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행보를 하는 데의 일환으로 우리가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박근혜 대통령과는 아직 통화를 안 한 걸로 보이거든요. 귀국인사를 보통 때 같으면 벌써 했을 시점 아닙니까?
[인터뷰]
했어야죠. 당연히 했어야죠. 도착했으면 첫날 밤 정도에 간단한 인사라도 잘 도착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동안. 덕담을 주고받는 게 일반적이거든요. 혹은 하루 지나서라도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는데 당일날에도 했어야죠. 그런데 문제는 지금 대통령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직무정지 상황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조율하고 나서 인사를 드리기는 드려야겠다고 했는데 조율이 뭘 의미하는지는 아직은 좀 불명확합니다. 기다려봐야 되고요.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아까 말씀하신 촛불광장을 먼저 갈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정도 갔어야 좋은데 왜냐하면 인천공항에 귀국하자마자 첫 연설에서 마지막에 광장민주주의, 광장민심을 극찬했거든요. 그렇다면 가는 게 맞는데 일정상 오늘 충북 음성 고향을 방문해서 1박을 한단 말이에요. 놓쳤으니까 다음 토요일, 13차 촛불집회에는 가야죠. 그런데 문제는 그전에 대통령과 한번 통화해야 되는 시점을 잡아야 되고 그런데 지금 현충원에 가서는 역대 대통령을 모두 다 참배했는데 봉하마을을 갈 예정으로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노무현 대통령까지 참배를 하고 나서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하는 시점 전후에 또 생존해 있는 전임 대통령을 예방하는 시간을 갖지 않겠는가. 적어도 충청권의 맹주인 김종필 전 총리 정도를 만나지 않겠는가. 이전에 귀국했을 때도 만나는 장면을 연출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러한 부분들을 정리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를 어디에 끼워넣을지를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지고요.
다음 토요일에는 촛불광장을 가야 되는데 여기에 문제가, 딜레마가 있습니다. 직접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순간이에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어찌 보면 공항에 와서 지지층이 주로 모이고 서울역 대합실에 갔을 때도 지지층이 반가워하고. 또 주변에 같이 함께 움직이는 캠프분들이 계셨는데 촛불광장에 가면 다양한 시민들이 나와있단 말입니다. 반기문 총장을 반길 것인지 혹은 비난할 것인지 지금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 일주의 과정을 시민들도 지켜보겠죠. 여기서 반 총장이 최종적으로 기회를 봐서 나가겠다고 하는 게 반드시 다음 주인지 조금 더 국면조절을 한 후에 나갈지는. 제가 보기에는 반반 정도의 확률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반반화법 얘기가 생각이 나네요. 일주일 동안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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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강 한파에도 촛불이 밝았습니다. 특검의 수사도 한창인데 관련 소식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또 최영일 시사평론가 모시고 얘기 나누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도 12번째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최강한파 속에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박종철 열사 추모집회가 있었고요. 그리고 정원 스님 영결식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열기를 고조시킨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정말 춥긴 춥더군요. 뺨이 다 얼얼해질 정도로 추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이셨어요. 물론 지난주 주최측 추산 60만. 경찰은 이번 주부터 발표하지 않기로 했는데 수는 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육안으로 보기에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대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게 지난주에 11차 집회이면서 올해 첫 집회는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념하는 집회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새해 첫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축제적인 분위기보다는 엄숙한 분위기였는데 오늘도 그러해요. 왜 그러냐 하면 정원스님이 지난주 11차 촛불집회 10시가 넘은 시간에 분신을 시도하셔서 전신에 2, 3도 화상을 입고 돌아가시지 않았습니까? 오늘 영결식이 엄수된 광장이었고요.
두 번째는 박종철 열사의 30주기인데 박종철 열사가 저하고 같은 학번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대학 때, 87년 1월 14일에 결국은 대공분실에 연행돼서 폭행과 물고문에 의해서 사망을 했는데 제가 대학생 시절에도 혈기가 끓어올랐던 것은 치안본부장의 발표가 책상을 딱 치니 억 하고 쓰러져서 죽었다라고 하는 허무맹랑한 발표를 했고요. 그리고 정호용 내무부 장관이 5.18 때 광주에 특전사령관으로 나가 있던 분인데 이분이 내무부 장관이 돼서는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때리냐,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국민들이 굉장히 공분을 했습니다.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나. 청춘 대학생이 사망했는데. 그게 87년 6월항쟁 열기로 이어진 거거든요.
