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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재의 탄핵 심판과 특검의 수사로 궁지에 몰린 박 대통령이 보수성향 인터넷 매체와 전격적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도 헌재의 불공정성까지 주장하고 나섰고 최순실 씨는 특검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며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박 대통령 측이 반격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부 최재민 선임기자 연결합니다. 최재민 기자!
박 대통령이 설 전에 입장을 표명할 거란 얘기는 있었는데 어제 전격적으로 보수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했어요.
[기자]
박 대통령이 탄핵 심판과 특검 조사를 앞두고 이달 안에 입장을 표명할 거란 얘기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전격적으로 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겁니다.
어제 박 대통령의 인터뷰는 청와대 출입기자도 사전에 몰랐다고 합니다.
인터넷에 어제 오후 6시 반쯤 잠시 뒤 박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나간다는 예고를 보고서야 알았다는 게 기자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인터뷰 시점은 어제 오후가 되겠군요?
[기자]
예고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온 게 어제 오후 6시 반쯤입니다.
박 대통령과 인터뷰한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은 예고에서 '조금 전에 1시간 10분가량 박 대통령을 만나고 왔다, 인터뷰는 헌재 변호인단이 박 대통령에게 정규재TV에 나가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해 성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 여러 가지를 돌직구로 물어봤다는 예고도 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때로는 격한 표현도 써 가며 최근의 사태에 대한 억울함을 표현하기도 했죠?
[기자]
마약설, 굿판설, 정윤회 밀회설, 정유라 친자설 같은 각종 소문에는 '어마어마한 거짓말이다', '나라 품격이 떨어지는 얘기다', '정말 끔찍한 거짓말도 웬만해야지' 같은 격한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특검이 최순실과 경제적 곧동체라는 논리도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며 엮어도 너무 억지로 엮은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세월호 7시간 의혹에는 여성 대통령이 아니면 그런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다며 여성 비하론으로 참사 당일 행적 논란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이 어제 인터뷰는 설 연휴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 챙기기라는 분석도 있어요.
[기자]
한 예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는 고생을 무릅쓰고 나온다는 것을 생각할 때 가슴이 미어지는 그런 심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요.
재임 중 기억될 만한 일로는 통합진보당 해산을 꼽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철 들 때부터 어떻게 하면 나라에 도움이 되고 국익을 더 신장하고 국민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나 그것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앞으로도 그것만이 생애 목표라며 애국 보수 심리를 자극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이 뭔가 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지을 수 없다며 음모설을 제기해 적극적인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앵커]
그래서일까요?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박한철 헌재 소장의 어제 3월 13일 이전에 탄핵 심판이 결론 나야 한다는 발언에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죠?
[기자]
어제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를 결정한 것도 박한철 소장의 발언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규재 주필과의 인터뷰도 박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주선했다고 알려진 만큼 박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더욱이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헌재의 탄핵 심판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반발하며 필요하면 중요한 결단도 내릴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반발하고 있는데 이 중대 결심이라는 게 변호인단의 총사퇴를 말한 것이죠?
[기자]
헌재 심판 절차에서 당사자인 사인은 변호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하지 못하면 심판 수행을 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이 다분히 이 규정을 들어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당사자의 방어권 보호를 위한 이른바 변호사 강제주의를 일컫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심판 진행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여기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는데요.
사인은 일반 국민을 뜻하는 것일 뿐 탄핵심판 대상이 되는 대통령이나 고위 공무원은 변호사 강제주의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도 어제 특검의 체포 영장 집행에 강력히 반발했는데 어떤 의도로 분석되나요?
[기자]
6번이나 특검 조사를 거부한 최순실 씨는 어제 특검에 강제 압송되며 예상치도 못했던 말을 쏟아냈습니다.
특검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면서 특검이 딸 정유라를 압박하는 것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더욱이 손자까지 특검에서 거론하는 것을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는데 이는 국민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계산된 전략이라는 지적입니다.
최 씨는 오늘 오전에도 특검에 불려 나왔는데 어제와는 다르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특검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의 이경재 변호사도 기자회견을 통해 특검의 수사를 강력히 비난했죠?
[기자]
조금 전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먼저 어제 최순실 씨의 돌발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 씨가 그렇게 돌발적인 말을 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며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이 변호사는 특검이 최 씨를 조사하면서 신체적인 폭행보다 더한 폭언으로 최 씨를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딸 정유라와 손자까지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또한, 검찰과 특검은 같은 국가 기관인데 검찰 조사에서 피해자였던 기업이 특검 조사에서는 범죄자가 됐다며 한 국가 기관에서 상반된 의견을 내는 건 모순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의 위법적인 행위는 제3의 기관에 문제 제기도 검토하겠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말하는 제3의 기관은 어디를 일컫는 건가요?
[기자]
제3의 기관은 검찰과 인권위를 말하는 겁니다.
