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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현 / 변호사,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그리고 김진모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 혐의인데요.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 상세한 진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긴급 측근회의까지 열었다 이런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 김태현 변호사 그리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지금 영장실질심사, 두 명이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지금 국정원 특활비가 MB 정부로까지 간 상황입니다. 그런데 국정원에서 돈을 줬다는 예산관인가요, 이 사람의 진술이 굉장히 구체적입니다.
[인터뷰]
일단 구체적이라고 보도는 되고 있어요. 국정원 김성호 전 원장 때 2억, 원세훈 전 원장 때 2억이라고 얘기 나오고 있고 그 당시에 실제로 돈을 전달했던 국정원 예산관들이 진술이 구체적이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 사람들의 진술에 따르면 청와대 인근 주차장에서 김성호 전 원장한테 만 원짜리, 그다음에 캐리어에 담아서 그리고 원세훈 전 원장 때는 쇼핑백에 5만 원짜리, 부피가 5분의 1로 줄겠죠. 그렇게 해서 2억씩을 전달했다는 얘기인데.
지금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그리고 MB 측에서는 부인하고 있는 거죠. 부인하고 있는 논리를 제가 몇 가지 말씀드리면 일단 보도는 됐지만 그런 부분들이에요.
청와대 인근 주차장이라고 하면 CCTV도 다 있는 곳인데 은밀한 장소도 아니고 한강 고수부지 다리밑고 아니고 다리 밑고 아니고 청와대 주차장에서 돈가방을 전달하는 것이 사리에 맞냐라는 문제.
박근혜 전 대통령 때 특활비 수사할 때는 북악스카이웨어에서 받았다, 그다음에 덕수궁 담벼락에서 받았다, 굉장히 은밀한 장소에서 받았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나오는 장소는 인근 주차장이니까 오픈된 장소에서 돈을 받는 게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그런 부분들 하나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에서는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이게 정기적인 상납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나오는 얘기는 김성호 전 원장 때, 임기 초죠. 원세훈 전 원장 때 한 건씩이니까 당시 그 당시에 이슈가 없었던 어떤 대가성의 명목으로 그 돈을 받았겠느냐라는 얘기를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셨듯이 공개된 장소에서 2억을 받는 게 말이 되느냐 이렇게 김백준 전 기획관도 부인을 하고 있는데 지금 영장실질심사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상당한 공방이 예상이 되겠군요?
[인터뷰]
그렇죠. 오늘 밤 늦게까지 굉장히 진실다툼이 벌어질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지금 받았다는 정황 자체가 상당히 납득이 안 가는 측면이 있지만 문제는 돈을 전달했다는 국정원 예산관을 비롯한 국정원의 실무자들, 돈을 건넨 사람의 진술이 상당히 구체적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준 이유는 따지고 보면 지금 김백준 전 기획비서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정원의 여러 가지 업무 현안, 또 나아가서는 국정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간부들의 인사, 편의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봐주는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인데.
이런 부분들이 만약에 법원에서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렇다고 한다면 구속영장은 발부될 가능성도 높아 보이고요. 그리고 또 동종의 사건인 박근혜 정부 시절의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해서 관련자들이 다 대거 구속됐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아마 상당히 지금 나름대로 혐의만 납득이 된다고 한다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앵커]
구속 여부, 김태현 변호사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결국 혐의의 부분, 차재원 교수님 말씀하셨던 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본다면 구속영장 발부될 것이다, 그렇죠. 혐의가 인정된다면 발부가 될 겁니다.
그런데 영장 오늘 실질심사를 할 때 혐의에 대해서 검찰의 소명의 정도에 대해서 약간의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는 퀘스천마크가 붙는다고 하면 그건 영장 기각될 확률이 높은 거죠.
결국은 이 건 같은 경우에는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보다는 혐의 자체가 소명되느냐 안 되느냐는 건데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국정원 특활비가 갔다라는 측면에서, 갔을 수도 있다라는 측면에서 보면 MB 정부 때나 박근혜 전 대통령 때나 큰 구조는 같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는 거예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박근혜 정부 때는 정기적인 상납이고 이건 단건이거든요. 더군다나 김성호 전 원장 같은 경우에는 제가 알기로는 나는 그런 지시한 적 없어라고 얘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리고 원세훈 전 원장이 상납을 자기가 했다고 진술을 했다라는 보도가 나오고는 있는데 MB 측에서 나온 얘기 보면 지난주말에는 원세훈 전 원장도 그렇게 진술하지 않았어 이렇게 얘기했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한 것은 아직까지 확인을 해봐야 되는데 김백준 총무기획관 측에서는 이런 얘기들도 합니다. 이미 한 번 보도가 됐던 거기는 한데 당시에 원세훈 전 원장하고 김백준 총무기획관은 서울시에서 있을 때부터 사이가 굉장히 좋지 않은 사이였다.
그런데 과연 원세훈 전 국정원이라는 사람이 언제든지 청와대 문 열고 들어와서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랑 소위 말해서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사이인데 나를 통해서 돈을 전달한다?
내가 원세훈 전 원장, 사이도 안 좋은 원세훈 전 원장한테 특활비 달라고 요구를 하고 원세훈 전 원장이 그걸 오케이한다? 그건 맞지 않다는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한 진실공방들이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강하게 충돌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태현 변호사 말씀하신 것처럼 원세훈 전 원장이 그러면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 돈을 줄 이유가 없다고 한다면 그러면 그 돈 자체는 김백준 기획관이 받은 것이 아니라 더 윗선으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 때문에 검찰이 더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인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 오늘 김백준 전 기획관뿐만 아니라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도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김진모 민정비서관은 누구 지시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구에 의해서 돈을 받아라고 해서 받았고 돈을 또 건네주라 해서 건네줬다는 진술을 했다고 하는데.
그 돈을 건네줬다는 것 자체가 당시 이명박 정부 시절에 총리실 공직윤리지원실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불거졌을 때 그때 당시 상당히 실무를 담당했던 주무관의 폭로를 막기 위해서 돈을 5000만 원 준 것이 그 뒤에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재판 과정에서.
그 돈의 출처가 국정원의 특활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검찰의 생각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김백준의 상황과 별개로 아마 이 부분은 만약에 소명이 된다고 하면 저는 영장이 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갈릴 수도 있는 것이죠. 사안이 좀 다른 사안이기 때문에요.
[앵커]
지금 말씀해 주셨듯이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 국정원에서 특활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금액은 김백준 전 기획관보다 적습니다.
5000만 원인데 말씀하신 대로 문제는 이것이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이 있느냐, 만약에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굉장히 파장이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 부분이에요. 왜냐하면 사용처들의 문제가 왜 나오냐면 결국 대가성과 연결이 되기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김백준 기획관 같은 경우는 사용처가 불분명해요.
그러니까 당시에 검찰에서 나오는 얘기, 언론 보도 종합해 보면 당시 청와대 기념품 살 예산이 없으니까 돈을 요구했다라는 건데 사실 청와대가 기념품 살 돈이 없는 조직은 아니지 않습니까?
더구나 김성호 원장이 줬다는 때는 임기 초반기인데 그 청와대에서 시계 살 돈이 없어서 국정원에게 특활비를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사용처가 조사가 안 되기 때문에 과연 이게 대가성이 있는 거야라는 얘기들을 할 수 있는데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 얘기는 조금 사뭇 다르죠.
왜냐하면 그런 경우에는, 물론 아직까지 사실관계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 돈을 갖다가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내가 소위 말해서 입막음의 용도로 줬다고 검찰이 보고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사용처가 이미 나와 있는, 검찰이 어느 정도 소명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그 사용처와 연결해봤을 때 역으로 봤을 때 돈을 줬다는 진술의 신빙성 그다음에 대가성을 보강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에 돈의 액수는 차이는 있지만 사실관계, 사건 자체의 파장은 조금다릅니다.
[앵커]
그렇군요. 두 분 다 김진모 전 비서관의 구속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 이렇게 보시는 건 맞는 거죠?
[인터뷰]
혐의만 소명이 된다고 하면요.
[인터뷰]
저도 혐의만 소명된다면 액수와 상관없이 사용처가 어느 정도 검찰이 보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저는 김진모 전 비서관 측이 조금 더 구속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MB 정부 당시 공직윤리관실이 MB의 비선조직이라는 의혹도 일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김백준, 김진모 두 사람이 MB의 문고리 권력이 아니냐 이런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MB 측근인 조해진 전 의원. MB는 철저한 사람이고 비선실세도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들어보시죠.
[조해진 / 전 의원 : 정권이 힘을 가지고서 먼지 털듯이 저렇게 이 잡듯이 그렇게 조여오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는 것은 본인이 잘 알고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힘들다는 그런, 안 그렇겠습니까?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어느 분보다도 굉장히 철저하게 그 당시부터 관리를 해왔다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 분이든 그렇지 않은 분이든 간에 똑같이하는 이야기거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하는 구조는 역대 정권에서도 없었던 그런 밀착된 구조였고, 이명박 정부 때는 그런 시스템 자체가 없었다고 보는 게 진실에 부합하기 때문에.]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조해진 전 의원의 얘기 들어봤는데 문고리 3인방 이런 거 없었다. 그리고 MB가 워낙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라서 먼지 털어도 하나도 안 나올 거다 이런 얘기를 조해진 의원이 계속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 얘기를 정두언 의원이 한 적이 있죠. 작년 연말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너무 약아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래서 원세훈 원장의 자백이 있어야만 상당히 꼬리가 잡히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번에 국정원 특활비가 어떻게 지금 단서를 잡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보도에 의하면 원세훈 전 원장이 그때 퇴임 이후에 스탠포드로 외유를 가기 위해서 나름대로 스탠포드에 상당한 액수를 기부를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 과정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단서를 잡았다. 그렇다고 한다면 원세훈 전 원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그 혐의도 또 가중되는 측면이 있으니까 그 부분과 관련해서 아마 검찰한테 뭔가 꼬리가 잡히면서 일종의 청와대에 대한 특수활동비를 나름대로 상납한 그런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인정하지 않았을까라는 그런 이야기들이 흘러나온다는 것이죠.
만약 이것이 맞다고 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앵커]
MB의 심복이다 이렇게 불리고 있는 원세훈 전 원장이 만약 정말 특활비 관련해서, 약간 보도가 엇갈립니다마는 진짜 돈을 갖다 줬다고 얘기한 부분이 사실이라고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굉장히 큰 타격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만약에 원세훈 전 원장이 말씀하신 대로 보도는 조금 엇갈리지만 만약에 나는 이거 MB 지시를 받아서 이렇게 이렇게 해서 전달했습니다라고 구체적으로 진술하게 된다면 그러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굉장히 곤란해질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두 사람, 김백준 전 기획관하고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 두 사람의 영장이 청구가 됐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아마 김백준 전 기획관 쪽이 훨씬 더 신경이 쓰일 거예요.
