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전면 부인' 박근혜 오늘 2차 재판

'혐의 전면 부인' 박근혜 오늘 2차 재판

2017.05.25. 오전 0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틀 전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두 번째 정식 재판을 받습니다.

오늘 재판부터는 증거 조사를 시작으로 주요 쟁점을 둘러싼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당시 자신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최대 쟁점인 592억 원대 뇌물 혐의는 완전히 소설이라며 재임 3년 반 동안 고생을 고생인지 모르고 살았는데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더럽게 만드느냐고 수사 검사에게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승계 문제에 관심 가질 이유가 없고, 최순실 씨와 이해관계가 없는 삼성이 돈을 보내준 것도 이해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 씨는 나서는 사람이 아니어서 비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다만 자신의 말을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가다듬는데 감각이 있어 연설문 작성에 조금 도움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플레이그라운드나 더블루K는 최 씨와 관련 있는 회사인지 모르고 대기업에 추천했다면서 최 씨에게 속아 참담하다는 심정도 내비쳤습니다.

특히, 최 씨로부터 돈을 받을 이유도 없을뿐더러 개인적으로 사용해야 할 돈은 모두 자신이 냈다며 최 씨와의 경제공동체 의혹을 부정했습니다.

첫 정식재판에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한 박 전 대통령은 두 번째 정식 재판을 위해 또다시 법원에 나올 예정입니다.

재판부는 이번 재판에 박 전 대통령만 불러 공범 최 씨의 심리가 마무리된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에 대한 서류증거 조사를 진행합니다.

법정에 선 박 전 대통령이 삼성 뇌물이나 대기업 재단 출연 같은 주요 쟁점에서 자신의 무죄를 적극적으로 주장할지, 변호인에게 모든 변론을 맡기는 전략을 취할지도 주목됩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모든 혐의를 구체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증거조사를 통한 혐의 입증 정도와 가능성에 따라 재판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