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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끝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국정농단 주역들의 재판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최순실 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범죄가 아니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피고인들의 재판 전략을 김승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헌법재판소에 나와서도 범행을 부인하며 당당한 모습을 보인 최순실 씨.
[최순실 / 국정 농단 사건 피고인(지난 1월) : 제가 무슨 국정을 대통령과 상의해서 이끌어가는 식으로 이야기하시는데 저는 단순 의견을 피력했지…]
최 씨는 수십 차례 이어진 재판에서도 검찰이 제기한 혐의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거나 차은택 씨 등이 한 일이라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오는 23일 최 씨와 나란히 법정에 서는 박 전 대통령도 이와 비슷한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18가지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치열한 법정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이와 달리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범죄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나라가 너무 좌 편향돼 있어 이를 바로잡으려는 조치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호성 전 비서관의 경우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최 씨에게 연설 자료나 고위직 인선안 등의 자료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공무상 비밀 누설죄는 법정 최고형이 징역 2년이라 집행유예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범행 자백을 넘어 내부 고발자 역할을 해온 장시호 씨는 지난달 법정에서 이모인 최 씨에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그만 가리라"고 쏘아붙였고, 최 씨는 "이 손바닥으로 뭘 가리냐"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선이 끝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국정농단 주역들의 재판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최순실 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범죄가 아니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피고인들의 재판 전략을 김승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헌법재판소에 나와서도 범행을 부인하며 당당한 모습을 보인 최순실 씨.
[최순실 / 국정 농단 사건 피고인(지난 1월) : 제가 무슨 국정을 대통령과 상의해서 이끌어가는 식으로 이야기하시는데 저는 단순 의견을 피력했지…]
최 씨는 수십 차례 이어진 재판에서도 검찰이 제기한 혐의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거나 차은택 씨 등이 한 일이라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오는 23일 최 씨와 나란히 법정에 서는 박 전 대통령도 이와 비슷한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18가지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치열한 법정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이와 달리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범죄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나라가 너무 좌 편향돼 있어 이를 바로잡으려는 조치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호성 전 비서관의 경우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최 씨에게 연설 자료나 고위직 인선안 등의 자료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공무상 비밀 누설죄는 법정 최고형이 징역 2년이라 집행유예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범행 자백을 넘어 내부 고발자 역할을 해온 장시호 씨는 지난달 법정에서 이모인 최 씨에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그만 가리라"고 쏘아붙였고, 최 씨는 "이 손바닥으로 뭘 가리냐"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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