그건 왜 그러냐 하면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사용처가 일단은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이라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검찰은 그렇게 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만약에 그게 소명된다 하더라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꼬리를 잘라버릴 수는 있어요. 나는 그런 거 지시한 적 없는데 대통령이 뭐 그런 것까지 지시하냐 이렇게 할 수는 있겠으나 김백준 전 기획관 같은 경우는 워낙 이명박 전 대통령하고 가까운 사람이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라고 하면서 돈 관리 이런 관리들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MB 측 입장에서 보면 김백준 전 기획관이 뚫리면 바로 본인한테 다이렉트로 온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 사용처에 대한 부분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김백준 전 기획관의 문제가 굉장히 신경이 쓰일 거고 그래서 아마 지난 주말에 김백준 기획관이 검찰에 소환조사 있은 이후에 아마 주말 내내 MB 측에서 굉장히 측근들 회의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굉장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거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금 이런 위기감 때문에 측근회의들이 열리는데 인원이 평상시보다 2배 정도 많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러게요. 오늘 또 당시 정무수석을 했던 김효재 전 의원 같은 경우가 오늘 적극적인 인터뷰를 통해서 특수활동비를 조직적 차원에서 받지 않았다는 얘기를 분명히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앵커]
말씀하신 김에 저희가 녹취를 준비한 게 있거든요. 들어보고 다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효재 / 전 청와대 정무수석 : 언론의 보도는요. 수사기관 검찰인 확정되지 않은 혐의 내용이나 또는 추측을 언론에 흘려서 언론이 보도하는 겁니다. 아직 그것이 하나도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비서실장, 민정수석, 아무도 이 돈을 받은 적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거죠?) 그렇습니다. 받은 적이 없고요. 왜냐하면 그건 어느 개인이, 가령 어떤 개인이 모르게 받았을 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대개 청와대에 근무하다 보면 그런 돈이 돌아다닌다면 그건 분위기로 알 수 있는 겁니다. 그건 전 정권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모두 그런 것인데 우리 정부 때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던 겁니다.]
[앵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분인데 개인의 일탈은 있었을지 몰라도 우리 정부 청와대 차원에서 그런 일은 없었다.
[인터뷰]
그렇죠. 조직적인 차원에서 그런 상납 구조는 없었다는 것이고 만약 설사 개인적으로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런 분위기를 다 감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건 어떻게 진실을 자신할 수 있을지 그건 앞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사안이 상당히 심각한 것이죠. 사실 김백준 전 기획관이 어떤 사람입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 시절부터 아주 최측근으로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정치권에 들어오기 이전부터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는 최측근 중의 최측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백준 전 기획관이 만에 하나 구속이 되고 그런 부분들이 상당한 압박감으로 작용했을 경우에 만약에 김백준 전 기획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조금 안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한다면 그걸 갖다가 만약에 이야기를 할 경우, 그런 부분들을 상당히 신경 쓰이지 않겠습니까?
물론 김백준 전 기획비서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그런 나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안다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만약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상당히 여러 측근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마는 그러나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에 상당히 더 힘든 국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만약에 김백준 전 기획관이 오늘 구속이 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조사를 피할 수 없는 겁니까?
[인터뷰]
그건, 이건 만약이에요. 만약에 김백준 기획관이 구속이 된다고 한다면 검찰에서 추가조사를 하겠죠. 그러면 결국 김백준 기획관은 다 부인하고 있는데 추가 조사 만약에 하게 되면 어떤 진술을 하기에 달린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만약에 김백준 기획관이 구속이 되고 상황이 좀 안 좋아, 개인적으로 김백준 기획관한테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간다고 하게 되면 MB 측에까지 이 검찰의 칼날을 들이밀 확률은 제가 볼 때는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MB 측에서도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거고 아까 김효재 전 수석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우리 정부는 없었다. 그런데 만약에 있다고 하면 개인의 일탈일지는 모르겠으나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 얘기는 뭐냐, 만약 김백준 전 기획관이나 김진모 민정비서관이 구속이 된다고 하면 그건 우리는 꼬리를 자르겠다는 얘기거든요. 그 사람들이 받아서 돈을 썼을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몰라, 청와대 차원에서는 몰라, 대통령 측은 몰라라고 얘기는 하는 것 같은데 글쎄요.
김진모 전 비서관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사용처가 나왔으니까 모르겠으나 지금 김백준 기획관 같은 경우는 그 돈을 김백준 기획관이 개인적으로 썼는지 뭐에 대해서는 검찰이 전혀 조사가 안 된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미루어봤을 때 만약에 김백준 기획관이 돈을 받은 것이 확정된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걸 과연 개인의 일탈로 끊을 수 있을까? 저는 그 부분은 좀 의문입니다.
[인터뷰]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벌써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위 말해서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느냐의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은 제가 봤을 때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단순하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부분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맨처음에 이야기했던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지시, 그리고 또 다스 수사 이런 부분들이 다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다 마무리돼야만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왜? 전직 대통령이거든요.
전직 대통령을 사안사안마다 다 불러낼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검찰에서도 수사 주체가 다 개별적으로 다 다르거든요.
이런 것들이 아마 검찰 지휘부에서는 다 통틀어서 어느 한 시점을 잡아서 한꺼번에, 진행이 다 되고 난 뒤에 한꺼번에 불러서 다 이야기를 하고 아마 나름대로 사법처리를 밟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다스 수사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김성우 전 다스 사장. 다스 설립을 주도했는데 이 전 대통령 지시로 다스를 설립했다, 이런 본인의 예전 진술을 뒤집는 이런 발언들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한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어쨌든 지금 상황으로서는 사면초가에 몰린 것만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친박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친박, 몰락을 넘어서 홍준표 대표 말처럼 자동 소멸되어 가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어제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압수수색을 당했는데 이건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런 겁니까?
[인터뷰]
2012년 대선 과정에서 3개월 전에 9월, 8월에 그때 당시에 홍문종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에 아마 익명의 기부자가 교육활동을 위한, 교육비 지원을 위한 그런 차원에서 기부를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두 차례에 걸쳐서 19억 정도를 했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그 돈이 바로 얼마 안 있어서 그 돈을 가지고 학교의 미술품을 샀다고 해요. 그런데 문제는 그 미술품을 어디서 구입했냐고 하니까 홍문종 의원의 최측근인 사람에게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일종의 불법정치자금을 학교 기부로 넣어서 그것을 일종의 돈세탁 형식으로 해서 결국은 용처는 대선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 검찰이 갖고 있는 혐의 중의 하나고요.
또 하나의 혐의는 2014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시 홍문종 의원이 여당의 사무총장이었는데 이때 당시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 그 두 가지를 갖고 지금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자신의 사학법인을 통해서 자금 세탁을 했다, 이런 의혹이 지금 제기가 된 거고 홍문종 의원, 그런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두 가지를 나눠서 봐야 되는데 앞서 있었던 2012년에 소위 말하는 검찰발 소식에 따르면 재단을 이용해서 불법정치자금, 돈세탁 혐의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당시에 제가 2012년 대선 때 홍문종 의원이 당시에 조직총괄본부장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조직총괄본부장이라는 것은 뭘 하는 일이냐 하면 각종 직능단체들을 관리하는 것이거든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선자금이 가장 많이 필요한 조직입니다. 직능단체들 관리하는 데 사실은 알게 모르게 돈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이 부분이 혐의가 진짜라고 한다면 이것은 아마 홍문종 의원의 개인적인 이득이라기보다 당시에 조직총괄본부장을 하면서 정치자금, 대선자금으로 사용했을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가능한 거고 그러면 이건 홍문종 의원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2012년 대선 자금 문제로 불똥이 뛸 수 있는 사안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안의 폭발력은 굉장히 크지만 홍문종의 개인비리로 몰기는 무리한 측면이 있는 거고요. 그건 지켜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대선 자금 얘기 나온 건 당시에 야당 후보 문재인 후보의 대선자금 얘기도 자유한국당에서 꺼낼 수밖에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굉장히 커질 수 있는 그런 사안이거든요.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 이 부분은 조금 다르게 봐야죠.
왜냐하면 이우현 의원이 당시 지방선거 때 공천헌금 받은 혐의로 구속될 당시부터 서초동도 마찬가지고 여의도 주변에서는 이우현 의원으로 끝일까라는 얘기들이 있었거든요.
왜냐하면 당시에 이우현 의원이 공천관리심사위원장을 했다고 하지만 당시에 이우현 의원이 친박계 내에서 가졌던 힘이나 파워에 비춰봤을 때 만약 이우현의 의원의 윗선은 없겠느냐라는 얘기가 나왔던 것은 사실이에요.
서초동과 여의도 주변에서. 당시에 홍문종 의원이 사무총장을 했었고 홍문종 의원의 친박 내에서 위치를 봤을 때는 이우현 의원보다 훨씬 더 소위 말해서 파워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친박 실세 그룹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되지 않을까라는 관측이 있었는데 이번에 아마 그 혐의까지도 검찰에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만약에 유죄가 입증되면 앞서 말했던 대선자금과는 별도로 홍문종 의원의 개인적인 문제로도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홍문종 의원 입장에서 어떤 면에서 보면 이 부분, 2014년 지방선거 당시의 부분이 훨씬 더 개인적인 타격이 더 큰 거죠.
[앵커]
검찰이 수사의 꼬리를 꼬리를 물다 보니까 홍문종 의원까지 간 건데 어쨌든 선거 때마다 홍문종 의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 말씀하신 대로 6.4 지방선거가 있었는데 이때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사무총장이었고요. 공천관리위원장을 겸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스스로 이런 공천 역사상 없었다, 굉장히 자화자찬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당시 모습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최초로 상향식 공천을 완수하였습니다. 궁극적으로 국민과 당원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는 공천혁명을 이뤘다고 자부합니다.]
[앵커]
2014년 지방선거, 공천 혁명이었다고 자부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사실 그런데 2014년 상향식 공천 혁명을 상당히 완수했고 잘됐다고 한다면 2016년도에 옥새파동은 일어나지 않았겠죠. 사실 그런 걸 본다고 한다면 이것이 어떻게 보면 제도적으로 이렇게 정착된 것이 아니라 일종의 하나의 정파적 이해관계에 의해서 공천제도 자체가 좌지우지됐다는 하나의 반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인데요.
어쨌든 지금 상당히 공천혁명을 이뤘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금 검찰이 조사하고 있는 공천헌금 비리와 관련된 것이 사실로 만약에 드러날 경우에는 홍문종 의원 개인뿐만 아니라 보수 세력이 다시 한 번 더 상당히 타격을 크게 입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최경환, 이우현 의원 구속되어 있고 김재원 의원 기대 중인데 원유철 의원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아까 앞서서 말씀드렸듯이 친박은 자동소멸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박이 그런데 소멸되면 자유한국당은 살아날 수 있을까요? 이번에는 한국당으로 다시 당적을 옮긴 남경필 경기지사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관련 영상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일단 남경필 지사는 위기에 빠진 보수 살리겠다 이 명분으로 한국당에 복당을 했는데 가면서 동탁 토벌할 수 있다면 기꺼이 조조가 되겠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조조는 본인이 얘기했으니까 그렇고 동탁이 누구냐 여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남경필 지사가 이 멘트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그래요. 논란이 됐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동탁을 둘러싼 진의가 누구냐, 동탁이 누구를 둘러싼 것이냐, 그것이 문재인 정부냐, 혹자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자신이 돌아가서 홍준표 체제를 흔들겠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그런 억측까지 낳는 바람에.
[앵커]
이재명 지사가 이런 얘기도 있고요.
[기자]
이재명 지사는 또 동탁을 토벌한 사람은 여러 진영을 거쳐 다녔던 여포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말이 틀렸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앞서 하태경 의원이 그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이번에 남경필 지사의 행보를 보면서 정치인이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쉽게 망각하겠지만 그런데 의외로 잘 또 안 잊혀집니다.
우리가 기억하다시피 불과 1년여 전 이야기인데 당시 새누리당이 탄핵의 위기 국면에서 제일 힘들어했을 때 제일 먼저 당을 깨고 나가자고 한 사람이, 기치를 제일 먼저 들었던 사람이 지금 남경필 지사라는 것이죠.
