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내 목숨 걸고 언론장악 안 돼" 김재철 검찰 소환

[현장영상] "내 목숨 걸고 언론장악 안 돼" 김재철 검찰 소환

2017.11.06.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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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공영방송 장악' 김재철 前 MBC 사장 검찰 소환

[기자]
오늘 피의자 심문입니다. 심경 한마디해 주시죠.

[김재철 / 前 MBC 사장]
MBC는 장악될 수도 없고요. MBC는 장악할 수 없는 회사입니다. 그게 문화방송입니다. 그게 국민의 방송이고요. 여기 오늘 많은 노조원들이 와 있고 하지만 MBC를 장악한다면 누가 노조에서 강하게 투쟁을 하겠습니까? MBC는 장악할 수가 없는 회사입니다.

[기자]
한말씀 여쭙겠습니다. 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를 비롯해서 MBC 구성원들 대량 해고와 보도 통제 그리고 2012년 파업 기간 중 시용 기자 등 대체인력 채용에 대해서 국정원의 지시 교감이 있었습니까?

[김재철 / 前 MBC 사장]
우선은 제가 31년 만에 사장이 됐는데 울산MBC 사장, 청주MBC 사장을 끝내고 감사하게도 MBC 사장에 제가 들어갔을 때 31년 만에 사장이 됐는데 낙하산 사장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낙하산도 아니고요. MBC 공채 기자 14기로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서 들어가자마자 인사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인사를 하고 하는데 제가 어떻게 그 국정원 사람들을 만나서 그 국정원 담당자를... MBC 사장이 여기 우리 MBC분들 와 있지만 왜 제가 만나겠습니까?

[기자]
국정원 사람들은 그랬다는데 그러면 이심전심이었습니까?

[김재철 / 前 MBC 사장]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왜냐하면 국정원 사람이 MBC 사장이 돼서 인사하고 그 바로 49일간 파업이 됐습니다. 그래서 회사 일 업무파악하고 제가 컨테이너 막사도 못 들어가게 하니까요.

[기자]
그러면 청와대 지시를 받았습니까?

[김재철 / 前 MBC 사장]
청와대 지시를 제가 얘기하지 않습니까. 여러분도 언론 후배들이지 않습니까? 제 목숨을 걸고 단연코 MBC 문화방송이 언론 장악이 될 수가 없고 장악될 수 없는 회사입니다. 누가 MBC를, MBC 기자나 PD를 조인트를 까겠습니까. 김우룡 이사장이 국정원 문건을 받았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저는 검찰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주기를 바랍니다.

[기자]
목숨을 건다는 것은 예전에도 한강다리 운운하셨는데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30년간 MBC의 녹을 먹었다고 하셨는데 후배들한테 왜 그러셨습니까?

[김재철 / 前 MBC 사장]
아니, 파업이 계속 돼서 정상화된 다음에...

[기자]
그래서 정상화된 게 이런 모습입니까?

[김재철 / 前 MBC 사장]
제가 그래서 우리 지금, 그때도 후배님이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은데 MBC는 본부별 체제입니다. 보도, 편성, 예능, 기술, 행정, 드라마 다 본부별 체제 아닙니까? 그 본부별 체제에서 제가 화백회의의 대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본부장들하고 임원들하고 국장들하고 의논해서 하는 것이지 제가 보도국장이나 편성국장에게 이 기사를 빼라, 이걸 바꿔라, 이 프로그램을 없애라 그렇게 해서도 안 되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입니다.

[기자]
국정원과의 지시와 교감, 청와대 지시와 교감이 없었다면 그게 없었던 겁니까? 기억이 나지 않는 것입니까?

[김재철 / 前 MBC 사장]
없었던 일이죠. 제가 국정원 사람을, 담당자를, 문건을 받은 적도 없고 그 문건을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는데 김우룡 이사장이 받았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기자]
사장님이 그렇게 원세훈 원장님을 무서워하셨다고 하는데 직접 만나신 적 없습니까? 김인규 KBS 사장에 따르면 사장님이 김재철 사장이 원세훈 국정원장을 무서워한다고...

[김재철 / 前 MBC 사장]
그러면 김우룡 사장을 오게 하면 되고요. 저는 지금도 얘기하지만 MBC의 인사나 프로그램은 저도 문화방송 공채기자로 박성호 위원장도 와 있지만 MBC 기자입니다. MBC 기자로 입사해서 당당하게 하는 게 MBC 사람이지.

[기자]
그러면 해고자들을 해고하신 것은 정당한 사장으로서의 집행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재철 / 前 MBC 사장]
임원들이 본부별로 일을 못하겠다고 하니까 일이 도저히 안 된다고 하니까 저도 얼마나 괴로웠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나오기 전에는 제가 예전에 초기에 우리 노조위원장하고 부위원장을 복직시켰습니다. 한 사람씩 복직하려고. 그리고 자꾸 잊어버리는 것 같은데 제가 사장된 지 1년 4개월 만에 제 스스로 사표를 던졌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기자]
그런데 사장은 아무 이유 없이 최승호 PD와 박성재 기자 해고 했다는데 그에 대해서 아무 보고 못 받았습니까? 백승주 사장이 그냥 한 일입니까?

[김재철 / 前 MBC 사장]
인사위원회에서 하지 않습니까? 인사위원회에서 본부별로 보고해서 인사를, 왜냐하면 일이 자꾸 안 되는 상황이니까. 다들 괴로워하니까.

[기자]
자꾸 중언부언하시는데 하나 더 여쭙겠습니다. 국정원에서...

[김재철 / 前 MBC 사장]
자꾸 얘기하지만 화백회의는 대표입니다. 그러니까 문화방송에서 본부별 체제가 얼마나 강한지 알지 않습니까?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고 들어온 엘리트들이... 드라마, 예능, 기술, 행정 다 있는데 제가 어떻게 그걸 하겠습니까?

[기자]
국정원의 직접 지시를 받지 않았으면 부하직원을 통해서 지시나 보고받으셨습니까?

[김재철 / 前 MBC 사장]
저는 그 당시에 있었던 임원이나 국장들이 그분들이 저녁에 누구를 만났는지는 제가 모르겠지만 제가 국정원 사람들을 만났다고 저한테 누구를 빼라, 인사를 해라 이런 적도 없었습니다.

[기자]
왜 물러나실 때 시용기자...

[김재철 / 前 MBC 사장]
제가...

[기자]
검찰에서 직권남용.

[김재철 / 前 MBC 사장]
회사 일이 안 되니까 그러면 방송이 중단돼야 합니까, 여러분?

[기자]
왜 물러날 때도...

[김재철 / 前 MBC 사장]
방송은 계속돼야 될 거 아닙니까?

[기자]
물러나는 순간에도 왜 사인을 하고 가셨습니까, 시용기자 채용을?

[김재철 / 前 MBC 사장]
그리고 제가 MBC 방문진에서 저를 해고했습니다. 그것도 여당 이사 2명이 저를 해고하는 데 가담해서 해고했습니다. 저를 왜 해고했습니까? 인사를 김문한 이사장이 새로 왔는데 거기에서 제가 인사가 늦어지고 있으니까 인사를 하려고 이사장하고 상의해서 인사하기로 했는데 방문진에서 왜 협의 과정을 제대로 안 거쳤냐고 해서 저를 해임시킨 것 아닙니까? 그게 진실입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저는 이제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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