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귀순 병사 의식 회복...주말 일반병실 이동

JSA 귀순 병사 의식 회복...주말 일반병실 이동

2017.11.22.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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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순한 북한 병사는 이제 자가 호흡을 할 수 있을 만큼 의식을 회복했다고 의료진이 확인했습니다.

이제는 TV도 보고 의료진과 농담도 한다고 하는데 주말쯤에는 일반병실로 옮겨갈 예정입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총탄을 5발이나 맞고 두 차례나 대수술을 받았지만 믿기지 않은 만큼 통상환자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게 의료진의 소견입니다.

실제로 의료진이 악수도 해 봤는데 UDT 대원처럼 손 가죽이 빨래판처럼 단단하다고도 했습니다.

젊은 나이에도 많은 훈련으로 단련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난 월요일 의식을 회복해서는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얘기했고, 이제는 노래도 듣고 TV도 보며 의료진과는 농담도 한다고 합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 : 지금은 저한테 어떤 노래가 더 좋으냐? 그래서 나는 이게 더 좋은데 너는 왜 이게 더 좋니? 이렇게 농담하고 그럽니다. 농담할 단계까지 올라갔습니다.]

더욱이 남한의 젊은이들처럼 소녀시대 노래를 좋아하고 영화 속 주인공이 빠르게 차를 모는 장면이 나왔을 때는 먼저 말도 걸기도 했다고 이 교수는 전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 : 자기도 운전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와 그러냐? 그런 식으로 자기가 얘기를 해 주면 듣지…]

이런 빠른 회복 탓에 늦어도 이번 주말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갈 수 있을 것으로 의료진은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심리 상태가 불안해 최소 한 달간은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귀순 경위를 비롯한 당국의 본격적인 조사도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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