그때 당시에 탈당을 망설이던 유승민 의원을 아주 질책했던 사람도 남경필 지사였고 탈당하고 난 뒤에 또 보수 단일화에 대해서 유승민 의원이 이야기를 하니까 여기에 또 가장 반기를 들었던 사람이, 우리끼리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키고 가야 된다고 했던 사람이 바로 남경필 지사였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자신의 말을 뒤집고 보수의 통합을 통해서 보수의 새로운 부활을 위해서 자신이 희생양이 되겠다고 하지만 그 희생에 담긴 진정성을 과연 유권자들이 얼마만큼 볼 것인지 그 부분은 나중에 지방선거 결과로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앵커]
만약에 남경필 경기지사가 다시 지방선거에 나서게 된다면 한국당으로 나오게 되는 건데요. 명분보다 실리를 생각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방선거, 특히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경기도지사라는 엄청난 광역단체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당 조직이거든요. 그러니까 지난번 대선 때 보시면 아시겠지만 홍준표 후보가 표가 꽤 나왔습니다.
여론에서는 10%도 안 될 거다 했는데 23% 나왔지 않습니까?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당시에 TV토론에서 굉장히 좋은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7%인가요, 그 정도 나왔을 거예요. 그 차이는 뭐라고 보십니까?
유승민 후보하고 홍준표 후보의 개인적인 능력, 호감도 이런 걸 다 떠나서 기본적으로 광역선거를 치르기 위한 것은 당 조직과 힘이거든요.
그런데 바른정당은 그게 미약하기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 그다음에 시장선거. 후보의 개인기로 굉장히 조그만 지역구를 커버할 수 있겠으나 광역단체, 경기도라는 큰 단체, 거기다가 경기도는 도시, 공장지대, 어업지대, 산, 군사시설까지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이해관계의 축소판이라는 게 경기도 아니겠습니까?
그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바른정당의 미약한 조직과 남경필 지사의 개인기만으로 선거를 절대 못 치른다고 남경필 지사는 보는 거죠.
그래서 아마 자유한국당의 기본적인 조직들, 기본적인 고정표, 이런 것들을 가지고 경기도지사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남경필 지사가 탈당을 하고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것 같은데 남경필 지사가 굉장히 아쉬운 건 뭐냐하면 정치인이 입장 바꿀 수도 있습니다.
당 바꿀 수도 있습니다. 지금 여당은 당 바꾼 사람들 없습니까? 할 수는 있는데 문제는 할 때마다 본인의 명확한 입장과 그런 것들을 내놨어야 되는 건데.
차라리 예전에 김무성 대표 돌아갈 때 같이 돌아가는 게 나을 것을, 그때 되면 안 갈 것처럼 하면서 본인은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과 일당대통합, 국민의당과의 중도통합, 어떻게 보면 실현 불가능한 시나리오 아니겠습니까?
현실성 없는 시나리오죠. 자유한국당과 1차 통합한 다음에 안철수 대표가 미쳤다고 통합하겠습니까? 그런 얘기들까지 흘리면서 마치 나는 어쩔 수 없이 만약에 간다는 그런 어떤 모양새들이 굉장히 보기 안 좋다는 거죠.
만약에 본인이 정말 자유한국당에 마음이 있었으면 애초부터 나는 이러이러해서 갑니다라고 명확하게 얘기하는 것이 맞았을 텐데 너무나 본인의 이미지까지 마지막까지 생각을 하면서 조조와 동탁의 비유까지. 가는 모양새들이 저는 좋지 않았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남경필 지사는 떠났고요. 지금 바른정당 광역단체장으로 원희룡 지사가 남아있지 않습니까? 원희룡 지사는 잡아야겠다했으니 유승민 대표, 직접 제주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어제 직접 내려가서 만났지만 반응은 그렇게 썩 신통치 않았던 모양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원희룡 지사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자체가 너무 선거공학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국민들이 사실 통합 과정에 대해서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본인의 거취는 똑부러지게 말하지 않았다고 하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아마 원희룡 지사의 선택은 세 가지 아니겠습니까?
자유한국당의 친정으로 돌아갈 것이냐, 아니면 통합신당에 합류할 것이냐. 또 하나의 선택은 무소속으로 잔류하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 지금 원희룡 지사가 지사로 있는 제주도라는 지형 자체가 정치적으로 상당히 특수한 지형이거든요.
여기는 사실 정당의 힘보다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무소속 또 내지는 후보 개인의 개인기에 상당히 바람을 많이 타는 그런 지역이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원희룡 지사의 머릿속에는 무소속 잔류를 통한 나름대로의 독자노선을 통해서 정치공간을 확보하고 난 뒤에 그 이후에 뭔가를 도모하려는 생각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추측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동안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참 충격적인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지난달에 있었던 일인데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와 관련해서 지금 신생아 중환자실의 주치의 조수진 교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오늘 받게 되는데요.
조금 전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으러 가는 화면이 들어왔습니다. 잠깐 보여주실까요?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먼저 관리감독 책임 부분에 대해 이야기가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 좀 해 주십시오.
[기자]
사건 16일 사건 당일에 어떻게 보고받으셨나요? 보고가 다 올라왔을 텐데, 주치의시잖아요. 간호사들이나 수간호사들이나 아무 말도 없었나요?
[기자]
아무 말씀 안 하시는 걸로 정리를 하신 건가요?
[조수진 / 이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
죄송합니다.
[기자]
그러면 지금 유가족분들에게 아직 사과 한마디 안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하실 말씀 없으세요?
[조수진 / 이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
죄송합니다.
[기자]
당일에 첫 보고를 어떻게 받았는지 그 부분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조수진 / 이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
죄송합니다.
[기자]
직접 말씀하시기 어려우시다면 변호인께서 직접 말씀을 해 주셔도 상관이 없는데.
[변호인]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관리감독 책임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은데...
[앵커]
이 교수님이 지금 건강이...
[변호인]
지금까지 수사는 이 건 사고의 원인인 시트로박터균에 대한 것만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수사 과정에서 아직 안 밝혀졌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아직 못 밝히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먼저 밝혀져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관리감독 의무가 이 건의 가장 핵심인데 지금 병원의 직제라든가 그다음에 의료원 규정 그다음에 이대목동병원이 상급의료기관으로 지정받는 데 인증평가를 받습니다.
거기에 보면 인증평가를 받을 때 감염관리에 대한 모든 관리감독을 인증평가원에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가 문제가 있다 그러면 엘리베이터 관리원에서 관리감독을 잘해야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급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정 여부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평가원에서 해야 되고 또 이에 따라서 병원에서는 기준을 받을 때 계속해서...
[앵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주치의 조수진 교수, 지금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되는 모습 봤고 변호사 측 얘기까지 들어봤는데요.
지금 조수진 교수는 들어가면서 죄송합니다 이 얘기만 간단하게 한 모습입니다. 어이없게 신생아들이 숨졌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조금 종합을 해서 이후 저희 출연이 끝나고 나서 정리해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유승민 대표가 원희룡 지사 잡으러 제주도까지 갔다 그랬는데 신통치 않은 대답을 듣고 왔다 이 얘기까지 하고 있었는데요.
아직 명확하게 그러니까 답을 듣지 못한 상황인데요.
저희 YTN에서 요즘 뜨는 시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시사 안드로메다라는 프로그램인데 YTN 플러스에서 제작하고 있는데 원희룡 지사에게 혹시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제주도까지 내려갔다 왔는데요. 어떤 대답을 했는지 한번 들어보고 돌아오겠습니다.
[인터뷰]
남경필은 나갔는데 원희룡은 어떻게 됐느냐. 나간다는 건지 남아 있다는 건지 탈당하겠다는 건데 한국당은 안 간다는 건지.
[인터뷰]
고민이 많으시다고 들었는데 .
[인터뷰]
우리 그거 알아보러 여기까지 왔습니다.
[인터뷰]
고민도 많고요. 우리 동지들, 또 지지자들. 지금은 지지자가 아니지만 장래에 지지자가 될 수 있는 분들 이런 분들하고 사실은 함께 의견을 모으면서 가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또 나누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이 걸리는 거고요.
[인터뷰]
많은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고민한다는 것은 당선 가능성을 제일 첫 번째로 염두에 두고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는 겁니까?
[인터뷰]
선거 출마해서 가야 된다고 하는 분들은 그런 부분을 최우선으로 놓고 생각할 거고요.
[인터뷰]
그런데 그 많은 분들 중에 제주도민들의 의견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도민분들도 이렇게 의견이...
[인터뷰]
갈려 있어요. 쉽게 말하면 60대 이상분들은 상당수가 뭐 볼 거 있냐, 빨리 한국당 가라 이런 분들이 있고 50 이하로 가면 그 없어질 당에 뭐하러 가서, 그나마 제주도의 정치적인 자산인데 그거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인터뷰]
정말 갈등되겠어요, 고민되고.
[인터뷰]
대선 때면 잠룡으로 거론이 되시잖아요.
[인터뷰]
계속 그냥 잠만 자고 계셨어요. 그러면 안희정 지사는 3선 도전하지 않고 아마 여의도로 다시 복귀할 모양인 것 같아요.
그런 모습 보면 어떤 생각 드십니까? 어차피 또 다음에 같은 잠룡군으로 분류되니까 경쟁자가 될 수도 있잖아요.
[인터뷰]
안희정, 기다리고 있어라.
[인터뷰]
좋네요. 남경필 지사님한테 한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한국당 간다니까 뜻하는 대로 잘 되기를 바라는데 우리 형아가 걱정이 많습니다.
[인터뷰]
코너 하나 있죠. 지자체장의 뇌구조를 알아본다. 가장 중요한 것 제주.
[인터뷰]
대부분이 다 정치적인...
[인터뷰]
즐기기.
[인터뷰]
정치인이니까, 직업정치인이니까.
[인터뷰]
그래도 비교적 박원순 시장님보다는.
[인터뷰]
서울을 생각하고 시민을 생각하는데.
[인터뷰]
머릿속에 서울과 시민밖에 없다는 거잖아요.
[인터뷰]
이 속에 다 들어있는 것 아니에요?
[인터뷰]
알겠습니다.
[앵커]
한국당 가서 잘 되길 바라지만 형아가 걱정이 많다, 이 얘기를 남경필 지사에게 전했는데 제주가 뇌구조 안에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면 아까 진행자들이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다시 도전했을 때 당선 가능성 여부 이런 것들이 사실 가장 고민 아닐까요?
[인터뷰]
그렇죠. 현실 정치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보면 명분도 필요하고 소신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정치를 계속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상당히 더 큰 잣대로 다가오는 것이죠.
그러나 어떻게 보면 좀 더 큰 정치를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자신의 눈앞의 이익보다는 좀 더 멀리 내다보면서 자신의 명분과 가치를 지키는 것도 때때로는 성공의 지름이를 길이 되는 경우도 제가 많이 봤습니다.
[앵커]
지금 아까 말씀하신 대로 원희룡 지사에게는 무소속이냐, 바른정당이냐, 한국당으로 복당하느냐 이 세 갈래 길이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변호사는 원희룡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고민이 많겠죠. 앞서 차재원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제주도의 역사를 보면 원희룡 지사가 당선되기 전에 세 분이 한 20년간을 아마 서로 서로 바꿔 가면서 지사를 하거든요. 그런데 할 때마다 다 당이 다릅니다.
어떤 분은 여당 갔다가 야당 갔다가 이렇게 무소속 갔다가 이렇게 3선하신 분들도 있고 그 정도로 제주도는 당보다 후보의 개인기. 그걸 제주도 방언으로 궤당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 관계들, 더군다나 제주도 같은 경우는 인구가 100만이 안 됩니다.
