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구속 후 첫 조사...'뇌물 혐의' 입증 주력

박 前 대통령 구속 후 첫 조사...'뇌물 혐의' 입증 주력

2017.04.04.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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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후 나흘 만에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에는 가장 법리적 쟁점이 되고 있는 뇌물 혐의를 두고 세부 사실관계에 대한 집중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먼저 박 전 대통령 조사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구속 후 나흘만인 오늘 한웅재 부장검사의 주도로 구속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방문조사는 중간에 한 시간 정도의 점심시간을 제외하곤 지금 이 시간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면조사를 담당하기도 했던 한 부장검사는 검사 1명, 여성수사관 1명과 함께 구치소에 마련된 임시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구치소를 찾은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달 소환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조사에 동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조사는 큰 특이사항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진 상태입니다.

앞서 구속 전 조사에서는 조서 확인 절차까지 모두 합쳐 2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수감자 신분이기 때문에 구치소 일과 등의 문제로 지난번 같은 장시간 조사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따라서 한 시간쯤 뒤인 오후 6시를 전후해 조사가 마무리될 전망인데요.

이후 검찰은 오늘 박 전 대통령의 진술 태도 등에 따라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보강조사는 어떤 부분이 가장 핵심으로 꼽히나요?

[기자]
검찰은 오늘 보강조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뇌물수수 등 혐의 전반의 사실관계를 보다 세세하게 파악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동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왔던 박 전 대통령이 오늘 구속 후 첫 조사를 받는 만큼, 기존과 다른 진술을 내놓을지가 관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직후에도 끝까지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런 태도가 구속을 자초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대응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 쟁점의 여지가 있는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이후 법리 다툼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즉, 자신과 최순실 씨 사이의 공모 관계가 없다는 점과 삼성 등 대기업에 대한 특혜가 재단 출연금의 대가가 아니었다는 점을 소명하는 전략이 유력해 보입니다.

검찰 또한 마찬가지로 뇌물 혐의를 그 핵심으로 보고 세부 사실 관계를 보강할 수 있는 진술 확보에 주력하는 방안으로 조사를 이끌어 나갈 전망입니다.

검찰은 대선 선거운동이 정식으로 시작되는 오는 17일 전까지 모든 수사를 마무리하고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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