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기 귀찮다" 14층에서 던진 쓰레기에 아이 부상

"버리기 귀찮다" 14층에서 던진 쓰레기에 아이 부상

2017.09.21.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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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던진 쓰레기로 주차된 자동차 뒷유리가 깨지고 지나가던 초등학생 A양이 유리 파편에 다쳤다.

제보자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주민들이 뛰어나갔다. 쓰레기를 던진 사람을 알아내기 위해 경비실에서 방송했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14층에 사는 교사의 행동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주민이 던진 물체는 얼린 육수와 비닐봉지였으며, 투기 이유는 황당하게도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기 귀찮았다'는 이유였다.


A양의 어머니는 "아이가 몇 초만 일찍 걸어갔으면 쓰레기를 맞고 사망했을 것"이라며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유리 파편이 목에 튀어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A양 측은 가해자의 사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의 확인 결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사건이 일어났던 건 사실"이라며 "차량 소유주와 쓰레기를 던진 주민은 원만히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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