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상했다" 사람들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

"자존심 상했다" 사람들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

2017.04.10. 오전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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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분 나쁜 말을 해 자존심이 상했다며 동료를 숨지게 한 일용직 근로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람들이 보는데도 무참히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화가 난 듯 포장마차 옆으로 다가갑니다.

잠시 뒤 누군가를 향해 흉기까지 휘두르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지나던 시민들이 놀라 경찰에 신고하는 동안에도 폭행은 한동안 계속됩니다.

[목격자 : 지나다가 서 가지고 여러 사람이(신고) 많이들 했죠. 그 정도로까지(살인까지) 될 줄은 몰랐어요.]

사건이 벌어진 시각은 아직 해가 지기 전인 어제저녁 6시쯤.

경기 수원시의 포장마차 앞에서 60살 임 모 씨가 일용직 근로자 동료인 58살 A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임 씨는 이곳에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자가 자신을 기분 나쁘게 했다는 이유입니다.

임 씨는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임 씨가 A 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홧김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다투는 과정에서 자존심이 상해서 가서 칼을 구해왔다고 그러는데 그건 확인 중이에요. 현장에서 이미 소지하고 있던 건 아니에요.]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 임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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