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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문 / 변호사,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앵커]
조기대선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빨라지고 있죠. 정치권 얘기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 지금 아무래도 더불어민주당인데요.
더불어민주당의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봐야 되나요, 문재인 전 대표가 있고 나머지 안희정, 이재명 두 사람이 지금 치열하게 따라붙는 양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최성 고양시장까지 등록돼 있는 사람이 4명인데요. 일단 핵심은 그것입니다. 오늘부터 토론회가 시작됩니다. 후보들의 토론회가 오늘부터 시작돼서 10차례 예정이 돼 있는데 핵심은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지느냐, 아니면 다른 후보들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느냐라는 건데요.
지금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 전 대표 경우에는 강점이 준비된 후보다라는 점 아닙니까? 그리고 안정감 있다, 그러면서도 촛불집회에 계속적으로 참여하는 선명성을 지니고 있다라는 그 두 가지를 강조할 거고요.
반면 안희정 지사의 경우에는 선명성보다는 포용력, 안정감을 강조하는 그런 전략으로 나설 겁니다. 반면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선명성을 강조하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안정성이냐 선명성이냐의 싸움이 될 텐데 그것이 보통은 보면 1위 후보를 2, 3위 후보가 집중 공격하는 것이 일반적인 양상입니다마는 이번 토론회의 경우에는 그것보다는 2위, 3위 후보 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1위 문재인 후보의 경우에는 아우르는 전략을 쓸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부터 토론회를 시작하는데 가장 큰 관심사 두 가지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드 배치와 관련된 얘기입니다. 사드 배치라든가 또는 촛불집회 참여 등에 대해서 입장 차를 드러냈는데요. 사드 배치와 관련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도록 할까요.
헌재 결정과 관련된 얘기를 먼저 살펴봐야 되겠네요. 헌재의 결정이 났을 때, 탄핵 결정과 관련한 입장입니다. 아마 이 얘기가 제일 중요한 문제일 것 같은데 승복을 할 것이냐라는 아마 질문이 있을 건데 지금까지 입장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정치는 승복해야 하지만 국민의 승복은 다른 문제다, 이런 단서를 남겼습니다. 국민의 승복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반면에 안희정 지사는 마지막 보루인 헌정질서에 승복하고 결정나면 따라야 한다, 그게 탄핵이든 기각이든.
이재명 시장은 기각이 나면 이건 승복이 아니라 국민이 손잡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 기각 나면 승복 못 한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세 사람 입장 차이가 극명한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도 당초에 탄핵 기각이면 혁명밖에 없다라는 표현을 했다가 지금 입장을 변화시켰죠. 그러면서도 약간 유보적인, 국민의 뜻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약간은 유보적인 입장인데 안희정 지사의 경우는 어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토론회에서 그동안 유보적인 태도에서 완전히 승복하는 쪽으로 입장을 분명히 표명을 했습니다.
어제 저도 그 토론회에 참석을 했었는데 어떤 표현까지 했냐하면 만약에 상황을 바꾸려면 민주주의에서는 선거밖에 없다라는 표현까지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후에 불복종운동이라든가 정권퇴진운동에 동참하지 않겠다라고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거고요.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 경우에는 일관되게 자신은 촛불민심을 대변한다. 그래서 승복하지 않을 거다.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 퇴진까지 밀고 나가겠다라는 그런 분명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서도 앞서 말씀드린 안정성, 포용력 대 선명성의 구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죠. 이재명 시장은 아무래도 선명성을 드러내려고 할 것이고 다른 후보들은 안정성 또는 포용성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안희정 지사가 한때 지지율이 막 오르다가 최근 들어서 약간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제 또 카드를 한 가지 들고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대연정 제안이 다시 불거졌는데요. 먼저 안희정 지사 그리고 이에 반대하는 이재명 시장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안희정 / 충남도지사 : 연정 추진 협의체를 통해서 대선 과정에서 우리 당이 내세웠던 국가 개혁을 향한 약속과 각 정당의 구체적 정책의 약속을 놓고 어떠한 범주까지 (연합할지….)]
[이재명 / 경기 성남시장 : 저는 기본적으로 보수의 역결집, 재결집이 있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소위 우클릭이라고 하는 게 일정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우클릭하지만 결국은 탄핵 결정나면 보수는 다시 뭉친다는 게 이재명 시장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집토끼 잘 지키자라는 얘기인 것 같은데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떻게 얘기했을까요?