거의 5개월간 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다가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우리가 6월항쟁, 시민혁명이라고 부르는 일이 벌어진 거였죠. 오늘은 그 30주기인데 촛불광장에서 치러지다 보니까 또 굉장히 남다른 감회. 왜냐하면 87년 6월과 지금 지난해 11월부터의 촛불이 같이 연결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박종철 열사 추모, 이게 오늘 뜻깊었고요. 그러면서 오늘도 광장은 굉장히 엄중한 분위기다, 이렇게 전할 수 있겠네요.
[앵커]
지금 평론가님께서 직접 다녀오셔가지고 생생한 현장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앞서서 계속 현장 화면을 보여드렸었는데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인원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열기가 아직 뜨거워 보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지금 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과거에는 광화문광장이 중간에 광장터가 있고 좌우에 도로가 있어서 차량 이동이 가능한 상황인데 지금까지 있었던 것은 차량 이동 통로까지도 사실 막히는 경우가 있었는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차량 이동이 좌우에 가능하니까 그 규모 자체는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을 알 수가 있어요. 그것은 올 들어 가장 춥다고 하는 강력 한파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볼 수가 있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이런 추위를 감안했을 때 그 열기를 보면 어쨌든 이전 수준의 대규모 수준에 비할 정도로 바라봐야 할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고요.
보면 이것이 촛불시민들 같은 경우에는 현 사태에 대해서 분노하는 마음들이 1차적으로 있는 것일 텐데요. 탄핵심판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에 있고 여러 가지 특검의 수사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런 상황들이 검찰에 대해서 아니면 또 헌재에 대해서 충분하게 신뢰를 갖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중요한 것은 거기에 관련되었던, 국정농단에 관련되었던 사람들이 실제로 나와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하면서 본인들이 했던 것을 충분하게 설명을 하고 시인을 한다면 아마 촛불 시민들의 분노들도 줄어들 것이고 규모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 증인들이 사실은 잘 나오지 않고 있고요.
그다음에 나와서도 위증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촛불이 잦아들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게 하는 데, 촛불시민들이 분노하게 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렇게 분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현장에서 들리는 구호 가운데 인상적인 것 중 하나가 재벌총수를 구속해라, 이런 구호지 않습니까? 오늘 주제이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어제 조사를 받고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이런 영향이 있지 않나 싶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2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결국은 아침에 귀가를 했습니다. 사실 전날 9시 반에 들어가서 다음 날 7시 반경에 풀려난다, 집으로 간다 얘기를 했는데 사실 자택으로 간 게 아니고 사옥으로 가서 다시 임원들과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 지속된 하루 밤이었고요. 이재용 부회장은 2008년 당시에도 특검에 한 번 소환됐었지만 당시에는 무혐의였는데 이번에 굉장히 위기 상황에 놓인 겁니다. 그러니까 삼성 측의 주장은 대통령의 위력에 의한 강요를 받았기 때문에 돈을 낸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피해자다라고 하는 입장인 거고요.
특검의 칼날은 지금 대가성 있는 뇌물죄 아니냐. 그 대가성이라고 하는 게 삼성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는데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정권을 움직여서 청탁을 해서 대신 정유라와 승마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딜을 한 게 아니냐라고 하는 게 특검의 지금 추궁입니다. 특검이 저는 구속영장을 칠 것까지도 예상을 했어요. 그런데 일단은 풀려났습니다. 그러면 주말 중에라도 영장을 칠 수 있다 이런 예측도 했어요.
