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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해 여자친구를 마구 때린 것도 모자라서 트럭을 몰고 위협까지 했던 20대 남성, 결국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성인 여성의 절반가량이 이른바 이 같은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피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또 새롭게 들어온 내용이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먼저 가해 남성이 구속됐는데,경찰 수사 상황에 새로운 부분이 있나요?
[기자]
지난 18일 새벽 22살 손 모 씨가 헤어진 여자친구를 폭행했습니다.
어제저녁 7시 반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지 5시간여 만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도망할 염려가 있고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입니다.
현재 손 씨에 대해서는 5가지 혐의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상해 혐의와 특수폭행, 음주운전 그리고 공무집행 방해와 공용물건 손상 혐의입니다.
경찰은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상해죄보다 처벌이 더 무거운 중상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입니다.
손 씨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이 치아가 5개나 부러지거나 흔들릴 정도로 심각하게 다쳤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피해자의 진단서를 제출받은 뒤에 혐의를 받은 뒤에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었지만, 부상 정도가 큰 만큼 진단서 여부와 관계없이 중상해 혐의를 적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자친구를 때리고, 또 트럭까지 운전한 이유가 좀 밝혀졌나요?
[기자]
두 사람의 사생활이 얽혀있는 만큼 자세히 들어가지는 않더라도, 지금까지는 평소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당일에는 헤어진 지 나흘 만에 만나 함께 소주 2병 정도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손 씨는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평소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언행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럭을 운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목격자들과 손 씨의 주장이 다릅니다.
사람을 치려고 그런 것 같다는 당시 목격자의 증언과 CCTV가 있지만, 손 씨는 술에 취해 도망가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 이후 상당수 네티즌이 살인 미수 혐의를 검토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까지 보였는데요.
경찰은 현재 피해자가 그런 혐의 적용에 공감하지 않는 부분도 있고, 고의성을 충분히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살인미수 혐의까지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이 영상이 공개된 뒤에 많은 시민들이 정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가족 중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이라는 가정을 하셨을 텐데요.
그런데 이런 데이트 폭력이 하루이틀 일이 아니잖아요.
여성 중에 절반 이상이나 데이트 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도 나왔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한국여성의 전화 성폭력 상담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입니다.
성인여성 10명 중 6명이 데이트 폭력을 경험했다는 결과가 나온 건데요.
보통 신체적 폭행이나 성폭행만 데이트 폭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서적, 경제적 학대부터 사생활침해까지 다양합니다.
사적인 모임이나 옷차림 등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한 경우는 60%가 넘었고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한 경우도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조사 결과는 이렇게 물리적인 폭력과 비물리적인 폭력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물리적인 폭행의 경우 피해 당사자가 사랑으로 느낄지 아니면 이걸 폭력으로 느낄지 결정하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을 내세워서 조사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피해를 당하는 당사자가 뭔가 불쾌하고 힘들다면 이게 폭력이 아닌가 싶은데요. 대책이 필요한 부분 아닌가요?
[기자]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는 우선 피해 상황을 인식하기 위해 몇 가지 기준을 내놓았습니다.
데이트 폭력이 재범률이 76%에 이르고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피해자의 초기 판단이 더욱 중요한데요.
먼저 자신의 감정을 말씀드린 것처럼 면밀하게 검토하고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피해로 인해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검토하고 또 외상이나 내상, 또 식사나 수면 등 건강상태에 의상이 없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또 극복을 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지 그리고 그동안 얼마나 지속적으로 피해를 당해 왔는지도 중요한 사안입니다.
이런 데이트 폭력은 비단 여성만이 피해자가 되는 건 아닌데요.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주변인의 관심과 신고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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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여자친구를 마구 때린 것도 모자라서 트럭을 몰고 위협까지 했던 20대 남성, 결국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성인 여성의 절반가량이 이른바 이 같은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피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또 새롭게 들어온 내용이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먼저 가해 남성이 구속됐는데,경찰 수사 상황에 새로운 부분이 있나요?
[기자]
지난 18일 새벽 22살 손 모 씨가 헤어진 여자친구를 폭행했습니다.
어제저녁 7시 반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지 5시간여 만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도망할 염려가 있고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입니다.
현재 손 씨에 대해서는 5가지 혐의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상해 혐의와 특수폭행, 음주운전 그리고 공무집행 방해와 공용물건 손상 혐의입니다.
경찰은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상해죄보다 처벌이 더 무거운 중상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입니다.
손 씨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이 치아가 5개나 부러지거나 흔들릴 정도로 심각하게 다쳤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피해자의 진단서를 제출받은 뒤에 혐의를 받은 뒤에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었지만, 부상 정도가 큰 만큼 진단서 여부와 관계없이 중상해 혐의를 적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자친구를 때리고, 또 트럭까지 운전한 이유가 좀 밝혀졌나요?
[기자]
두 사람의 사생활이 얽혀있는 만큼 자세히 들어가지는 않더라도, 지금까지는 평소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당일에는 헤어진 지 나흘 만에 만나 함께 소주 2병 정도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손 씨는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평소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언행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럭을 운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목격자들과 손 씨의 주장이 다릅니다.
사람을 치려고 그런 것 같다는 당시 목격자의 증언과 CCTV가 있지만, 손 씨는 술에 취해 도망가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 이후 상당수 네티즌이 살인 미수 혐의를 검토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까지 보였는데요.
경찰은 현재 피해자가 그런 혐의 적용에 공감하지 않는 부분도 있고, 고의성을 충분히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살인미수 혐의까지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이 영상이 공개된 뒤에 많은 시민들이 정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가족 중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이라는 가정을 하셨을 텐데요.
그런데 이런 데이트 폭력이 하루이틀 일이 아니잖아요.
여성 중에 절반 이상이나 데이트 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도 나왔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한국여성의 전화 성폭력 상담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입니다.
성인여성 10명 중 6명이 데이트 폭력을 경험했다는 결과가 나온 건데요.
보통 신체적 폭행이나 성폭행만 데이트 폭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서적, 경제적 학대부터 사생활침해까지 다양합니다.
사적인 모임이나 옷차림 등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한 경우는 60%가 넘었고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한 경우도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조사 결과는 이렇게 물리적인 폭력과 비물리적인 폭력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물리적인 폭행의 경우 피해 당사자가 사랑으로 느낄지 아니면 이걸 폭력으로 느낄지 결정하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을 내세워서 조사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피해를 당하는 당사자가 뭔가 불쾌하고 힘들다면 이게 폭력이 아닌가 싶은데요. 대책이 필요한 부분 아닌가요?
[기자]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는 우선 피해 상황을 인식하기 위해 몇 가지 기준을 내놓았습니다.
데이트 폭력이 재범률이 76%에 이르고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피해자의 초기 판단이 더욱 중요한데요.
먼저 자신의 감정을 말씀드린 것처럼 면밀하게 검토하고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피해로 인해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검토하고 또 외상이나 내상, 또 식사나 수면 등 건강상태에 의상이 없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또 극복을 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지 그리고 그동안 얼마나 지속적으로 피해를 당해 왔는지도 중요한 사안입니다.
이런 데이트 폭력은 비단 여성만이 피해자가 되는 건 아닌데요.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주변인의 관심과 신고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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