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영 압수수색...이중근 회장 조사 본격화

검찰, 부영 압수수색...이중근 회장 조사 본격화

2018.01.10. 오전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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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어제(9일) 종합건설회사 부영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세금을 빼돌린 혐의와 함께 임대주택을 불법 분양한 정황도 포착됐는데, 이중근 부영 회장 역시 검찰의 직접 수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부영주택을 비롯한 부영그룹 계열사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앞서 이중근 부영 회장을 출국금지 한데 이어 이번에는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겁니다.

검찰은 부영그룹과 이중근 회장이 공공임대주택의 분양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계 16위 기업인 부영은 그동안 정부 지원을 받는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토대로 몸집을 불려 왔습니다.

하지만 임대아파트의 임대료나 분양 전환가격을 지나치게 올려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계속됐고,

실제 분양과 관련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은 전국적으로 1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중근 회장의 비자금 조성 등 횡령 의혹과 조직적으로 세금을 빼돌린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는 부영이 세금 수십억 원을 빼돌리고, 정부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가 있다며 이중근 부영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중근 부영 회장은 지난 2004년 회삿돈 270억 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뒤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았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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