그런데 특검에서 나오는 것은 조금 늦어지는데 지금 내일 이후에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겠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어요. 빠르면 월요일, 다음 주 중 내로 뭔가 구속 여부에 대한 결정을 하겠다 하는데. 특검이 무엇을 결정해야 되느냐 보면 지금 이러나 저러나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죄가 갑니다. 강요도 대통령이 기업에게 직권남용한 거고요. 어찌 보면 강요한 거고요. 공갈을 했을 수도 있고요. 또는 거기에 대해서 업무방해, 또 권리행사를 방해한 혐의가 다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은 어차피 굉장히 검찰 공소장이 나오는 대로 최순실과 공모관계의 피의자인 셈이에요. 그런데 특검이 가지고 있는 임무는 뇌물죄를 밝혀라입니다. 대가성 여부가 어느 정도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느냐, 이걸 굉장히 많은 소환, 피의자 참고인이 있었기 때문에 종합하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냐라는 추론을 해볼 수가 있고 혹은 그다음 단계로 대통령과 최순실이 누가 이득을 얻었느냐에 따라서 뇌물죄냐, 직접뇌물죄냐, 아니면 제3자 뇌물죄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은 위력을 행사했는데 그 이득은 최순실이 받았다. 제3자 뇌물죄가 되고요. 대통령과 최순실이 경제적인 공동체였다, 그러면 이것은 직접 뇌물죄가 되고요. 여기에 대한 명확한 부분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서 특검이 이것까지 포함하기 위한 고민을 하는 것 아닌가, 이런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 주말 지나보면 제가 보기에는 답은 어렵지 않게 바로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집회에서 행진도 하지 않습니까? 물론 헌재와 총리관저 등은 물론이고 롯데와 SK 빌딩 앞 행진도 있는 걸로 전해졌어요. 관련해서 의혹들이 또 있죠?
[인터뷰]
그렇죠. 롯데나 SK 같은 경우에 어쨌든 삼성이 이 정도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정도 강도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면 우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강하게 할 것인가 굉장히 두려움을 갖고 있을 정도로 삼성에 대한 수사가 매우 강하게 이뤄졌다고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재벌총수에 대해서도 22시간을 한 것이니까. 그래서 지금 다음 타깃은 SK에게 향할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 정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SK에 대해서는 많이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마는 최태원 회장의 사면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부정한 청탁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을 빌미로 해서 어쨌든 SK와 K스포츠와 미르재단에 111억 원이라고 하는 거액을 내게 한 것이 어쨌든 심증을 갖게 하는 부분들, 그리고 그런 물증들을 문자메시지라든가 음성녹취록을 통해서 검찰이 확보를 하고 특검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지금 보면 검찰에서 보면 SK의 김창근 회장이 안종범 수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면 하늘 같은 은혜에 감사드린다. 사면을 해 줘서. 8.15 당시 사면에 최태원 회장이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이 있고 또 당시에 또 다른 SK의 고위직이 최태원 회장을 교도소에서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음성이 녹취가 확보가 되었는데 거기에 보면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하였다. 그다음에 우리에게 숙제가 남겨졌다라고 하는 은어를 표현한 부분들이 있는데 여기에서 왕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얘기하는 것이고 귀국을 결정했다는 것에서 귀국은 사면을 결정했다는 것이고 대신에 숙제가 남겨졌다는 것은 그 숙제는 바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돈을 내야 되는 부분을 의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게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부분들 가지고 SK와 이후에 롯데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삼성에서 이재용 부회장도 그렇습니다마는 이것이 대통령의 강요에 의해서, 어쩔 수 없는 강요에 의해서만 이뤄졌다. 우리가 어떤 대가성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라고 하는 것을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여론조사 같은 경우를 보면 국민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아요. 리얼미터에서 연말에 조사를 했었는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더니만 정권의 강요 때문만이었다라고 하는 응답은 26%밖에 안 되고 기업과 총수 이익 때문에 했다라고 하는 응답이 23% 정도되고요. 정권 강요와 기업 총수 모두 때문에 있었다고 하는 게 44%거든요.
그러니까 기업도 이익을 얻었을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 거의 65% 이상을 넘어가는 것이니까 현재 기업들이 이 수사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사실은 국민들의 상식적인 시각에서는 기업들도 뭔가 이익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대가를 내지 않았겠느냐라고 하는 인식이 국민 대다수는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민심이 오늘 촛불집회에도 반영이 됐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촛불집회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어떤 논란이 있었죠?
[인터뷰]
그러니까 여러 가지가 있어요. 우선은 지금 권한대행으로서 어느 정도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옳으냐. 야당에서는 계속 정부의 체제를 현상유지하는 선에서만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외교적인 행위, 정상회담을 한다든가 이런 것은 좀 자제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데 트럼프 당선자가 있단 말입니다. 1월 후반이면 대통령으로 취임을 하죠. 이런 경우 외교는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왜냐하면 지금 탄핵을 2월 말, 3월 초 정도로 보고 조기대선이 만약에 정해진다고 하더라도 4월, 5월, 6월, 이 정도의 시간이라면 상반기 내내는 외교적 행위를 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에요.
