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부족하면 인공 빛으로 농사

햇빛 부족하면 인공 빛으로 농사

2017.01.19.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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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처럼 미세먼지나 황사 발생이 많고 흐린 날도 많으면 인체에도 해롭지만, 농작물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런 때 농작물에 빛을 인위적으로 비춰주는 이른바 보광 시설을 설치하면 훨씬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흐리거나 미세먼지가 많아 햇빛이 사라진 날.

이 농장은 하우스 내부에 설치한 전등을 모두 켭니다.

비닐하우스라 외부보다 더 햇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식물에 빛을 보충해주는 겁니다.

나트륨등으로 빛과 함께 따뜻한 열이 나기 때문에 보온 효과도 있습니다.

[고광민 /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 겨울철에도 많이 사용하지만, 장마철이나 우기 때 이걸 켜줌으로써 습도 온도를 조절해서 장미의 생육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연구진이 겨울철 해가 진 후와 흐리거나 미세먼지로 햇빛이 부족한 날 오이와 토마토에 인공 빛을 비춘 결과 생산량이 오이는 2배, 토마토는 30%까지 많아졌습니다.

부족한 빛을 보충하면서 온도를 올리는 반면 습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곰팡이 같은 병충해가 줄기 때문입니다.

[김충국 / 농촌진흥청 재배환경과 연구관 : 흐린 날이나 미세먼지가 계속되면 광합성이 적게 되기 때문에 연약하게 자랍니다. 그래서 강한 빛을 보강해주면 수량도 증가하고 품질도 올릴 수가 있습니다.]

인공 빛을 내는 데는 나트륨등이 가장 많이 쓰이고 최근 성능이 좋은 LED 등과 플라즈마 등도 개발됐습니다.

시설비용과 전기요금 등을 고려해 경제성을 따져도 농가소득이 최대 50%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준국 /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 연구관 : 앞으로 보광 재배의 경제성 분석과 함께 주요 작물의 보광 재배 안내서를 만들어서 농가에 보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연구진은 최근 미세먼지 발생일이 증가함에 따라 인공 빛 시설의 설치비용과 전기사용량을 줄여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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