탄핵에 반대하고 특검 연장을 반대하는 세력과 손을 잡겠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연정에는 특히 자유한국당과의 연정은 반대한다는 입장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안희정 지사의 문제의식의 출발은 어차피 민주당이 집권을 하더라도 여소야대 국회다. 이러면 아무런 개혁과제를 추진할 수 없다. 그래서 개혁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누구라도 손을 잡아야 된다는 그런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 겁니다.
저는 단순하게 안희정 지사가 이것을 선거전략으로 했다고는, 그런 차원을 넘어서서 본인의 신념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그렇게 어제 느꼈었는데 안희정 지사 경우에는 만약에 이런 전략을 썼으면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많이 떨어질 겁니다.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떨어진다라는 것은 민주당 후보로서는 큰 타격일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이렇게 표현한 것은 마지막, 국민완전경선체제 아닙니까?
그것이 폭넓게 200만 명 넘게 만약에 모집이 돼서 투표에 참여한다라면 그걸 통해서 반전할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기대를 거는 것 같습니다.
[앵커]
게다가 오늘 중국이 한국관광까지도 문제 삼고 나섰죠. 롯데뿐만 아니라 한국에 관광오는 것까지 지금 반대한다고 합니다, 단체관광은. 이러면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 재협상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또 안희정 지사는 사드는 현실적으로 이걸 재협상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앞으로 후보들, 대선주자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야당은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데 지금 자유한국당은 10여 명에 가까운 후보들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좀처럼 뜨는 후보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입니다. 이러자 여당 지도부의 필담이 어제 카메라에 포착이 됐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장민정 앵커가 먼저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다른 일을 하다 딱 걸리고! 은밀한 문자나 중요한 메모가 노출되고! 국회의원들이 이런 일로 곤경에 처했던 것, 한두 번이 아니죠.
그런데 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중요한 메모 한 장이 포착됐습니다. 바로 이 메모입니다.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이 쓰고 정우택 원내대표가 보고 있었던 건데요. 자세히 볼까요?
'황', '홍'이라는 단어가 쓰여있고요.
가운데 유승민 의원의 이름도 눈에 띄는데요.
바로 이 필담이 '자유한국당의 대선 시나리오가 아니겠느냐' 하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생존'이라는 한자와 함께 적혀있는 '황'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근접'이라는 단어와 함께 적힌 '홍'은 홍준표 경남지사를 지칭하는 것이고, - 결국 두 사람의 2파전 경선 구도를 암시하는 거라는 겁니다.
또 묘하게도 황과 홍 사이에 유승민 의원의 이름이 적혀 있죠. 황 대행과 홍 지사의 경선 이후, 당을 떠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보수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정우택 원내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황 대행은 "탄핵 전 출마해야 한다", 홍 지사는 "흙 속의 진주"라는 견해를 밝혀 이런 해석이 더 힘을 얻고 있는데요. 당사자들의 대선 출마 의지는 어떨까요?
[홍준표 / 경상남도지사 : (박근혜 대통령은) 무능한 대통령이다. 그러나 위헌이나 위법해서 탄핵할만한 사안은 아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잠언 16장 9절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사람이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다.']
'박 대통령 탄핵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의 홍준표 지사는 그래서 탄핵 심판 이후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했고, 황 대행의 생각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앞서 들으신 것처럼 어제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성경을 인용한 말을 두고 대선 출마라는 소명이 주어지면 피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앵커]
홍준표 지사는 지금 계속 연일 강성발언을 쏟아내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죠? 여호와 발언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저런 발언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해를 하실 필요가 있고요. 황교안 대행은 독실한 기독교입니다. 침례교도인데 법무연수원 시절에 야간 신학대학원을 다녔었고요. 그리고 교회에서 전도사 생활도 병행해서 한 것으로 제가 기억을 하고 있고 독실한 크리스찬이기 때문에 아마 자기의 신앙을, 생각을 이런 식으로 생각을 성경의 언어로 표현한 것 같은데 주목이 되는 부분입니다. 어떤 결정을 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마 두 사람의 관심끌기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은 더 이어질 것 같습니다. 물론 한계는 있겠지만 그 한계를 어느 정도 뛰어넘느냐가 대선 후보로 달려갈 수 있는 그런 길을 찾는 것 같습니다.
한 사람만 더 짚어보도록 하죠. 시간은 없습니다마는 최경환 의원이 오늘 그동안 문제가 됐던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을 해야 되는데 부른 시간보다 훨씬 일찍 나왔다고요?
