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 어떻게 버리나" 분리수거 혼란

"폐비닐 어떻게 버리나" 분리수거 혼란

2018.04.02. 오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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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앵커]
전문가와 대담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요. 그리고 환경부의 조금 전에 전해 드린 대책은 실효성이 있는지 것인지 또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 것인지 얘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저희가 원인에서부터 일단 환경부의 대책까지 전달해드렸는데요. 총장님도 아파트에 사시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혹시 그 아파트 상황이 어떤지 여쭤봐도 될까요?

[인터뷰]
저희 아파트는 제가 새벽에 나가서 봤더니 수거하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종량제 봉투 속에 폐비닐을 넣어주십시오라고 했는데 그걸 떼고 다시 수거하는 걸로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미 환경부에서 조금 전 대책에서 발표한 것처럼 바뀌었단 말인가요? 그 전에는 어떤 식으로 했습니까?

[인터뷰]
그전에는 4월 1일부터 비닐봉투는 재활용 봉투에 넣지 말고 종량제 봉투 속에 넣어주십시오. 이렇게 공고문이 붙어 있었죠.

[앵커]
폐비닐은 안 된다? 스티로폼하고 다른 건 어땠습니까? 페트병 같은 건.

[인터뷰]
아직 저희 아파트는 폐비닐봉투만 적용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시 분리배출을 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지역이 서울이십니까, 아니면 경기도?

[인터뷰]
서울 서대문구입니다.

[앵커]
서대문구는 그런 경우네요. 지금 이 상황이 보면 수도권, 서울 다르고 경기도 다르고 인천 다르고 또 서울에서도 아파트별로 다 다르더라고요, 상황이.

저희 아파트 다르고 저희 작가가 사는 아파트 다르고 다 상황이 다른데. 지금 어찌됐든 폐비닐 분리수거 때문에 온라인, 오프라인 주말부터 아주 엄청나게 뜨거워요. 이게 어떻게 처음부터 전개가 됐는지 처음부터 쉽게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가장 큰 것은 몇 년간 유가가 하락을 했습니다. 그다음 전반적으로 전 세계 경기가 침체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름값이 하락하면 기름으로 만든 여러 가지 제품들, 플라스틱이 다 기름으로 만들었거든요.

그러니까 굳이 재활용품을 쓸 필요 없이 그냥 기름으로 사용을 하면 가격이 저렴하거든요. 비슷하기 때문에 그냥 기름으로 사용하는 이런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전 세계 경기 하락으로 공산품들이 많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산품들을 많이 구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적게 만들고, 생산을. 적게 팔리고 이러한 것들이 가장 큰 원인이고요.

세 번째는 그러다 보니까 중국에서 재활용품들이 많이 중국 내에서도 많이 나옵니다. 폐기물로 많이 나오는데 중국에서 그러면 자국의 재활용 산업이 완전 망하게 됐습니다. 재활용품을 사용할 수가 없으니까.

그 이후의 측면에는 또 유럽이라든가 미국 등에서 아주 좋은 재활용품들이 수입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격도 비슷하고요.

그러니까 중국에서 우리나라 자국의 산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수입되는 재활용품들은 금지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작년 말에 전반적으로 폐기물 재활용품들을 금지를 한다라는 것을 했고요, 올해부터 금지를 했고.

그 때문에 우리나라도 재활용품을 수출도 하고 그랬던 것들이 막히고 또 하나는 중국에 수출을 못한 좋은 재활용품들, 이러한 것들이 페트병이라든지 기타 플라스틱 유럽 것, 미국 거 이런 것들이 한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한국 것은 질이 낮으니까 사용을 못 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종합적으로,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조금 전에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작년부터 이미 중국에서는 수입을 안 하겠다, 줄이겠다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우리나라 업체들이 거기다 계속 수출을 했을 것 아닙니까?

하다가 지금 최근에 중단하기 시작하면서 이 일이 더 커졌다고 보면 됩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제품들이 사실은 지금까지 재활용 업체들이 수거를 해도 재활용을 하려고 보니까 너무 질이 안 좋은 이러한 부분들 때문에 손해도 많이 봤지만 그냥 참고 있었는데 그래도 일정 부분은 수출도 하고 재활용도 하고 이랬었는데 중국의 판로가 막혀버리니까 이제 갈 데도 없고 그리고 계속 재활용품들을 구매를 하거든요.

아파트 주민과 재활용 업체가 계약을 해서 재활용품들을 구매를 해서 재활용을 하는데 재활용 가격은 예전의 비싼 가격을 그대로 적용을 하는 거고 또 재활용 업체는 그걸 수거해서 가공해서 판매하려니까 가격은 또 따라 떨어지고.