아까 제가 생각드렸던 경기도지사 선거를 치를 때 당 기본 조직이 받쳐주지 않고서는 선거를 치르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그 공식이 제주도에는 들어맞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에는 굳이 자유한국당의 조직이 없어도 나와 이 제주도민의 개인적인 스킨십으로 얼마든지 뚫어낼 수 있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런 측면이 하나 있지만 또는 만약에 내가 무소속으로 나왔을 때 반대로 자유한국당에서 어쨌든 후보를 내면 기본적인 보수 표가 표가 갈리지 않을까?
그러면 나는 그건 어떻게 하지, 또 이런 고민도 있기 때문에 아마 저는 아까 원희룡 지사의 마지막 말, 남경필 지사에게 하는 말, 형아가 고민이 많다.
물론 겉으로는 형아가 네 고민이 많다 이거지만 저는 형아가 내 고민이 정말 많다로 저는 그렇게 들었습니다. 네 고민이 아니라 내 고민이 많다로 저는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같은 경우는 또 한 번 광역단체장도 올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사람, 남경필, 원희룡 지사가 굉장히 정치적 감각이 빠르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대세는 자신에게 기울었고 어차피 선거에서 지금 보수의 지지층을 결집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홍준표 대표의 입장에서 보면 원희룡 지사가 오면 천군만마의 입장이 안 되겠습니까?
[앵커]
원희룡 지사가 간다면 바른정당 입장은 굉장히 곤란한 상황이 되는 거고요.
[인터뷰]
그렇죠.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모르겠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지만 무소속으로 잔류한다고 한다면 그러면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상당히 정치적 타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마는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을 경우에는 상당히 국민의당과의 통합 시너지 효과도 상당히 감소될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 걱정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죠.
[앵커]
원희룡 지사의 마지막 선택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국민의당 통합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어제 비공개 당무위가 열렸었는데 반대파의 반발 목소리가 큰데 안철수의 당정농단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 것 같습니다.
[인터뷰]
어제 사실 당무회의를 연 이유가 그거 아니겠습니까? 전당대회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우회적인 통로가 없을까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데 실제 그렇게 진행이 됐습니다.
어제 크게 한 세 가지 정도가 결의가 됐는데 하나는 당비를 한 번이라도 미납한 대표당원은 투표권을 박탈하겠다. 이건 의결정족수를 줄이는 측면이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전당대회를 서울이라는 특정한 한 곳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전국 광역단위별로, 권역별로 여러 군데서 나눠서 하겠다. 그러니까 투표율의 참여율을 높이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런 부분 하나, 또 하나는 당무위의 권리를, 권한을 최고위에게 넘기겠다. 그러니까 전당대회 과정에서 여러 가지 돌발적인 변수들이 발생하면 이걸 소집을 당무위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안철수 대표의 측근들로 포진하고 있는 최고위를 통해서 쉽게 가겠다는 뜻인 것이죠.
바로 그 때문에 반대파 입장에서는 이거는 꼼수정치다. 그렇기 때문에 강하게 반발하는 그런 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 굉장히 지금 답답한 상황인데 중재파 찾아가서 절박함을 토로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 사퇴하는 것, 먼저 사퇴하는 것에 선을 그은 상황인데 통합이 부결되면 나는 한국에서 할 수 없다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굉장히 강한 투의 말투 아니겠습니까? 요새 안철수 대표의 움직임들을 보면 예전의 안철수 대표 대선 전에 간철수니 철수 정치니 이런 얘기. 어떻게 보면 안철수 대표를 굉장히 비하하는 용어들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결단의 순간에 결단하지 못하고 하다 말고 하다 말고 이런다는 건데 이번에 대선 이후에 새로 대표된 다음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밀어붙이는 안철수 대표의 모양새를 보면 그 통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안철수 대표가 예전의 정치인 안철수가 아니구나.
뭔가 어찌됐든 간에 본인이 설정한 목표를 일단 밀어붙이는 힘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껴서 굉장히 저는 안철수 대표한테 요새 놀라고 있는데 한국에서 살 수 없다는 얘기는 그만큼 이번 통합에 정치생명을 걸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보면 통합하지 않고 그냥 호남 중진 의원들과 지금 그냥 있는 그대로 국민의당 38석 가지고 그냥 가면 어느 정도, 쉽게 말해서 윷놀이로 하면 걸 정도는 하고 계속 갈 수는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본인의 정치적 미래가 담보가 안 된다는 거죠. 이럴 바에야 도가 되든 모가 되든 한 번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이번에 승부 건 것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대표 이 승부수가 성공하면 안철수 대표가 원하는 대로 다음 대선에서 중도보수세력을 규합해서 대통령 될 수도 있는 거고 만약에 실패하면 보수층, 중도층의 표도 얻지 못하고 호남은 떨어져나가고 죽도 밥도 아무것도 안 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대표가 이 길을 간다는 것을 보면 안철수 대표는 여기에 정치적인 승부를 건 거고 당대표를 선사퇴하는 중재안으로 거절한 부분은 만약에 본인이 지금도 이 상태에서 통합이 쉽지 않은데 본인이 당대표 자리를 내려오서 되면 이 통합은 물건너간다고 보는 거죠.
그리고 안철수 대표가 통합에 성공하면 백의종군하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얘기는 내가 통합정당의 당대표를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통합을 하고 나서 내가 사퇴한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개인의 욕심을 위해서 이 통합을 밀어붙인다는 반대파의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앵커]
어쨌든 도가 되든 모가 되든 정치적 승부수를 이번에 확실하게 던진 거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논란은 굉장히 많은데 어쨌든 국민의당 주목도는 굉장히 높아졌어요. 저희도 뉴스를 하다 보면 국민의당 얘기를 거의 매일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안철수 대표가 이번에 통합을 하면서 내세운 이야기가 그것 아니겠습니까? 한국 정치는 어차피 다당제가 구축이 된다 하더라도 주요한 선거를 거치는 과정에서는 1당과 2당이 주목을 받고 그 3당, 4당은 자연스럽게 소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앉아서 당하느니 차라리 3, 4당이 합쳐서 2당, 나아가서는 1당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을 보이는 과정,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주목도를 받는 것.
이러한 부분들이 오히려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 안철수 대표의 생각인데 문제는 지금 반대파 입장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소위 말해서 대권병에 걸려서 자신의 정치적인 이득만 계산하려고 해서 당 전체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라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죠.
문제는 안철수 대표가 반대파를 어떻게 설득하고 이걸 무사히 통합을 해내느냐, 이것은 또 안철수 대표가 또 다른 한 단계 진화하기 위한 중요한 하나의 시험대를 통과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여기저기서 압박을 받고 있는 안철수 대표인데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역시 국민의당의 내분에 해법이 필요하다,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국민의당 내분이 굉장히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지 정치적인 해법을 찾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해법이란 건 표대결 아닌 합의에 의해 결별?) 전당대회는 절차상 방법이고 정치적 해법이라는 건 아무래도 양쪽이 통합에 대해 찬반으로 나눠져 있으니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유승민 대표 말대로 정치적 해법이 필요한데 사실 정치적 해법으로 풀 수 있었으면 여기까지 안 올 수 있었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숫자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그래요. 결국 무슨 말이냐 하면 결국 비례대표가 풀어주는 문제거든요. 나가고 싶어하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20명이 간절한 거죠. 왜냐하면 3~4명 나가서 교섭단체도 안 되는데 20명이 나가서 교섭된가 돼야 힘도 생기고 국고보조금이 달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통합 반대파 다 나간다고 하더라도 숫자가 2명이 부족한데 통합반대파 18명 중에 3명은 비례대표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통합 반대파 입장에서 보면 안철수 대표가 그 3명 비례대표를 풀어주면, 출당시켜주면 그러면 18명에 중재파 2명 합쳐서 20명 만들어줄 수 있다.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갈라서자 이게 통합반대파는 그런 것들을 물밑에서 안철수 대표 쪽에 얘기하는 것 같은데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보면 만약에 그렇게 해서 3명을 비례대표 출당을 시켜서 합의해서 20명을 내보내게 되면 당세가 확 쪼그라들지 않겠습니까?
아예 안철수 대표가 선을 그었듯이 비례대표 내가 절대 못 풀어준다라고 해서 그 18명을 묶어놓으면 설사 나간다고 하더라도 나가는 사람들 숫자를 굉장히 줄여줄 수 있다는 거죠. 만약의 경우에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이 세 명만 나가도 된다.
그것이 나는 더 좋다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그 숫자의 마법. 20명을 놓고 비례대표 출당 문제, 그 문제 때문에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간에 이런 교착상태가 있는 것이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얘기는 정치적으로 풀어라.
그러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비례대표는 어느 정도 풀어주고 그래서 당내 호남 중진들을 정리를 해라. 그리고 나랑 같이 합당을 하자 이런 얘기인 거죠.
[앵커]
비례대표를 안철수 대표가 끝까지 안 풀어줄까요?
[인터뷰]
모르겠습니다. 과거 국민의당이 만들어지기 전에 새정치민주연합에 안철수 대표가 몸을 담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간판을 달고 2014년 지방선거에 비례대표로 돼서 광역단위에서 비례대표된 의원들이 몇 분 계시거든요.
그분들이 당시 분당되고 난 뒤에 예를 들면 경남도, 그러니까 부산시 광역의원들 같은 경우는 풀어달라고 해서 더불어민주당으로 풀어줬어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안철수 대표도 사실 자신은 그때 수혈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본인 입장에서도 풀어주는 게 맞죠.
그런데 방금 김태현 변호사 말씀하신 것처럼 이 숫자의 마법, 갖고 있는 정치적인 파괴력 이런 것 때문에 사실 결단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교섭단체 구성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이 남아 있는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을 제대로 간다면 목전에 둔 상황인데요.
지금 찬성파 그리고 국민의당 내 반대파 말싸움이 정말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 안철수의 새 정치가 이제 가장 구태, 썩은 정치가 돼버린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안철수의 새 정치는 안철수의 썩은 정치로 발전됐다.]
[이태우 / 국민의당 최고위원 : 결국 상왕이 되고 싶었으나 뜻대로 안 되니 몽니 부리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정치 9단답게 큰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정동영 / 국민의당 의원 : (국민은) 안철수 백신에 열광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백신이 아니라 바이러스입니다. 한국 정치를 좀먹는 바이러스입니다.]
[장진영 / 국민의당 최고위원 : 호남의 기백은 어디에 두고 겨우 10석짜리 상대 정당에게 겁을 먹는 새가슴만 남은 것입니까?]
[앵커]
지금 저 말싸움만 보면 사실 분당은 피해 갈 수 없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사실 분당을 하더라도 조금 아름답게 헤어져야 될 텐데 이것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이제는 돌아오기 힘든 다리를 건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고요. 사실 어떻게 보면 심리적 분당, 그것도 분당 초읽기에서 분당 가시화, 그것만 남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지금 2월 4일쯤으로 예정되는 국민의당 전당대회 끝나고 그리고 나면 아마 통합 반대파가 제대로 그걸 갖다가 막지 못할 경우에는 통합반대파의 입장에서 새로운 신당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지금 지방선거가 목전에 있기 때문에 그것이 지금 나름대로의 데드라인이 한 2월 13일자로 관측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아마 2월 중순 되면 이 사태가 어떤 식으로든 해결이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내일 통합반대파는 전주교대에서 창당 결의대회를 연다 이런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반대파 창당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질지 이것도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그리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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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그리고 김진모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 혐의인데요.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 상세한 진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긴급 측근회의까지 열었다 이런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 김태현 변호사 그리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지금 영장실질심사, 두 명이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지금 국정원 특활비가 MB 정부로까지 간 상황입니다. 그런데 국정원에서 돈을 줬다는 예산관인가요, 이 사람의 진술이 굉장히 구체적입니다.