[인터뷰]
이런 표현을 쓰면 맞을 것 같습니다. 기습 출석. 원래 오늘 오후에 수원지검 안양지청으로 출석을 하게 돼 있었는데 지금 업무방해 혐의입니다. 2013년 6월에 최경환 의원 인턴으로 있었던 인턴직원을 중소기업 진흥원단에 취업시켜주는 것에 압박을 가했다라는 의미인데요.
그러니까 내용 자체가 여기 취업 좀 시켜줘라고 부탁을 한 다음에 그 안에서 면접 점수, 기타 여러 가지 서류전형점수를 위조해서 합격을 시켰던 겁니다. 그런데 이게 그냥 묻혀버릴 뻔했었는데 관련해서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의 공판 과정에서 작년 9월에 갑자기 기존의 입장을 바꿔서 박철규 이사장이 나 이거 최경환 의원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는 진술을 했어요.
그 진술을 하고 그 이후에 최경환 의원의 보좌관이 위증교사 혐의로 구속이 됐습니다. 구속기소가 됐어요.
그 구속기소가 된 내용이 최경환 의원이 직원 채용 관련해서 외압을 행사했다고 하지 말아라라고 그 진술을 지시한 내용들이 확인이 돼서 오늘 사실 관련된 증거들이 이런 표현으로는, 차고 넘친다고 해서 최경환 의원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오늘 검찰에 출석을 했는데 앞으로 관련해서 수사 과정은 지켜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때는 작년 9월에 법정에서 재판 과정에서 나온 얘기잖아요. 그때는 최경환 의원이 정말 이런 표현 죄송합니다마는 잘 나갈 때고 지금도 열심히 일을 하십니다마는 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상황논리에 의해서 재판이 달라질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조금 뭔가 차이가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작년 그 당시에 이야기가 나왔는데 바로 수사가 되지 않느냐라는 얘기가 많았어요. 그런데 그게 올해로 넘어오면서 수사가 진행되다 보니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금은 검찰 입장에서도 사실 눈치볼 것도 없을 것이고 그래서 그냥 법과 원칙에 따라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성문 변호사, 추은호 해설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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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기대선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빨라지고 있죠. 정치권 얘기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 지금 아무래도 더불어민주당인데요.
더불어민주당의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봐야 되나요, 문재인 전 대표가 있고 나머지 안희정, 이재명 두 사람이 지금 치열하게 따라붙는 양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최성 고양시장까지 등록돼 있는 사람이 4명인데요. 일단 핵심은 그것입니다. 오늘부터 토론회가 시작됩니다. 후보들의 토론회가 오늘부터 시작돼서 10차례 예정이 돼 있는데 핵심은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지느냐, 아니면 다른 후보들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느냐라는 건데요.
지금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 전 대표 경우에는 강점이 준비된 후보다라는 점 아닙니까? 그리고 안정감 있다, 그러면서도 촛불집회에 계속적으로 참여하는 선명성을 지니고 있다라는 그 두 가지를 강조할 거고요.
반면 안희정 지사의 경우에는 선명성보다는 포용력, 안정감을 강조하는 그런 전략으로 나설 겁니다. 반면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선명성을 강조하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안정성이냐 선명성이냐의 싸움이 될 텐데 그것이 보통은 보면 1위 후보를 2, 3위 후보가 집중 공격하는 것이 일반적인 양상입니다마는 이번 토론회의 경우에는 그것보다는 2위, 3위 후보 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1위 문재인 후보의 경우에는 아우르는 전략을 쓸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부터 토론회를 시작하는데 가장 큰 관심사 두 가지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드 배치와 관련된 얘기입니다. 사드 배치라든가 또는 촛불집회 참여 등에 대해서 입장 차를 드러냈는데요. 사드 배치와 관련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도록 할까요.
헌재 결정과 관련된 얘기를 먼저 살펴봐야 되겠네요. 헌재의 결정이 났을 때, 탄핵 결정과 관련한 입장입니다. 아마 이 얘기가 제일 중요한 문제일 것 같은데 승복을 할 것이냐라는 아마 질문이 있을 건데 지금까지 입장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정치는 승복해야 하지만 국민의 승복은 다른 문제다, 이런 단서를 남겼습니다. 국민의 승복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반면에 안희정 지사는 마지막 보루인 헌정질서에 승복하고 결정나면 따라야 한다, 그게 탄핵이든 기각이든.
