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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에 홀로 여행을 갔다가 계산성당 역사관 문에 적힌 안내 문구를 본 A 씨는 안내문 내용에 의문을 품고 SNS에 사진을 올렸다.
안내문에는 보호자 없는 어린이와 여성 홀로 입장을 금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계산성당은 YTN PLUS와의 전화에서 "계산성당 역사관은 밀폐된 공간이고, 내부에 감시 카메라도 없어서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까 싶어서 안내해놓았다."고 말했다.
사무장은 "역사관은 구조가 미로같이 되어있어서, 안에 누군가 들어가더라도 시야가 가려 안 보여 혹시라도 범죄가 일어날까 봐서 미리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본당이 아닌 역사관은 따로 안내하는 사람이나 경비원이 없는데, 성당 역사관 앞에 '성추행을 예방하기 위해 여성 홀로 입장을 금한다'는 내용은 성당에서 쓰기엔 적절한 단어가 아니라 '여성 홀로 입장을 금한다'는 안내문을 붙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무장은 "계산 성당은 현재 여성 혼자 있다고 해서 입장을 금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니, 주변을 살피고 역사관을 관람해달라"고 부탁했다.
사진이 화제가 되자 일각에서는 "여성 상대 범죄가 무서우면 남성 홀로 입장을 금해야 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피해자인 것도 모자라서 성당 역사관을 구경하는데 여자라는 이유로 '금지'라는 단어를 보니 기분이 나쁘다"는 의견도 나온다.
계산성당에 다니는 한 신자는 "과거에도 남자들이 들어와서 서성대는 등 안전상의 문제가 있었다"면서 계산성당이 이런 황당한 문구를 남기게 된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이용자 제공]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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