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흠집 내기"...조사에선 묵묵부답

"수사 흠집 내기"...조사에선 묵묵부답

2017.01.26. 오전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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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의 고함 소동에 대해, 특검은 수사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라며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일단 최 씨가 묵비권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영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은 최순실 씨의 고성 가운데, 특히 '공동체'란 말에 주목했습니다.

[최순실 : 박 대통령과 모든 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박 대통령과 함께 공범으로 묶인 뇌물수사를 반박하는 주장인데, 특검은 철저히 준비된 발언으로 해석했습니다.

수사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겁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최순실의 근거 없는 주장에 개의치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할 방침입니다.]

6차례나 출석을 거부하다가 한 달 만에 구치소에서 강제로 끌려 나온 최 씨의 체포영장엔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학사비리와 관련한 조사가 우선 가능할 뿐, 최 씨 동의가 없는 한 뇌물죄 등은 조사할 수 없습니다.

최 씨는 변호인이 입회했지만, 예고했던 대로, 대부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준비했던 질문을 토대로 진술 조서를 작성하며, 최 씨가 혐의를 부인한다는 취지의 기록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체포시한인 내일(27일) 오전까지 조사를 이어간 뒤, 뇌물죄 등 다른 혐의를 적용해 추가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속된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체포 영장까지 집행되자 작심한 듯 불만을 터트린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와 관련한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결국 조급함을 드러낸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어, 특검의 전략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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