이재명 시장은 기각이 나면 이건 승복이 아니라 국민이 손잡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 기각 나면 승복 못 한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세 사람 입장 차이가 극명한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도 당초에 탄핵 기각이면 혁명밖에 없다라는 표현을 했다가 지금 입장을 변화시켰죠. 그러면서도 약간 유보적인, 국민의 뜻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약간은 유보적인 입장인데 안희정 지사의 경우는 어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토론회에서 그동안 유보적인 태도에서 완전히 승복하는 쪽으로 입장을 분명히 표명을 했습니다.
어제 저도 그 토론회에 참석을 했었는데 어떤 표현까지 했냐하면 만약에 상황을 바꾸려면 민주주의에서는 선거밖에 없다라는 표현까지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후에 불복종운동이라든가 정권퇴진운동에 동참하지 않겠다라고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거고요.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 경우에는 일관되게 자신은 촛불민심을 대변한다. 그래서 승복하지 않을 거다.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 퇴진까지 밀고 나가겠다라는 그런 분명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서도 앞서 말씀드린 안정성, 포용력 대 선명성의 구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죠. 이재명 시장은 아무래도 선명성을 드러내려고 할 것이고 다른 후보들은 안정성 또는 포용성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안희정 지사가 한때 지지율이 막 오르다가 최근 들어서 약간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제 또 카드를 한 가지 들고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대연정 제안이 다시 불거졌는데요. 먼저 안희정 지사 그리고 이에 반대하는 이재명 시장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안희정 / 충남도지사 : 연정 추진 협의체를 통해서 대선 과정에서 우리 당이 내세웠던 국가 개혁을 향한 약속과 각 정당의 구체적 정책의 약속을 놓고 어떠한 범주까지 (연합할지….)]
[이재명 / 경기 성남시장 : 저는 기본적으로 보수의 역결집, 재결집이 있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소위 우클릭이라고 하는 게 일정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우클릭하지만 결국은 탄핵 결정나면 보수는 다시 뭉친다는 게 이재명 시장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집토끼 잘 지키자라는 얘기인 것 같은데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떻게 얘기했을까요?
탄핵에 반대하고 특검 연장을 반대하는 세력과 손을 잡겠다,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연정에는 특히 자유한국당과의 연정은 반대한다는 입장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안희정 지사의 문제의식의 출발은 어차피 민주당이 집권을 하더라도 여소야대 국회다. 이러면 아무런 개혁과제를 추진할 수 없다. 그래서 개혁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누구라도 손을 잡아야 된다는 그런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 겁니다.
저는 단순하게 안희정 지사가 이것을 선거전략으로 했다고는, 그런 차원을 넘어서서 본인의 신념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그렇게 어제 느꼈었는데 안희정 지사 경우에는 만약에 이런 전략을 썼으면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많이 떨어질 겁니다.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떨어진다라는 것은 민주당 후보로서는 큰 타격일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이렇게 표현한 것은 마지막, 국민완전경선체제 아닙니까?
그것이 폭넓게 200만 명 넘게 만약에 모집이 돼서 투표에 참여한다라면 그걸 통해서 반전할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기대를 거는 것 같습니다.
[앵커]
게다가 오늘 중국이 한국관광까지도 문제 삼고 나섰죠. 롯데뿐만 아니라 한국에 관광오는 것까지 지금 반대한다고 합니다, 단체관광은. 이러면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 재협상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또 안희정 지사는 사드는 현실적으로 이걸 재협상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앞으로 후보들, 대선주자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야당은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데 지금 자유한국당은 10여 명에 가까운 후보들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좀처럼 뜨는 후보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입니다. 이러자 여당 지도부의 필담이 어제 카메라에 포착이 됐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장민정 앵커가 먼저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다른 일을 하다 딱 걸리고! 은밀한 문자나 중요한 메모가 노출되고! 국회의원들이 이런 일로 곤경에 처했던 것, 한두 번이 아니죠.
그런데 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중요한 메모 한 장이 포착됐습니다. 바로 이 메모입니다.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이 쓰고 정우택 원내대표가 보고 있었던 건데요. 자세히 볼까요?
'황', '홍'이라는 단어가 쓰여있고요.
가운데 유승민 의원의 이름도 눈에 띄는데요.
