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서 사설 도박 벌인 40여 명, 적발되자 맨발로 도주

야산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불법 사설 도박판을 벌인 일단 41명이 붙잡혔다.

범행이 적발된 것은 지난 5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2시 45분까지 경북 경주시 양남면의 한 야산. 약 40여 명의 도박꾼은 이곳에 설치된 불법 도박장에서 한판에 700~800만 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였다.

이들이 벌인 도박은 속칭 '방개' 도박. 화투 끝자리 수를 합해 승패를 가르는 방식으로, 한 판에 3분가량 진행되며 수십 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

형사 18명을 동원해 현장을 급습한 울산지방경찰청은 도박장은 운영한 A(65) 씨와 상습도박자이자 폭력조직원인 B(50) 씨를 비롯해 4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도박에 참여한 주부와 자영업자 등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현장에 남겨진 신발로 미뤄 약 20여 명의 도박꾼이 도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2억5천만 원 상당의 현금과 수표도 함께 합수한 경찰은 달아난 도박꾼들을 추적하는 한편 폭력조직의 도박장 운영 가담 여부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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