[인터뷰]
일단 구체적이라고 보도는 되고 있어요. 국정원 김성호 전 원장 때 2억, 원세훈 전 원장 때 2억이라고 얘기 나오고 있고 그 당시에 실제로 돈을 전달했던 국정원 예산관들이 진술이 구체적이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 사람들의 진술에 따르면 청와대 인근 주차장에서 김성호 전 원장한테 만 원짜리, 그다음에 캐리어에 담아서 그리고 원세훈 전 원장 때는 쇼핑백에 5만 원짜리, 부피가 5분의 1로 줄겠죠. 그렇게 해서 2억씩을 전달했다는 얘기인데.
지금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그리고 MB 측에서는 부인하고 있는 거죠. 부인하고 있는 논리를 제가 몇 가지 말씀드리면 일단 보도는 됐지만 그런 부분들이에요.
청와대 인근 주차장이라고 하면 CCTV도 다 있는 곳인데 은밀한 장소도 아니고 한강 고수부지 다리밑고 아니고 다리 밑고 아니고 청와대 주차장에서 돈가방을 전달하는 것이 사리에 맞냐라는 문제.
박근혜 전 대통령 때 특활비 수사할 때는 북악스카이웨어에서 받았다, 그다음에 덕수궁 담벼락에서 받았다, 굉장히 은밀한 장소에서 받았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나오는 장소는 인근 주차장이니까 오픈된 장소에서 돈을 받는 게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그런 부분들 하나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에서는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이게 정기적인 상납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나오는 얘기는 김성호 전 원장 때, 임기 초죠. 원세훈 전 원장 때 한 건씩이니까 당시 그 당시에 이슈가 없었던 어떤 대가성의 명목으로 그 돈을 받았겠느냐라는 얘기를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셨듯이 공개된 장소에서 2억을 받는 게 말이 되느냐 이렇게 김백준 전 기획관도 부인을 하고 있는데 지금 영장실질심사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상당한 공방이 예상이 되겠군요?
[인터뷰]
그렇죠. 오늘 밤 늦게까지 굉장히 진실다툼이 벌어질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지금 받았다는 정황 자체가 상당히 납득이 안 가는 측면이 있지만 문제는 돈을 전달했다는 국정원 예산관을 비롯한 국정원의 실무자들, 돈을 건넨 사람의 진술이 상당히 구체적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준 이유는 따지고 보면 지금 김백준 전 기획비서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정원의 여러 가지 업무 현안, 또 나아가서는 국정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간부들의 인사, 편의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봐주는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인데.
이런 부분들이 만약에 법원에서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렇다고 한다면 구속영장은 발부될 가능성도 높아 보이고요. 그리고 또 동종의 사건인 박근혜 정부 시절의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해서 관련자들이 다 대거 구속됐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아마 상당히 지금 나름대로 혐의만 납득이 된다고 한다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앵커]
구속 여부, 김태현 변호사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결국 혐의의 부분, 차재원 교수님 말씀하셨던 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본다면 구속영장 발부될 것이다, 그렇죠. 혐의가 인정된다면 발부가 될 겁니다.
그런데 영장 오늘 실질심사를 할 때 혐의에 대해서 검찰의 소명의 정도에 대해서 약간의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는 퀘스천마크가 붙는다고 하면 그건 영장 기각될 확률이 높은 거죠.
결국은 이 건 같은 경우에는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보다는 혐의 자체가 소명되느냐 안 되느냐는 건데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국정원 특활비가 갔다라는 측면에서, 갔을 수도 있다라는 측면에서 보면 MB 정부 때나 박근혜 전 대통령 때나 큰 구조는 같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는 거예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박근혜 정부 때는 정기적인 상납이고 이건 단건이거든요. 더군다나 김성호 전 원장 같은 경우에는 제가 알기로는 나는 그런 지시한 적 없어라고 얘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리고 원세훈 전 원장이 상납을 자기가 했다고 진술을 했다라는 보도가 나오고는 있는데 MB 측에서 나온 얘기 보면 지난주말에는 원세훈 전 원장도 그렇게 진술하지 않았어 이렇게 얘기했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한 것은 아직까지 확인을 해봐야 되는데 김백준 총무기획관 측에서는 이런 얘기들도 합니다. 이미 한 번 보도가 됐던 거기는 한데 당시에 원세훈 전 원장하고 김백준 총무기획관은 서울시에서 있을 때부터 사이가 굉장히 좋지 않은 사이였다.
그런데 과연 원세훈 전 국정원이라는 사람이 언제든지 청와대 문 열고 들어와서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랑 소위 말해서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사이인데 나를 통해서 돈을 전달한다?
내가 원세훈 전 원장, 사이도 안 좋은 원세훈 전 원장한테 특활비 달라고 요구를 하고 원세훈 전 원장이 그걸 오케이한다? 그건 맞지 않다는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한 진실공방들이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강하게 충돌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태현 변호사 말씀하신 것처럼 원세훈 전 원장이 그러면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 돈을 줄 이유가 없다고 한다면 그러면 그 돈 자체는 김백준 기획관이 받은 것이 아니라 더 윗선으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 때문에 검찰이 더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인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 오늘 김백준 전 기획관뿐만 아니라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도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김진모 민정비서관은 누구 지시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구에 의해서 돈을 받아라고 해서 받았고 돈을 또 건네주라 해서 건네줬다는 진술을 했다고 하는데.
그 돈을 건네줬다는 것 자체가 당시 이명박 정부 시절에 총리실 공직윤리지원실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불거졌을 때 그때 당시 상당히 실무를 담당했던 주무관의 폭로를 막기 위해서 돈을 5000만 원 준 것이 그 뒤에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재판 과정에서.
그 돈의 출처가 국정원의 특활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검찰의 생각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김백준의 상황과 별개로 아마 이 부분은 만약에 소명이 된다고 하면 저는 영장이 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갈릴 수도 있는 것이죠. 사안이 좀 다른 사안이기 때문에요.
[앵커]
지금 말씀해 주셨듯이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 국정원에서 특활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금액은 김백준 전 기획관보다 적습니다.
5000만 원인데 말씀하신 대로 문제는 이것이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이 있느냐, 만약에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굉장히 파장이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 부분이에요. 왜냐하면 사용처들의 문제가 왜 나오냐면 결국 대가성과 연결이 되기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김백준 기획관 같은 경우는 사용처가 불분명해요.
그러니까 당시에 검찰에서 나오는 얘기, 언론 보도 종합해 보면 당시 청와대 기념품 살 예산이 없으니까 돈을 요구했다라는 건데 사실 청와대가 기념품 살 돈이 없는 조직은 아니지 않습니까?
더구나 김성호 원장이 줬다는 때는 임기 초반기인데 그 청와대에서 시계 살 돈이 없어서 국정원에게 특활비를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사용처가 조사가 안 되기 때문에 과연 이게 대가성이 있는 거야라는 얘기들을 할 수 있는데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 얘기는 조금 사뭇 다르죠.
왜냐하면 그런 경우에는, 물론 아직까지 사실관계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 돈을 갖다가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내가 소위 말해서 입막음의 용도로 줬다고 검찰이 보고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사용처가 이미 나와 있는, 검찰이 어느 정도 소명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그 사용처와 연결해봤을 때 역으로 봤을 때 돈을 줬다는 진술의 신빙성 그다음에 대가성을 보강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에 돈의 액수는 차이는 있지만 사실관계, 사건 자체의 파장은 조금다릅니다.
[앵커]
그렇군요. 두 분 다 김진모 전 비서관의 구속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 이렇게 보시는 건 맞는 거죠?
[인터뷰]
혐의만 소명이 된다고 하면요.
[인터뷰]
저도 혐의만 소명된다면 액수와 상관없이 사용처가 어느 정도 검찰이 보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저는 김진모 전 비서관 측이 조금 더 구속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MB 정부 당시 공직윤리관실이 MB의 비선조직이라는 의혹도 일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김백준, 김진모 두 사람이 MB의 문고리 권력이 아니냐 이런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MB 측근인 조해진 전 의원. MB는 철저한 사람이고 비선실세도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들어보시죠.
[조해진 / 전 의원 : 정권이 힘을 가지고서 먼지 털듯이 저렇게 이 잡듯이 그렇게 조여오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는 것은 본인이 잘 알고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힘들다는 그런, 안 그렇겠습니까?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어느 분보다도 굉장히 철저하게 그 당시부터 관리를 해왔다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 분이든 그렇지 않은 분이든 간에 똑같이하는 이야기거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하는 구조는 역대 정권에서도 없었던 그런 밀착된 구조였고, 이명박 정부 때는 그런 시스템 자체가 없었다고 보는 게 진실에 부합하기 때문에.]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조해진 전 의원의 얘기 들어봤는데 문고리 3인방 이런 거 없었다. 그리고 MB가 워낙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라서 먼지 털어도 하나도 안 나올 거다 이런 얘기를 조해진 의원이 계속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 얘기를 정두언 의원이 한 적이 있죠. 작년 연말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너무 약아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래서 원세훈 원장의 자백이 있어야만 상당히 꼬리가 잡히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번에 국정원 특활비가 어떻게 지금 단서를 잡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보도에 의하면 원세훈 전 원장이 그때 퇴임 이후에 스탠포드로 외유를 가기 위해서 나름대로 스탠포드에 상당한 액수를 기부를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 과정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단서를 잡았다. 그렇다고 한다면 원세훈 전 원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그 혐의도 또 가중되는 측면이 있으니까 그 부분과 관련해서 아마 검찰한테 뭔가 꼬리가 잡히면서 일종의 청와대에 대한 특수활동비를 나름대로 상납한 그런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인정하지 않았을까라는 그런 이야기들이 흘러나온다는 것이죠.
만약 이것이 맞다고 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앵커]
MB의 심복이다 이렇게 불리고 있는 원세훈 전 원장이 만약 정말 특활비 관련해서, 약간 보도가 엇갈립니다마는 진짜 돈을 갖다 줬다고 얘기한 부분이 사실이라고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굉장히 큰 타격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만약에 원세훈 전 원장이 말씀하신 대로 보도는 조금 엇갈리지만 만약에 나는 이거 MB 지시를 받아서 이렇게 이렇게 해서 전달했습니다라고 구체적으로 진술하게 된다면 그러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굉장히 곤란해질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두 사람, 김백준 전 기획관하고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 두 사람의 영장이 청구가 됐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아마 김백준 전 기획관 쪽이 훨씬 더 신경이 쓰일 거예요.