이런 부분 때문에 손해가 많으니까 더 이상 수거를 못하겠다,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돈 문제하고도 연결되어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돈 문제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환경부가 일단 고비를 넘겼다고 오늘 대책을 내놨던 게 아까 정확하게 기억하는지 모르겠는데 수도권의 48개 업체인가요, 업체하고 협의를 하면서 예를 들면 자금 지원 문제로써 일단 해결한 건가요? 그렇게 봐야 되나요?

[인터뷰]
네, 자금 지원도 하고 기타 앞으로 재활용 관련해서 제도 이런 걸 개선할 수 있으면 개선도 해 주겠다고 약속을 한 거죠.

[앵커]
그렇게 된 거고요. 그러면 조금 전의 말씀을 들어보면 저희가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 된 그런 제품들은 업자도 쌓아놓고 있거나 그랬다고 했는데 분리수거를 제대로 했다고 하면 저희가. 지금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저도 보는데요. 잘했다고 하면 이 문제가 없었을까요?

[인터뷰]
어려운 문제이기는 한데 지금은 비닐과 스티로폼만 문제 제기를 하지만 다른 문제도 걸려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아마도 비닐종이를 깨끗하게 100% 잘 분리 배출했다면 이렇게까지 나오지는 않았을 거다라고 저는 판단이 듭니다.

그런데 또 이거 말고 다른 스티로폼 이런 것들도 마찬가지고 예전에는 킬로그램당 800원씩 했는데 지금은 한 100원도 안 되거든요. 해놓고 갈 데도 없으니까 스티로폼은 아예 안 가져간다. 이 문제는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현장 상황을 제가 조금만 더 여쭤보겠는데 잠시 뒤에 저희가 한 아파트 단지의 관리소에 계시는 분을 연결을 해서 지금 그 아파트는 어떤 상황인지 여쭤보기는 할 텐데 지금 이 문제가 서울 등 수도권 지역만 문제입니까, 아니면 궁극적으로 전체, 나라 전체 아파트의 문제입니까?

[인터뷰]
우리나라 문제라고 보시면 되고요. 이게 지금 현재로는 서울과 경기도 분들이 단합을 해서 한 거지만 전국적으로 계속 확산될 수밖에 없는 문제다 이렇게 보고요.

지금 환경부에서 대책을 내놓기는 했습니다마는 이게 이 대책들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정말 이 기회를 통해서 올바른 대책들이 더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그래서 유럽 같은 데도 똑같이 중국에 수출을 못하다 보니까 그런 대책들이 어떤 대책들이 나왔냐면 그러면 원천적으로 감량하는 대책, 아예 사용을 하지 못하는 대책,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주로 일회용 와인잔을 많이 사용을 하는가 보더라고요.

그러니까 일회용 와인잔 사용을 못한다. 샌프란시스코 같은 경우에는 그러면 공공기관에서는 일회용품을 구매하는 예산은 절대로 사용을 못 한다. 일회용 페트병도 사용을 못한다. 이런 아주 강한 규제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원천적으로 아예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정책, 이러한 정책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도 아마 그렇게 가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현장에 계신 분 얘기를 잠깐 들어보고 다시 총장님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근무하시는 분인데요. 김정원 관리과장입니다. 전화로 연결이 돼 있습니까?

[인터뷰]
네.

[앵커]
과장님, 지금 일하고 계신 아파트가 아파트 개별 정보이니까 제가 여쭙지는 않겠는데요. 경기도 어디십니까, 혹시?

[인터뷰]
신동백에 있습니다.

[앵커]
신동백 근처에 있는 아파트. 아파트 단지죠? 1인 아파트가 아니고 큰 아파트단지.

[인터뷰]
네, 800세대 넘습니다.

[앵커]
800세대면 상당히 큰 건데요. 지금 비닐, 스티로폼. 어떻게 수거를 하고 계시는지, 안 하고 계시는지 현재 상황을 정리해 주시죠.

[인터뷰]
지금 현재 상황이라는 것은 용인 업체에서 수거를 안 하시는 말씀을 안 하시는 건지 대행하는 업체에서 수거를 안 하시는 건지, 어느 것인지 정확하게 말씀을 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인터뷰]
지금 현재 관리사무소에서 주민들한테 내려주신 지침이라고 할까요, 그걸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지금 현재 지난주에 분리수거를 하는 업체에서 플라스틱하고 이것을 수거를 하지 않겠다는 문서가 접수가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걸 가지고 일단은 아파트 입주민들한테 고지는 했고요.

그다음에 그렇게 되면 저희들은 처리할 방법이 없어서 용인시청에 물어봤는데 곧 어떤 지침이 내려온다는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시작한 지가 이틀 정도밖에 안 됐기 때문에 일단은 지금 관망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어떤 것을 죄송하지만 제가 잘 못 들었는데요. 여러 가지잖아요, 지금. 비닐, 스티로폼, 페트병이 있는데 뭐뭐를 수거 안 한다고 했습니까?