그런데 거기에서 아주 핵심적인 문제가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졌던 2015년 말에 한일 위안부합의라고 하는 게 있죠.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부산에 있는 일본 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지 않았습니까? 이걸 동구청이 처음에 철거했다가 다시 시민들에게 굴복을 해서 원상복귀시켰는데 윤병세 외교장관이 최근에 위치가 적절치 않다. 사실은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를 하자 어떤 문제가 터져나오냐면 위안부합의 때 저도 아주 잘 알고 있는데요. 외교부 당국과 정부, 박근혜 대통령도 그랬고 또 강은희 여가부 장관이 이면 합의는 없다.
그러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 소녀상 문제는 시민단체와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다. 정부, 한일 간의 합의에서는 10억 엔의 치유금을 받고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의 뜻을 일본이 표한 거고 이 부분에 있어서 다시 불가역적인 협상이라는 대목이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아베 총리가 1월 6일날 녹화한 내용이 1월 8일날 터져나오면서 부산에 있는 소녀상은 철거해야 마땅함과 더불어서 또 서울에 있는 소녀상도 철거해야 한다, 이렇게 강하게 나오면서 합의 이행을 위해서 성의를 보여라. 그러니까 어찌 보면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10억 엔이라는 돈을 주고 나서 성의를 보이라고 압박을 하는 거니까 마치 합의금 줬으니까 이제는 그만해, 이런 형태가 됐어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국민 여론이 굉장히 안 좋아지면서 황교안 지금 총리,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서 이런 외교적인 문제에 대해서 답을 해라라고 요구하는 입장이고요.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올해 초부터 뜨거운 감자가 될 조짐이 보입니다.
[앵커]
이런 여러 가지 논란들이 오늘 촛불집회에서 반영이 되고 표출이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계속 촛불집회 현장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또 한편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거든요. 그런데 여기 십자가가 등장을 했습니다. 앞서서 서석구 변호사, 그러니까 대통령 대리인단의 서석구 변호사가 소크라테스와 예수에 대통령을 비유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그 연장선이라고 보면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성조기는 초반부터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십자가가 등장하는 것은 , 이렇게 의미있게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요. 그것은 아마도 지난번 말씀하신 대통령 변호인단 중 서석구 변호사가 헌재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연출을 한다든가 또는 그 발언 중에서 보면 탄압받는 예수님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유를 하게 되면서 보수 성향의 기독교층을 약간 자극하거나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이해를 구하거나 감정을, 정서를 동요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는 측면에서 이해가 되고 있는데요.
또 지난번 집회에서 사실은 성직자들을 많이 참여하게 독려하겠다라고 해서 성직자들 가운들이 많이 걸려있고 이것을 입는 모습들도 보여지기는 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지금 보수단체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바라는 이 모임에서 종교와 연관시키려고 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과연 이것이 실제 기독교와 이번 국면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이냐라고 하는 데 의아감을 표출하는 부분이 있는데 어쨌든 한국에서 보수성향의 기독교 신자들 중에서는 보수층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측면이 있거든요.
물론 진보성향에서도 많이 있습니다마는 그런 것들이 반대집회, 탄핵반대집회의 규모를 키우고자 하는, 확장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인 측면도 종교와 연관시키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겠고요. 일단은 보면 지금 보수단체들의 어쨌든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인데 이것이 지금 한국의 보수층들이 최순실 사태로 인해서 상당 부분 와해가 되어 있는 상황이에요. 대선이라는 것을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에서 지지층을 좀 복원해야 될 필요성들이 보수 내부에서 있는데 이것이 규모도 상당한 규모로 이뤄지고 있어서 보수가 완전히 죽지 않았다라고 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는 일견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고 볼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이것이 또 그러나 최순실 사태라는 것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어쨌든 부정과 비리, 부패의 문제였고 권력농단의 문제였기 때문에 이것은 진보와 보수의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촛불집회에 찬성을 해 준 것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보수단체 이름으로서 이 집회를 계속하는 것이 보수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효과는 있지만 어떤 보수의 지지층을 근본적으로 복원해서 지지층을 확장시키는 데까지 효과를 가져가는 데는 오히려 더 부정적인 효과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이 탄핵반대집회 참석자들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눈에 띄었던 게 윤상현 의원이 참석을 했어요. 그런데 새누리당 내에서 비대위에서 지금 윤리위가 가동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윤 의원이 제명이나 어떤 제재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참석을 했거든요.