그건 왜 그러냐 하면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사용처가 일단은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이라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검찰은 그렇게 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만약에 그게 소명된다 하더라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꼬리를 잘라버릴 수는 있어요. 나는 그런 거 지시한 적 없는데 대통령이 뭐 그런 것까지 지시하냐 이렇게 할 수는 있겠으나 김백준 전 기획관 같은 경우는 워낙 이명박 전 대통령하고 가까운 사람이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라고 하면서 돈 관리 이런 관리들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MB 측 입장에서 보면 김백준 전 기획관이 뚫리면 바로 본인한테 다이렉트로 온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 사용처에 대한 부분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김백준 전 기획관의 문제가 굉장히 신경이 쓰일 거고 그래서 아마 지난 주말에 김백준 기획관이 검찰에 소환조사 있은 이후에 아마 주말 내내 MB 측에서 굉장히 측근들 회의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굉장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거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금 이런 위기감 때문에 측근회의들이 열리는데 인원이 평상시보다 2배 정도 많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러게요. 오늘 또 당시 정무수석을 했던 김효재 전 의원 같은 경우가 오늘 적극적인 인터뷰를 통해서 특수활동비를 조직적 차원에서 받지 않았다는 얘기를 분명히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앵커]
말씀하신 김에 저희가 녹취를 준비한 게 있거든요. 들어보고 다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효재 / 전 청와대 정무수석 : 언론의 보도는요. 수사기관 검찰인 확정되지 않은 혐의 내용이나 또는 추측을 언론에 흘려서 언론이 보도하는 겁니다. 아직 그것이 하나도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비서실장, 민정수석, 아무도 이 돈을 받은 적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거죠?) 그렇습니다. 받은 적이 없고요. 왜냐하면 그건 어느 개인이, 가령 어떤 개인이 모르게 받았을 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대개 청와대에 근무하다 보면 그런 돈이 돌아다닌다면 그건 분위기로 알 수 있는 겁니다. 그건 전 정권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모두 그런 것인데 우리 정부 때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던 겁니다.]
[앵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분인데 개인의 일탈은 있었을지 몰라도 우리 정부 청와대 차원에서 그런 일은 없었다.
[인터뷰]
그렇죠. 조직적인 차원에서 그런 상납 구조는 없었다는 것이고 만약 설사 개인적으로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런 분위기를 다 감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건 어떻게 진실을 자신할 수 있을지 그건 앞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사안이 상당히 심각한 것이죠. 사실 김백준 전 기획관이 어떤 사람입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 시절부터 아주 최측근으로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정치권에 들어오기 이전부터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는 최측근 중의 최측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백준 전 기획관이 만에 하나 구속이 되고 그런 부분들이 상당한 압박감으로 작용했을 경우에 만약에 김백준 전 기획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조금 안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한다면 그걸 갖다가 만약에 이야기를 할 경우, 그런 부분들을 상당히 신경 쓰이지 않겠습니까?
물론 김백준 전 기획비서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그런 나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안다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만약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상당히 여러 측근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마는 그러나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에 상당히 더 힘든 국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만약에 김백준 전 기획관이 오늘 구속이 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조사를 피할 수 없는 겁니까?
[인터뷰]
그건, 이건 만약이에요. 만약에 김백준 기획관이 구속이 된다고 한다면 검찰에서 추가조사를 하겠죠. 그러면 결국 김백준 기획관은 다 부인하고 있는데 추가 조사 만약에 하게 되면 어떤 진술을 하기에 달린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만약에 김백준 기획관이 구속이 되고 상황이 좀 안 좋아, 개인적으로 김백준 기획관한테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간다고 하게 되면 MB 측에까지 이 검찰의 칼날을 들이밀 확률은 제가 볼 때는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MB 측에서도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거고 아까 김효재 전 수석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우리 정부는 없었다. 그런데 만약에 있다고 하면 개인의 일탈일지는 모르겠으나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 얘기는 뭐냐, 만약 김백준 전 기획관이나 김진모 민정비서관이 구속이 된다고 하면 그건 우리는 꼬리를 자르겠다는 얘기거든요. 그 사람들이 받아서 돈을 썼을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몰라, 청와대 차원에서는 몰라, 대통령 측은 몰라라고 얘기는 하는 것 같은데 글쎄요.
김진모 전 비서관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사용처가 나왔으니까 모르겠으나 지금 김백준 기획관 같은 경우는 그 돈을 김백준 기획관이 개인적으로 썼는지 뭐에 대해서는 검찰이 전혀 조사가 안 된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미루어봤을 때 만약에 김백준 기획관이 돈을 받은 것이 확정된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걸 과연 개인의 일탈로 끊을 수 있을까? 저는 그 부분은 좀 의문입니다.
[인터뷰]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벌써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위 말해서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느냐의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은 제가 봤을 때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단순하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부분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맨처음에 이야기했던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지시, 그리고 또 다스 수사 이런 부분들이 다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다 마무리돼야만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왜? 전직 대통령이거든요.
전직 대통령을 사안사안마다 다 불러낼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검찰에서도 수사 주체가 다 개별적으로 다 다르거든요.
이런 것들이 아마 검찰 지휘부에서는 다 통틀어서 어느 한 시점을 잡아서 한꺼번에, 진행이 다 되고 난 뒤에 한꺼번에 불러서 다 이야기를 하고 아마 나름대로 사법처리를 밟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다스 수사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김성우 전 다스 사장. 다스 설립을 주도했는데 이 전 대통령 지시로 다스를 설립했다, 이런 본인의 예전 진술을 뒤집는 이런 발언들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한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어쨌든 지금 상황으로서는 사면초가에 몰린 것만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친박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친박, 몰락을 넘어서 홍준표 대표 말처럼 자동 소멸되어 가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어제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압수수색을 당했는데 이건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런 겁니까?
[인터뷰]
2012년 대선 과정에서 3개월 전에 9월, 8월에 그때 당시에 홍문종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에 아마 익명의 기부자가 교육활동을 위한, 교육비 지원을 위한 그런 차원에서 기부를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두 차례에 걸쳐서 19억 정도를 했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그 돈이 바로 얼마 안 있어서 그 돈을 가지고 학교의 미술품을 샀다고 해요. 그런데 문제는 그 미술품을 어디서 구입했냐고 하니까 홍문종 의원의 최측근인 사람에게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일종의 불법정치자금을 학교 기부로 넣어서 그것을 일종의 돈세탁 형식으로 해서 결국은 용처는 대선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 검찰이 갖고 있는 혐의 중의 하나고요.
또 하나의 혐의는 2014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시 홍문종 의원이 여당의 사무총장이었는데 이때 당시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 그 두 가지를 갖고 지금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자신의 사학법인을 통해서 자금 세탁을 했다, 이런 의혹이 지금 제기가 된 거고 홍문종 의원, 그런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두 가지를 나눠서 봐야 되는데 앞서 있었던 2012년에 소위 말하는 검찰발 소식에 따르면 재단을 이용해서 불법정치자금, 돈세탁 혐의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당시에 제가 2012년 대선 때 홍문종 의원이 당시에 조직총괄본부장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조직총괄본부장이라는 것은 뭘 하는 일이냐 하면 각종 직능단체들을 관리하는 것이거든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선자금이 가장 많이 필요한 조직입니다. 직능단체들 관리하는 데 사실은 알게 모르게 돈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이 부분이 혐의가 진짜라고 한다면 이것은 아마 홍문종 의원의 개인적인 이득이라기보다 당시에 조직총괄본부장을 하면서 정치자금, 대선자금으로 사용했을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가능한 거고 그러면 이건 홍문종 의원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2012년 대선 자금 문제로 불똥이 뛸 수 있는 사안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안의 폭발력은 굉장히 크지만 홍문종의 개인비리로 몰기는 무리한 측면이 있는 거고요. 그건 지켜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대선 자금 얘기 나온 건 당시에 야당 후보 문재인 후보의 대선자금 얘기도 자유한국당에서 꺼낼 수밖에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굉장히 커질 수 있는 그런 사안이거든요.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 이 부분은 조금 다르게 봐야죠.
왜냐하면 이우현 의원이 당시 지방선거 때 공천헌금 받은 혐의로 구속될 당시부터 서초동도 마찬가지고 여의도 주변에서는 이우현 의원으로 끝일까라는 얘기들이 있었거든요.
왜냐하면 당시에 이우현 의원이 공천관리심사위원장을 했다고 하지만 당시에 이우현 의원이 친박계 내에서 가졌던 힘이나 파워에 비춰봤을 때 만약 이우현의 의원의 윗선은 없겠느냐라는 얘기가 나왔던 것은 사실이에요.
서초동과 여의도 주변에서. 당시에 홍문종 의원이 사무총장을 했었고 홍문종 의원의 친박 내에서 위치를 봤을 때는 이우현 의원보다 훨씬 더 소위 말해서 파워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친박 실세 그룹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되지 않을까라는 관측이 있었는데 이번에 아마 그 혐의까지도 검찰에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만약에 유죄가 입증되면 앞서 말했던 대선자금과는 별도로 홍문종 의원의 개인적인 문제로도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홍문종 의원 입장에서 어떤 면에서 보면 이 부분, 2014년 지방선거 당시의 부분이 훨씬 더 개인적인 타격이 더 큰 거죠.
[앵커]
검찰이 수사의 꼬리를 꼬리를 물다 보니까 홍문종 의원까지 간 건데 어쨌든 선거 때마다 홍문종 의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 말씀하신 대로 6.4 지방선거가 있었는데 이때 홍문종 의원, 새누리당 사무총장이었고요. 공천관리위원장을 겸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스스로 이런 공천 역사상 없었다, 굉장히 자화자찬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당시 모습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최초로 상향식 공천을 완수하였습니다. 궁극적으로 국민과 당원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는 공천혁명을 이뤘다고 자부합니다.]
[앵커]
2014년 지방선거, 공천 혁명이었다고 자부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사실 그런데 2014년 상향식 공천 혁명을 상당히 완수했고 잘됐다고 한다면 2016년도에 옥새파동은 일어나지 않았겠죠. 사실 그런 걸 본다고 한다면 이것이 어떻게 보면 제도적으로 이렇게 정착된 것이 아니라 일종의 하나의 정파적 이해관계에 의해서 공천제도 자체가 좌지우지됐다는 하나의 반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인데요.
어쨌든 지금 상당히 공천혁명을 이뤘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금 검찰이 조사하고 있는 공천헌금 비리와 관련된 것이 사실로 만약에 드러날 경우에는 홍문종 의원 개인뿐만 아니라 보수 세력이 다시 한 번 더 상당히 타격을 크게 입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최경환, 이우현 의원 구속되어 있고 김재원 의원 기대 중인데 원유철 의원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아까 앞서서 말씀드렸듯이 친박은 자동소멸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박이 그런데 소멸되면 자유한국당은 살아날 수 있을까요? 이번에는 한국당으로 다시 당적을 옮긴 남경필 경기지사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관련 영상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일단 남경필 지사는 위기에 빠진 보수 살리겠다 이 명분으로 한국당에 복당을 했는데 가면서 동탁 토벌할 수 있다면 기꺼이 조조가 되겠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조조는 본인이 얘기했으니까 그렇고 동탁이 누구냐 여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남경필 지사가 이 멘트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그래요. 논란이 됐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동탁을 둘러싼 진의가 누구냐, 동탁이 누구를 둘러싼 것이냐, 그것이 문재인 정부냐, 혹자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자신이 돌아가서 홍준표 체제를 흔들겠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그런 억측까지 낳는 바람에.
[앵커]
이재명 지사가 이런 얘기도 있고요.
[기자]
이재명 지사는 또 동탁을 토벌한 사람은 여러 진영을 거쳐 다녔던 여포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말이 틀렸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앞서 하태경 의원이 그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이번에 남경필 지사의 행보를 보면서 정치인이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쉽게 망각하겠지만 그런데 의외로 잘 또 안 잊혀집니다.
우리가 기억하다시피 불과 1년여 전 이야기인데 당시 새누리당이 탄핵의 위기 국면에서 제일 힘들어했을 때 제일 먼저 당을 깨고 나가자고 한 사람이, 기치를 제일 먼저 들었던 사람이 지금 남경필 지사라는 것이죠.
