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검찰 '옥중조사' 거부...검찰 조사 파행

MB, 검찰 '옥중조사' 거부...검찰 조사 파행

2018.03.26.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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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방문 조사를 거부하며 사실상 옥중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조금 전 예정대로 서울 동부구치소에 도착해 조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류충섭 기자!

애초 오늘 오후 2시부터 검찰이 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할 예정이었는데, 이 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조사를 거부했군요?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오늘 낮 12시 10분쯤 기자회견을 자청해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오전 접견에서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검찰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려워 검찰 조사에 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또 구속 후에도 검찰은 함께 일한 비서진을 비롯해 주변 사람을 끊임없이 불러 조사하고 있고, 일방적인 피의사실도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구속 이후 부인인 김윤옥 여사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자 이 전 대통령이 반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검찰은 오늘 오후 2시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할 예정이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변호인 면담에서도 검찰이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한다면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조사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검찰 수사관 등이 오후 1시쯤 서울 동부구치소에 도착한 데 이어 1시 40분쯤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도 조사를 위해 동부구치소를 방문했습니다.

이에 맞춰 변호인들도 구치소에 도착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거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오늘 조사는 파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한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한 채 사실상 옥중 투쟁에 돌입함에 따라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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