이 변호사가 제3의 기관에 검찰도 포함 시킨 것도 봐서 최악의 경우 고소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특검에 우선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해 일단은 특검과의 신경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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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의 탄핵 심판과 특검의 수사로 궁지에 몰린 박 대통령이 보수성향 인터넷 매체와 전격적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도 헌재의 불공정성까지 주장하고 나섰고 최순실 씨는 특검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며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박 대통령 측이 반격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부 최재민 선임기자 연결합니다. 최재민 기자!
박 대통령이 설 전에 입장을 표명할 거란 얘기는 있었는데 어제 전격적으로 보수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했어요.
[기자]
박 대통령이 탄핵 심판과 특검 조사를 앞두고 이달 안에 입장을 표명할 거란 얘기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전격적으로 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겁니다.
어제 박 대통령의 인터뷰는 청와대 출입기자도 사전에 몰랐다고 합니다.
인터넷에 어제 오후 6시 반쯤 잠시 뒤 박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나간다는 예고를 보고서야 알았다는 게 기자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인터뷰 시점은 어제 오후가 되겠군요?
[기자]
예고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온 게 어제 오후 6시 반쯤입니다.
박 대통령과 인터뷰한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은 예고에서 '조금 전에 1시간 10분가량 박 대통령을 만나고 왔다, 인터뷰는 헌재 변호인단이 박 대통령에게 정규재TV에 나가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해 성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 여러 가지를 돌직구로 물어봤다는 예고도 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때로는 격한 표현도 써 가며 최근의 사태에 대한 억울함을 표현하기도 했죠?
[기자]
마약설, 굿판설, 정윤회 밀회설, 정유라 친자설 같은 각종 소문에는 '어마어마한 거짓말이다', '나라 품격이 떨어지는 얘기다', '정말 끔찍한 거짓말도 웬만해야지' 같은 격한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특검이 최순실과 경제적 곧동체라는 논리도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며 엮어도 너무 억지로 엮은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세월호 7시간 의혹에는 여성 대통령이 아니면 그런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다며 여성 비하론으로 참사 당일 행적 논란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이 어제 인터뷰는 설 연휴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 챙기기라는 분석도 있어요.
[기자]
한 예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는 고생을 무릅쓰고 나온다는 것을 생각할 때 가슴이 미어지는 그런 심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요.
재임 중 기억될 만한 일로는 통합진보당 해산을 꼽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철 들 때부터 어떻게 하면 나라에 도움이 되고 국익을 더 신장하고 국민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나 그것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앞으로도 그것만이 생애 목표라며 애국 보수 심리를 자극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이 뭔가 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지을 수 없다며 음모설을 제기해 적극적인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앵커]
그래서일까요?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박한철 헌재 소장의 어제 3월 13일 이전에 탄핵 심판이 결론 나야 한다는 발언에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죠?
[기자]
어제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를 결정한 것도 박한철 소장의 발언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규재 주필과의 인터뷰도 박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주선했다고 알려진 만큼 박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더욱이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헌재의 탄핵 심판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반발하며 필요하면 중요한 결단도 내릴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반발하고 있는데 이 중대 결심이라는 게 변호인단의 총사퇴를 말한 것이죠?
[기자]
헌재 심판 절차에서 당사자인 사인은 변호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하지 못하면 심판 수행을 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이 다분히 이 규정을 들어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당사자의 방어권 보호를 위한 이른바 변호사 강제주의를 일컫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심판 진행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여기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는데요.
사인은 일반 국민을 뜻하는 것일 뿐 탄핵심판 대상이 되는 대통령이나 고위 공무원은 변호사 강제주의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도 어제 특검의 체포 영장 집행에 강력히 반발했는데 어떤 의도로 분석되나요?
[기자]
6번이나 특검 조사를 거부한 최순실 씨는 어제 특검에 강제 압송되며 예상치도 못했던 말을 쏟아냈습니다.
특검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면서 특검이 딸 정유라를 압박하는 것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더욱이 손자까지 특검에서 거론하는 것을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는데 이는 국민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계산된 전략이라는 지적입니다.
최 씨는 오늘 오전에도 특검에 불려 나왔는데 어제와는 다르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특검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의 이경재 변호사도 기자회견을 통해 특검의 수사를 강력히 비난했죠?
[기자]
조금 전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먼저 어제 최순실 씨의 돌발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 씨가 그렇게 돌발적인 말을 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며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이 변호사는 특검이 최 씨를 조사하면서 신체적인 폭행보다 더한 폭언으로 최 씨를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딸 정유라와 손자까지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또한, 검찰과 특검은 같은 국가 기관인데 검찰 조사에서 피해자였던 기업이 특검 조사에서는 범죄자가 됐다며 한 국가 기관에서 상반된 의견을 내는 건 모순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의 위법적인 행위는 제3의 기관에 문제 제기도 검토하겠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여기서 말하는 제3의 기관은 어디를 일컫는 건가요?
[기자]
제3의 기관은 검찰과 인권위를 말하는 겁니다.
이 변호사가 제3의 기관에 검찰도 포함 시킨 것도 봐서 최악의 경우 고소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특검에 우선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해 일단은 특검과의 신경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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