그때 당시에 탈당을 망설이던 유승민 의원을 아주 질책했던 사람도 남경필 지사였고 탈당하고 난 뒤에 또 보수 단일화에 대해서 유승민 의원이 이야기를 하니까 여기에 또 가장 반기를 들었던 사람이, 우리끼리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키고 가야 된다고 했던 사람이 바로 남경필 지사였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자신의 말을 뒤집고 보수의 통합을 통해서 보수의 새로운 부활을 위해서 자신이 희생양이 되겠다고 하지만 그 희생에 담긴 진정성을 과연 유권자들이 얼마만큼 볼 것인지 그 부분은 나중에 지방선거 결과로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앵커]
만약에 남경필 경기지사가 다시 지방선거에 나서게 된다면 한국당으로 나오게 되는 건데요. 명분보다 실리를 생각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방선거, 특히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경기도지사라는 엄청난 광역단체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당 조직이거든요. 그러니까 지난번 대선 때 보시면 아시겠지만 홍준표 후보가 표가 꽤 나왔습니다.
여론에서는 10%도 안 될 거다 했는데 23% 나왔지 않습니까?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당시에 TV토론에서 굉장히 좋은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7%인가요, 그 정도 나왔을 거예요. 그 차이는 뭐라고 보십니까?
유승민 후보하고 홍준표 후보의 개인적인 능력, 호감도 이런 걸 다 떠나서 기본적으로 광역선거를 치르기 위한 것은 당 조직과 힘이거든요.
그런데 바른정당은 그게 미약하기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 그다음에 시장선거. 후보의 개인기로 굉장히 조그만 지역구를 커버할 수 있겠으나 광역단체, 경기도라는 큰 단체, 거기다가 경기도는 도시, 공장지대, 어업지대, 산, 군사시설까지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이해관계의 축소판이라는 게 경기도 아니겠습니까?
그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바른정당의 미약한 조직과 남경필 지사의 개인기만으로 선거를 절대 못 치른다고 남경필 지사는 보는 거죠.
그래서 아마 자유한국당의 기본적인 조직들, 기본적인 고정표, 이런 것들을 가지고 경기도지사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남경필 지사가 탈당을 하고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것 같은데 남경필 지사가 굉장히 아쉬운 건 뭐냐하면 정치인이 입장 바꿀 수도 있습니다.
당 바꿀 수도 있습니다. 지금 여당은 당 바꾼 사람들 없습니까? 할 수는 있는데 문제는 할 때마다 본인의 명확한 입장과 그런 것들을 내놨어야 되는 건데.
차라리 예전에 김무성 대표 돌아갈 때 같이 돌아가는 게 나을 것을, 그때 되면 안 갈 것처럼 하면서 본인은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과 일당대통합, 국민의당과의 중도통합, 어떻게 보면 실현 불가능한 시나리오 아니겠습니까?
현실성 없는 시나리오죠. 자유한국당과 1차 통합한 다음에 안철수 대표가 미쳤다고 통합하겠습니까? 그런 얘기들까지 흘리면서 마치 나는 어쩔 수 없이 만약에 간다는 그런 어떤 모양새들이 굉장히 보기 안 좋다는 거죠.
만약에 본인이 정말 자유한국당에 마음이 있었으면 애초부터 나는 이러이러해서 갑니다라고 명확하게 얘기하는 것이 맞았을 텐데 너무나 본인의 이미지까지 마지막까지 생각을 하면서 조조와 동탁의 비유까지. 가는 모양새들이 저는 좋지 않았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남경필 지사는 떠났고요. 지금 바른정당 광역단체장으로 원희룡 지사가 남아있지 않습니까? 원희룡 지사는 잡아야겠다했으니 유승민 대표, 직접 제주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어제 직접 내려가서 만났지만 반응은 그렇게 썩 신통치 않았던 모양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원희룡 지사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자체가 너무 선거공학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국민들이 사실 통합 과정에 대해서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본인의 거취는 똑부러지게 말하지 않았다고 하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아마 원희룡 지사의 선택은 세 가지 아니겠습니까?
자유한국당의 친정으로 돌아갈 것이냐, 아니면 통합신당에 합류할 것이냐. 또 하나의 선택은 무소속으로 잔류하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 지금 원희룡 지사가 지사로 있는 제주도라는 지형 자체가 정치적으로 상당히 특수한 지형이거든요.
여기는 사실 정당의 힘보다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무소속 또 내지는 후보 개인의 개인기에 상당히 바람을 많이 타는 그런 지역이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원희룡 지사의 머릿속에는 무소속 잔류를 통한 나름대로의 독자노선을 통해서 정치공간을 확보하고 난 뒤에 그 이후에 뭔가를 도모하려는 생각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추측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동안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참 충격적인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지난달에 있었던 일인데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와 관련해서 지금 신생아 중환자실의 주치의 조수진 교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오늘 받게 되는데요.
조금 전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으러 가는 화면이 들어왔습니다. 잠깐 보여주실까요?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먼저 관리감독 책임 부분에 대해 이야기가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 좀 해 주십시오.
[기자]
사건 16일 사건 당일에 어떻게 보고받으셨나요? 보고가 다 올라왔을 텐데, 주치의시잖아요. 간호사들이나 수간호사들이나 아무 말도 없었나요?
[기자]
아무 말씀 안 하시는 걸로 정리를 하신 건가요?
[조수진 / 이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
죄송합니다.
[기자]
그러면 지금 유가족분들에게 아직 사과 한마디 안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하실 말씀 없으세요?
[조수진 / 이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
죄송합니다.
[기자]
당일에 첫 보고를 어떻게 받았는지 그 부분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조수진 / 이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
죄송합니다.
[기자]
직접 말씀하시기 어려우시다면 변호인께서 직접 말씀을 해 주셔도 상관이 없는데.
[변호인]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관리감독 책임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은데...
[앵커]
이 교수님이 지금 건강이...
[변호인]
지금까지 수사는 이 건 사고의 원인인 시트로박터균에 대한 것만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수사 과정에서 아직 안 밝혀졌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아직 못 밝히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먼저 밝혀져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관리감독 의무가 이 건의 가장 핵심인데 지금 병원의 직제라든가 그다음에 의료원 규정 그다음에 이대목동병원이 상급의료기관으로 지정받는 데 인증평가를 받습니다.
거기에 보면 인증평가를 받을 때 감염관리에 대한 모든 관리감독을 인증평가원에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가 문제가 있다 그러면 엘리베이터 관리원에서 관리감독을 잘해야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급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정 여부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평가원에서 해야 되고 또 이에 따라서 병원에서는 기준을 받을 때 계속해서...
[앵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주치의 조수진 교수, 지금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되는 모습 봤고 변호사 측 얘기까지 들어봤는데요.
지금 조수진 교수는 들어가면서 죄송합니다 이 얘기만 간단하게 한 모습입니다. 어이없게 신생아들이 숨졌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조금 종합을 해서 이후 저희 출연이 끝나고 나서 정리해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유승민 대표가 원희룡 지사 잡으러 제주도까지 갔다 그랬는데 신통치 않은 대답을 듣고 왔다 이 얘기까지 하고 있었는데요.
아직 명확하게 그러니까 답을 듣지 못한 상황인데요.
저희 YTN에서 요즘 뜨는 시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시사 안드로메다라는 프로그램인데 YTN 플러스에서 제작하고 있는데 원희룡 지사에게 혹시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제주도까지 내려갔다 왔는데요. 어떤 대답을 했는지 한번 들어보고 돌아오겠습니다.
[인터뷰]
남경필은 나갔는데 원희룡은 어떻게 됐느냐. 나간다는 건지 남아 있다는 건지 탈당하겠다는 건데 한국당은 안 간다는 건지.
[인터뷰]
고민이 많으시다고 들었는데 .
[인터뷰]
우리 그거 알아보러 여기까지 왔습니다.
[인터뷰]
고민도 많고요. 우리 동지들, 또 지지자들. 지금은 지지자가 아니지만 장래에 지지자가 될 수 있는 분들 이런 분들하고 사실은 함께 의견을 모으면서 가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또 나누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이 걸리는 거고요.
[인터뷰]
많은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고민한다는 것은 당선 가능성을 제일 첫 번째로 염두에 두고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는 겁니까?
[인터뷰]
선거 출마해서 가야 된다고 하는 분들은 그런 부분을 최우선으로 놓고 생각할 거고요.
[인터뷰]
그런데 그 많은 분들 중에 제주도민들의 의견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도민분들도 이렇게 의견이...
[인터뷰]
갈려 있어요. 쉽게 말하면 60대 이상분들은 상당수가 뭐 볼 거 있냐, 빨리 한국당 가라 이런 분들이 있고 50 이하로 가면 그 없어질 당에 뭐하러 가서, 그나마 제주도의 정치적인 자산인데 그거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인터뷰]
정말 갈등되겠어요, 고민되고.
[인터뷰]
대선 때면 잠룡으로 거론이 되시잖아요.
[인터뷰]
계속 그냥 잠만 자고 계셨어요. 그러면 안희정 지사는 3선 도전하지 않고 아마 여의도로 다시 복귀할 모양인 것 같아요.
그런 모습 보면 어떤 생각 드십니까? 어차피 또 다음에 같은 잠룡군으로 분류되니까 경쟁자가 될 수도 있잖아요.
[인터뷰]
안희정, 기다리고 있어라.
[인터뷰]
좋네요. 남경필 지사님한테 한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한국당 간다니까 뜻하는 대로 잘 되기를 바라는데 우리 형아가 걱정이 많습니다.
[인터뷰]
코너 하나 있죠. 지자체장의 뇌구조를 알아본다. 가장 중요한 것 제주.
[인터뷰]
대부분이 다 정치적인...
[인터뷰]
즐기기.
[인터뷰]
정치인이니까, 직업정치인이니까.
[인터뷰]
그래도 비교적 박원순 시장님보다는.
[인터뷰]
서울을 생각하고 시민을 생각하는데.
[인터뷰]
머릿속에 서울과 시민밖에 없다는 거잖아요.
[인터뷰]
이 속에 다 들어있는 것 아니에요?
[인터뷰]
알겠습니다.
[앵커]
한국당 가서 잘 되길 바라지만 형아가 걱정이 많다, 이 얘기를 남경필 지사에게 전했는데 제주가 뇌구조 안에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면 아까 진행자들이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다시 도전했을 때 당선 가능성 여부 이런 것들이 사실 가장 고민 아닐까요?
[인터뷰]
그렇죠. 현실 정치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보면 명분도 필요하고 소신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정치를 계속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상당히 더 큰 잣대로 다가오는 것이죠.
그러나 어떻게 보면 좀 더 큰 정치를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자신의 눈앞의 이익보다는 좀 더 멀리 내다보면서 자신의 명분과 가치를 지키는 것도 때때로는 성공의 지름이를 길이 되는 경우도 제가 많이 봤습니다.
[앵커]
지금 아까 말씀하신 대로 원희룡 지사에게는 무소속이냐, 바른정당이냐, 한국당으로 복당하느냐 이 세 갈래 길이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변호사는 원희룡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고민이 많겠죠. 앞서 차재원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제주도의 역사를 보면 원희룡 지사가 당선되기 전에 세 분이 한 20년간을 아마 서로 서로 바꿔 가면서 지사를 하거든요. 그런데 할 때마다 다 당이 다릅니다.
어떤 분은 여당 갔다가 야당 갔다가 이렇게 무소속 갔다가 이렇게 3선하신 분들도 있고 그 정도로 제주도는 당보다 후보의 개인기. 그걸 제주도 방언으로 궤당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 관계들, 더군다나 제주도 같은 경우는 인구가 100만이 안 됩니다.
