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연구실에 '테러 의심' 사제 폭발물...교수 1명 부상

연세대, 연구실에 '테러 의심' 사제 폭발물...교수 1명 부상

2017.06.13.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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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누군가 교수 연구실 앞에 가져다 놓은 사제폭발물이 터져 교수 한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 확인결과 음료를 마실 때 쓰는 텀블러 잔에 건전지를 달아 사제폭발물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김영수 기자!

[기자]
사건 직후 경찰이 건물 전체를 통제했다가 정오를 넘기면서 건물 출입은 가능해졌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바로 사건 현장인데요.

현재는 폭발물 잔해 같은 흔적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경찰은 혹시 또 있을지 모르는 폭발물을 찾기 위해 탐지견을 투입하고 두 차례에 걸쳐 수색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추가 폭발물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전 8시 반쯤입니다.

연세대 기계공학과 김 모 교수 연구실에서 사제 폭발물이 폭발했는데요.

김 교수는 연구실 앞에 종이 가방이 있어서 연구실로 가지고 들어가 안에 있는 상자를 열었는데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고로 김 교수가 손과 목을 다쳐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는데 현재는 치료를 마치고 일반 병동으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앵커]
앞서 사제 폭발물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제작된 건가요?

[기자]
현장에서 검게 그을린 음료를 마실 때 쓰는 텀블러 잔이 발견됐는데요

이 텀블러에 건전지가 4개가 달렸고, 상자를 여는 순간 폭발하는 원리인 것 같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폭발도 문제지만 이 텀블러 안에 나사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치명적인 상해를 입힐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경찰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사제 폭발물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주변 cctv와 주변 탐문을 통해 이 폭발물을 만든 사람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수 연구실 앞에 폭발물을 가져다 놓은 만큼 원한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김 교수의 증언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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