바로 이 필담이 '자유한국당의 대선 시나리오가 아니겠느냐' 하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생존'이라는 한자와 함께 적혀있는 '황'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근접'이라는 단어와 함께 적힌 '홍'은 홍준표 경남지사를 지칭하는 것이고, - 결국 두 사람의 2파전 경선 구도를 암시하는 거라는 겁니다.
또 묘하게도 황과 홍 사이에 유승민 의원의 이름이 적혀 있죠. 황 대행과 홍 지사의 경선 이후, 당을 떠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보수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정우택 원내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황 대행은 "탄핵 전 출마해야 한다", 홍 지사는 "흙 속의 진주"라는 견해를 밝혀 이런 해석이 더 힘을 얻고 있는데요. 당사자들의 대선 출마 의지는 어떨까요?
[홍준표 / 경상남도지사 : (박근혜 대통령은) 무능한 대통령이다. 그러나 위헌이나 위법해서 탄핵할만한 사안은 아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잠언 16장 9절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사람이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다.']
'박 대통령 탄핵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의 홍준표 지사는 그래서 탄핵 심판 이후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했고, 황 대행의 생각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앞서 들으신 것처럼 어제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성경을 인용한 말을 두고 대선 출마라는 소명이 주어지면 피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앵커]
홍준표 지사는 지금 계속 연일 강성발언을 쏟아내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죠? 여호와 발언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저런 발언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해를 하실 필요가 있고요. 황교안 대행은 독실한 기독교입니다. 침례교도인데 법무연수원 시절에 야간 신학대학원을 다녔었고요. 그리고 교회에서 전도사 생활도 병행해서 한 것으로 제가 기억을 하고 있고 독실한 크리스찬이기 때문에 아마 자기의 신앙을, 생각을 이런 식으로 생각을 성경의 언어로 표현한 것 같은데 주목이 되는 부분입니다. 어떤 결정을 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마 두 사람의 관심끌기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은 더 이어질 것 같습니다. 물론 한계는 있겠지만 그 한계를 어느 정도 뛰어넘느냐가 대선 후보로 달려갈 수 있는 그런 길을 찾는 것 같습니다.
한 사람만 더 짚어보도록 하죠. 시간은 없습니다마는 최경환 의원이 오늘 그동안 문제가 됐던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을 해야 되는데 부른 시간보다 훨씬 일찍 나왔다고요?
[인터뷰]
이런 표현을 쓰면 맞을 것 같습니다. 기습 출석. 원래 오늘 오후에 수원지검 안양지청으로 출석을 하게 돼 있었는데 지금 업무방해 혐의입니다. 2013년 6월에 최경환 의원 인턴으로 있었던 인턴직원을 중소기업 진흥원단에 취업시켜주는 것에 압박을 가했다라는 의미인데요.
그러니까 내용 자체가 여기 취업 좀 시켜줘라고 부탁을 한 다음에 그 안에서 면접 점수, 기타 여러 가지 서류전형점수를 위조해서 합격을 시켰던 겁니다. 그런데 이게 그냥 묻혀버릴 뻔했었는데 관련해서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의 공판 과정에서 작년 9월에 갑자기 기존의 입장을 바꿔서 박철규 이사장이 나 이거 최경환 의원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는 진술을 했어요.
그 진술을 하고 그 이후에 최경환 의원의 보좌관이 위증교사 혐의로 구속이 됐습니다. 구속기소가 됐어요.
그 구속기소가 된 내용이 최경환 의원이 직원 채용 관련해서 외압을 행사했다고 하지 말아라라고 그 진술을 지시한 내용들이 확인이 돼서 오늘 사실 관련된 증거들이 이런 표현으로는, 차고 넘친다고 해서 최경환 의원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오늘 검찰에 출석을 했는데 앞으로 관련해서 수사 과정은 지켜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때는 작년 9월에 법정에서 재판 과정에서 나온 얘기잖아요. 그때는 최경환 의원이 정말 이런 표현 죄송합니다마는 잘 나갈 때고 지금도 열심히 일을 하십니다마는 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상황논리에 의해서 재판이 달라질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조금 뭔가 차이가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작년 그 당시에 이야기가 나왔는데 바로 수사가 되지 않느냐라는 얘기가 많았어요. 그런데 그게 올해로 넘어오면서 수사가 진행되다 보니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금은 검찰 입장에서도 사실 눈치볼 것도 없을 것이고 그래서 그냥 법과 원칙에 따라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성문 변호사, 추은호 해설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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