아까 제가 생각드렸던 경기도지사 선거를 치를 때 당 기본 조직이 받쳐주지 않고서는 선거를 치르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그 공식이 제주도에는 들어맞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에는 굳이 자유한국당의 조직이 없어도 나와 이 제주도민의 개인적인 스킨십으로 얼마든지 뚫어낼 수 있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런 측면이 하나 있지만 또는 만약에 내가 무소속으로 나왔을 때 반대로 자유한국당에서 어쨌든 후보를 내면 기본적인 보수 표가 표가 갈리지 않을까?
그러면 나는 그건 어떻게 하지, 또 이런 고민도 있기 때문에 아마 저는 아까 원희룡 지사의 마지막 말, 남경필 지사에게 하는 말, 형아가 고민이 많다.
물론 겉으로는 형아가 네 고민이 많다 이거지만 저는 형아가 내 고민이 정말 많다로 저는 그렇게 들었습니다. 네 고민이 아니라 내 고민이 많다로 저는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같은 경우는 또 한 번 광역단체장도 올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사람, 남경필, 원희룡 지사가 굉장히 정치적 감각이 빠르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대세는 자신에게 기울었고 어차피 선거에서 지금 보수의 지지층을 결집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홍준표 대표의 입장에서 보면 원희룡 지사가 오면 천군만마의 입장이 안 되겠습니까?
[앵커]
원희룡 지사가 간다면 바른정당 입장은 굉장히 곤란한 상황이 되는 거고요.
[인터뷰]
그렇죠.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모르겠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지만 무소속으로 잔류한다고 한다면 그러면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상당히 정치적 타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마는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을 경우에는 상당히 국민의당과의 통합 시너지 효과도 상당히 감소될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 걱정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죠.
[앵커]
원희룡 지사의 마지막 선택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국민의당 통합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어제 비공개 당무위가 열렸었는데 반대파의 반발 목소리가 큰데 안철수의 당정농단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 것 같습니다.
[인터뷰]
어제 사실 당무회의를 연 이유가 그거 아니겠습니까? 전당대회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우회적인 통로가 없을까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데 실제 그렇게 진행이 됐습니다.
어제 크게 한 세 가지 정도가 결의가 됐는데 하나는 당비를 한 번이라도 미납한 대표당원은 투표권을 박탈하겠다. 이건 의결정족수를 줄이는 측면이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전당대회를 서울이라는 특정한 한 곳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전국 광역단위별로, 권역별로 여러 군데서 나눠서 하겠다. 그러니까 투표율의 참여율을 높이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런 부분 하나, 또 하나는 당무위의 권리를, 권한을 최고위에게 넘기겠다. 그러니까 전당대회 과정에서 여러 가지 돌발적인 변수들이 발생하면 이걸 소집을 당무위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안철수 대표의 측근들로 포진하고 있는 최고위를 통해서 쉽게 가겠다는 뜻인 것이죠.
바로 그 때문에 반대파 입장에서는 이거는 꼼수정치다. 그렇기 때문에 강하게 반발하는 그런 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 굉장히 지금 답답한 상황인데 중재파 찾아가서 절박함을 토로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 사퇴하는 것, 먼저 사퇴하는 것에 선을 그은 상황인데 통합이 부결되면 나는 한국에서 할 수 없다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굉장히 강한 투의 말투 아니겠습니까? 요새 안철수 대표의 움직임들을 보면 예전의 안철수 대표 대선 전에 간철수니 철수 정치니 이런 얘기. 어떻게 보면 안철수 대표를 굉장히 비하하는 용어들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결단의 순간에 결단하지 못하고 하다 말고 하다 말고 이런다는 건데 이번에 대선 이후에 새로 대표된 다음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밀어붙이는 안철수 대표의 모양새를 보면 그 통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안철수 대표가 예전의 정치인 안철수가 아니구나.
뭔가 어찌됐든 간에 본인이 설정한 목표를 일단 밀어붙이는 힘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껴서 굉장히 저는 안철수 대표한테 요새 놀라고 있는데 한국에서 살 수 없다는 얘기는 그만큼 이번 통합에 정치생명을 걸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보면 통합하지 않고 그냥 호남 중진 의원들과 지금 그냥 있는 그대로 국민의당 38석 가지고 그냥 가면 어느 정도, 쉽게 말해서 윷놀이로 하면 걸 정도는 하고 계속 갈 수는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본인의 정치적 미래가 담보가 안 된다는 거죠. 이럴 바에야 도가 되든 모가 되든 한 번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이번에 승부 건 것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대표 이 승부수가 성공하면 안철수 대표가 원하는 대로 다음 대선에서 중도보수세력을 규합해서 대통령 될 수도 있는 거고 만약에 실패하면 보수층, 중도층의 표도 얻지 못하고 호남은 떨어져나가고 죽도 밥도 아무것도 안 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대표가 이 길을 간다는 것을 보면 안철수 대표는 여기에 정치적인 승부를 건 거고 당대표를 선사퇴하는 중재안으로 거절한 부분은 만약에 본인이 지금도 이 상태에서 통합이 쉽지 않은데 본인이 당대표 자리를 내려오서 되면 이 통합은 물건너간다고 보는 거죠.
그리고 안철수 대표가 통합에 성공하면 백의종군하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얘기는 내가 통합정당의 당대표를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통합을 하고 나서 내가 사퇴한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개인의 욕심을 위해서 이 통합을 밀어붙인다는 반대파의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앵커]
어쨌든 도가 되든 모가 되든 정치적 승부수를 이번에 확실하게 던진 거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논란은 굉장히 많은데 어쨌든 국민의당 주목도는 굉장히 높아졌어요. 저희도 뉴스를 하다 보면 국민의당 얘기를 거의 매일하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안철수 대표가 이번에 통합을 하면서 내세운 이야기가 그것 아니겠습니까? 한국 정치는 어차피 다당제가 구축이 된다 하더라도 주요한 선거를 거치는 과정에서는 1당과 2당이 주목을 받고 그 3당, 4당은 자연스럽게 소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앉아서 당하느니 차라리 3, 4당이 합쳐서 2당, 나아가서는 1당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을 보이는 과정,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주목도를 받는 것.
이러한 부분들이 오히려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 안철수 대표의 생각인데 문제는 지금 반대파 입장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소위 말해서 대권병에 걸려서 자신의 정치적인 이득만 계산하려고 해서 당 전체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라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죠.
문제는 안철수 대표가 반대파를 어떻게 설득하고 이걸 무사히 통합을 해내느냐, 이것은 또 안철수 대표가 또 다른 한 단계 진화하기 위한 중요한 하나의 시험대를 통과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여기저기서 압박을 받고 있는 안철수 대표인데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역시 국민의당의 내분에 해법이 필요하다,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국민의당 내분이 굉장히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지 정치적인 해법을 찾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해법이란 건 표대결 아닌 합의에 의해 결별?) 전당대회는 절차상 방법이고 정치적 해법이라는 건 아무래도 양쪽이 통합에 대해 찬반으로 나눠져 있으니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유승민 대표 말대로 정치적 해법이 필요한데 사실 정치적 해법으로 풀 수 있었으면 여기까지 안 올 수 있었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숫자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그래요. 결국 무슨 말이냐 하면 결국 비례대표가 풀어주는 문제거든요. 나가고 싶어하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20명이 간절한 거죠. 왜냐하면 3~4명 나가서 교섭단체도 안 되는데 20명이 나가서 교섭된가 돼야 힘도 생기고 국고보조금이 달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통합 반대파 다 나간다고 하더라도 숫자가 2명이 부족한데 통합반대파 18명 중에 3명은 비례대표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통합 반대파 입장에서 보면 안철수 대표가 그 3명 비례대표를 풀어주면, 출당시켜주면 그러면 18명에 중재파 2명 합쳐서 20명 만들어줄 수 있다.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갈라서자 이게 통합반대파는 그런 것들을 물밑에서 안철수 대표 쪽에 얘기하는 것 같은데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보면 만약에 그렇게 해서 3명을 비례대표 출당을 시켜서 합의해서 20명을 내보내게 되면 당세가 확 쪼그라들지 않겠습니까?
아예 안철수 대표가 선을 그었듯이 비례대표 내가 절대 못 풀어준다라고 해서 그 18명을 묶어놓으면 설사 나간다고 하더라도 나가는 사람들 숫자를 굉장히 줄여줄 수 있다는 거죠. 만약의 경우에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이 세 명만 나가도 된다.
그것이 나는 더 좋다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그 숫자의 마법. 20명을 놓고 비례대표 출당 문제, 그 문제 때문에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간에 이런 교착상태가 있는 것이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얘기는 정치적으로 풀어라.
그러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비례대표는 어느 정도 풀어주고 그래서 당내 호남 중진들을 정리를 해라. 그리고 나랑 같이 합당을 하자 이런 얘기인 거죠.
[앵커]
비례대표를 안철수 대표가 끝까지 안 풀어줄까요?
[인터뷰]
모르겠습니다. 과거 국민의당이 만들어지기 전에 새정치민주연합에 안철수 대표가 몸을 담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간판을 달고 2014년 지방선거에 비례대표로 돼서 광역단위에서 비례대표된 의원들이 몇 분 계시거든요.
그분들이 당시 분당되고 난 뒤에 예를 들면 경남도, 그러니까 부산시 광역의원들 같은 경우는 풀어달라고 해서 더불어민주당으로 풀어줬어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안철수 대표도 사실 자신은 그때 수혈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본인 입장에서도 풀어주는 게 맞죠.
그런데 방금 김태현 변호사 말씀하신 것처럼 이 숫자의 마법, 갖고 있는 정치적인 파괴력 이런 것 때문에 사실 결단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교섭단체 구성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이 남아 있는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을 제대로 간다면 목전에 둔 상황인데요.
지금 찬성파 그리고 국민의당 내 반대파 말싸움이 정말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 안철수의 새 정치가 이제 가장 구태, 썩은 정치가 돼버린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안철수의 새 정치는 안철수의 썩은 정치로 발전됐다.]
[이태우 / 국민의당 최고위원 : 결국 상왕이 되고 싶었으나 뜻대로 안 되니 몽니 부리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정치 9단답게 큰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정동영 / 국민의당 의원 : (국민은) 안철수 백신에 열광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백신이 아니라 바이러스입니다. 한국 정치를 좀먹는 바이러스입니다.]
[장진영 / 국민의당 최고위원 : 호남의 기백은 어디에 두고 겨우 10석짜리 상대 정당에게 겁을 먹는 새가슴만 남은 것입니까?]
[앵커]
지금 저 말싸움만 보면 사실 분당은 피해 갈 수 없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사실 분당을 하더라도 조금 아름답게 헤어져야 될 텐데 이것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이제는 돌아오기 힘든 다리를 건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고요. 사실 어떻게 보면 심리적 분당, 그것도 분당 초읽기에서 분당 가시화, 그것만 남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지금 2월 4일쯤으로 예정되는 국민의당 전당대회 끝나고 그리고 나면 아마 통합 반대파가 제대로 그걸 갖다가 막지 못할 경우에는 통합반대파의 입장에서 새로운 신당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지금 지방선거가 목전에 있기 때문에 그것이 지금 나름대로의 데드라인이 한 2월 13일자로 관측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아마 2월 중순 되면 이 사태가 어떤 식으로든 해결이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내일 통합반대파는 전주교대에서 창당 결의대회를 연다 이런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반대파 창당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질지 이것도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그리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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