[인터뷰]
지금 가능성이 있죠. 왜냐하면 새누리당 안은 지금 진통을 겪고 있는 걸 우리가 다 보고 있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쇄신을 해야겠다, 서청원 의원은 이걸 사당화하려고 한다. 지금 친박 과거의 구 지도부와 지금 새로운 비대위가 충돌하고 있는 양상이에요. 그런데 대부분의 친박도 인명진 위원장을 밀어주자. 예를 들면 정진석 전 원내대표나 정우택 현재 원내대표나 다 친박계 인사들임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한번 당을 바꿔야 되지 않느냐. 그런데 여기에 가장 강한 반발한 게 서청원 의원이고요.
그다음에 최경환 의원이 강한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의원도 강한 반발할 것 같았지만 자진탈당을 했죠. 지금은 자숙모드로 들어갔고. 윤상현 의원이 그다음으로 친박 중에서도 진박으로 불렸던 인물이에요. 그런데 오늘 행사에 나왔습니다. 사실은 당내에서는 지금 갈등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왜 여기 나왔겠느냐. 사실은 먼저 나온 의원이 있죠. 김진태 의원은 애초부터 나와서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고 했다가 역풍을 맞은 그런 경우가 있지만 사실 촛불집회에서는 역풍을 맞았지만 태극기집회라고 불리는 친박집회에서는 마치 또 지도자처럼 떠받들여진 게 사실이거든요.
서석구 변호사도 대리인 외부에서는 좀 과한 것 아니냐, 이런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마는 저 집회 현장에서는 굉장히 애국지사로 추앙받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오늘 윤상현 의원. 아마 아까 윤 센터장이 분석한 대로 지지층 결집에 나도 나서야겠다, 역할을 해야겠다, 이런 면에서 나온 것인데 이것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저는 좀 실 쪽으로 흐를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오늘 보시면 약간 기독교가 주가 된 집회처럼 됐다라는 게 문제고 아까 윤 센터장님의 말씀에 조금만 제가 토를 단다면 보수집회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보수층 중에서도 극단적인 보수, 그래서 스스로 부르기를 탄기국이라고 부르는 것이 탄핵 기각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모임이고 그러다 보니 박근혜 대통령의 편을 들게 돼 있는 거고 그러면 이게 친박 단체, 친박 집회, 이렇게 부르는 게 색깔은 분명합니다. 보수 스펙트럼은 당도 2개로 분당됐고 중도보수에서 극우보수까지 스펙트럼이 나뉘는 부분이거든요. 여기서 한 목사님의 전언이 화제가 됐어요. 뭐라고 해느냐 하면 보톡스 안 맞는 사람 있냐, 프로포폴 안 맞는 사람 있냐, 우유주사, 마늘주사 안 맞는 사람 있냐. 머리 안 하는 사람 있냐. 머리 안 하는 사람 있냐는 말에는 수긍을 해요.
다 우리는 커트를 하든 다 하죠. 머리를 감든지 드라이를 하든지. 그런데 이게 주사에 대해서는 어느 국민이나 어느 정치인이나 어느 전문가들도 의료인도 동의하기 어려운 얘기예요. 대통령 주치의까지도 태반주사가 의료적으로는 사실은 입증된 효능이 없다라고 하는 입장이란 말이에요, 대다수의 의사들은. 이런 집회에서 대통령을 옹호하려는 그 심정은 충분히 알겠으나 대부분의 국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이야기를 끄집어냈을 때, 격하게 끄집어냈을 때 사실 동의를 받기보다는 고립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절대로 전략적인 차원에서도 좋은 발언이 아닌데 이렇게 흘러가는 이유는 뭘까. 지지층이 다 결집을 해서 사실은 지금5% 내외로 줄어들어 있는 상황 아닙니까? 한때는 대통령이 40%, 혹은 20% 이상의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했는데 이 5%의 지지율을 똘똘 뭉치게 한들 대선 레이스 국면이 시작된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 부분은 조금 더 의문이 남는 대목입니다.
[앵커]
저희도 아까 보톡스 안 맞는 사람이 어딨냐, 이런 구호를 속보로 전해 드리기도 했는데 어느 시점에 어떤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 이게 논란이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이 밝혀져야 되는 부분으로 보이고요. 저희가 자연스럽게 정치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본인도 기회가 된다면 촛불집회에 나가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반기문 총장은 지금까지는 최순실 사태가 커지기 전까지는 보수의 후보, 또 좁혀서 얘기하면 친박의 카드로 인식이 됐던 것이거든요. 그것을 좀 더 확장해서 보수의 후보라고 하는 인식, 그것이 지금 남아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그러나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지금 이 정권이 두 번이 됐고 정권 말이 된 상황 또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상황에서 보수층들 자체가 결집 쪽으로 상당히 이완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의 후보라고 하는 이미지가 매우 강하게 대중들에게 남아있게 되면 지지층은 굉장히 협소해질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 총장으로서는 보수층도 지지층으로 포용을 하되 이것을 중도층까지 본인의 이미지도 또 지지층도 확장을 시켜야 되는 과제가 절체절명의 과제인 상황이거든요. 보수층만 갖고는 이제 좁아졌기 때문에 이것을 승리하는 데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촛불집회에 참여한다는 것, 일반 대중과 함께, 일반 국민들과 함께 정서를 함께한다고 하는 측면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겠고 나아가서 내가 보수의 이미지로 국한된 후보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을 대중들에게 어필함으로써 본인의 지지층의 확산 가능성을 높이려고 하는 측면이 의도도 상당 부분 깔려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어쨌든 오랫동안 한국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의 기본적인 정서, 이런 것들을 알겠느냐라는 의혹들이 있을 텐데 이것을 빠른 시간 안에 불식시키려고 하는 일반 국민들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행보를 하는 데의 일환으로 우리가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박근혜 대통령과는 아직 통화를 안 한 걸로 보이거든요. 귀국인사를 보통 때 같으면 벌써 했을 시점 아닙니까?
[인터뷰]
했어야죠. 당연히 했어야죠. 도착했으면 첫날 밤 정도에 간단한 인사라도 잘 도착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동안. 덕담을 주고받는 게 일반적이거든요. 혹은 하루 지나서라도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는데 당일날에도 했어야죠. 그런데 문제는 지금 대통령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직무정지 상황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조율하고 나서 인사를 드리기는 드려야겠다고 했는데 조율이 뭘 의미하는지는 아직은 좀 불명확합니다. 기다려봐야 되고요.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아까 말씀하신 촛불광장을 먼저 갈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정도 갔어야 좋은데 왜냐하면 인천공항에 귀국하자마자 첫 연설에서 마지막에 광장민주주의, 광장민심을 극찬했거든요. 그렇다면 가는 게 맞는데 일정상 오늘 충북 음성 고향을 방문해서 1박을 한단 말이에요. 놓쳤으니까 다음 토요일, 13차 촛불집회에는 가야죠. 그런데 문제는 그전에 대통령과 한번 통화해야 되는 시점을 잡아야 되고 그런데 지금 현충원에 가서는 역대 대통령을 모두 다 참배했는데 봉하마을을 갈 예정으로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노무현 대통령까지 참배를 하고 나서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하는 시점 전후에 또 생존해 있는 전임 대통령을 예방하는 시간을 갖지 않겠는가. 적어도 충청권의 맹주인 김종필 전 총리 정도를 만나지 않겠는가. 이전에 귀국했을 때도 만나는 장면을 연출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러한 부분들을 정리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를 어디에 끼워넣을지를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지고요.
다음 토요일에는 촛불광장을 가야 되는데 여기에 문제가, 딜레마가 있습니다. 직접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순간이에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어찌 보면 공항에 와서 지지층이 주로 모이고 서울역 대합실에 갔을 때도 지지층이 반가워하고. 또 주변에 같이 함께 움직이는 캠프분들이 계셨는데 촛불광장에 가면 다양한 시민들이 나와있단 말입니다. 반기문 총장을 반길 것인지 혹은 비난할 것인지 지금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 일주의 과정을 시민들도 지켜보겠죠. 여기서 반 총장이 최종적으로 기회를 봐서 나가겠다고 하는 게 반드시 다음 주인지 조금 더 국면조절을 한 후에 나갈지는. 제가 보기에는 반반 정도의 확률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반반화법 얘기가 생각이 나네요. 일주일 동안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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