[인터뷰]
우리 아파트는 플라스틱을 수거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플라스틱, 페트병 말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비닐과 스티로폼은 지금 현재 정상적으로...

[인터뷰]
폐비닐은 정상적으로 되고 있고요. 플라스틱이라고 하는 페트병이라든지 우리가 일반적으로 식용유통 이런 거는 현재 수거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거기 재활용 용품을 보면 매일매일 수거해가는 업체가 있고 월수금, 화목 이렇게 정해서 수거해 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 해당 아파트는 지금 어떻게 요일별로 합니까, 매일 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저희들 경우에는 아파트 전체 품목에 대해서 입찰을 받습니다, 일반적으로. 입찰을 받아서 품목별로 A라는 업체를 뭘 가져가겠다, B라는 업체는 뭐를 가져가겠다 해서 연간 계약이 된 상태에서 물건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체마다 어떤 업체는 월요일 새벽, 어떤 업체는 수요일 새벽 이런 식으로 품목별로 가져가고 있는 그런 형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과장님, 거기 같은 경우는 플라스틱, 페트병을 안 한다고 했으니까 지금 페트병이 많이 쌓여 있는 상황입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지난주까지는 원활하게 됐기 때문에 플라스틱의 경우에는 이번 수요일날이 회수 날이기 때문에 이번 수요일이 지나면 좀 상당히 많아질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 신동백 주변에 다른 아파트들 상황도 같습니까, 아니면 아파트별로 상황이 다릅니까?

[인터뷰]
지금 대동소이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떤 데는 플라스틱, 어떤 데는 폐비닐, 어떤 데는 스티로폼. 입찰을 가지고 거래하는 회사의 성격에 따라서 다소간에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다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아파트 주민들한테 공지를 하셨다고 했는데. 플라스틱, 이른바 페트병. 그거 공지한 다음에 혹시 주민들 민원이라든가 항의 이런 거는 좀 있었습니까?

[인터뷰]
항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죠. 그래서 일단은 저희들은 기다려 보십시오, 곧 아마 지자체에서 무슨 지침이 나올 테니까 시작한 지 며칠 안 됐으니까 조금 더 기다려달라는 그런 식으로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리사무소 입장에서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게 지자체에서 빨리 어떤 입장을 내주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떤 국가 기관에서 결론적으로 중국에서 수입을 해 가든 안 해 가든 그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서 수거해 가는 업체들은 결론적으로 경제적인 이득이 있으면 잘 가져갈 거고 경제적인 이득이 없으면 잘 안 가져갈 것 아닙니까?

그러면 결론적으로 경제적인 이득이 있도록 국가에서 어떤 정책이나 드라이브를 해 주시면 쉽게 해결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앵커]
과장님, 제가 지금 방송을 같이 하고 있는 분이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님인데요. 사무총장님이 한 가지 여쭤볼 게 있다고 하는데 질문을 받아주시겠습니까?

[인터뷰]
네, 말씀하십시오.

[인터뷰]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네 단지에서는 페트병에 다른 이물질 같은 게 들어가지 않고 페트병만 잘 분리 배출되어 있나요? 아니면 페트병 속에, 아니면 페트병과 같이 다른 쓰레기들이 들어가 있는지 이것 좀 여쭙고 싶습니다.

[인터뷰]
지금 그게 결론적으로 어떤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국민들의 국민성인데 한 번이라도 자기가 노력하면 뒤에 사람들이 편한데 자기 편하려고 그렇게 하는 경우가 잘 없다고 보시면 정확하십니다.

특히 폐비닐은 더합니다. 음식 먹고 담아왔던 비닐은 그거 씻어서라도 내주면 뒤에 관리해 주는 재생업체에서 편한데 그걸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하여튼 똑같은 비슷한 말씀이신데 저희가 분리수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봅니다.

하여튼 오늘 환경부에서 어찌됐든 지침도 나왔기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 빠르게 뭔가 작업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다려보시면.

[인터뷰]
네,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좀 더 명확한 지침이 내려올 것 같습니다. 오늘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장님.

다시 총장님하고 계속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지금 아파트를 연결해 봤는데요. 아파트와 일반 단독주택의 어떤 분리수거라든가 수거 방식이 다르다면서요?

지금 이게 일반 단독주택은 해당사항이 없는 상황이라면서요? 왜 그런 거예요?

[인터뷰]
전 세계적으로 다 똑같은 이야기지만 쓰레기와 재활용품은 지방자치단체가 단독으로 관리를 하는 항목이고 그다음 재활용품은 지방자치단체 고유의 재산입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나라는 재활용품은 아파트 주민들 겁니다. 그러니까 주민대표단이 수거 재활용 업체와 단독으로 계약을 해서 아파트의 재활용품을 판매하는 거죠. 그 판매하는 품목 속에는 비닐과 스티로폼도 있고 각각의 품목들이 재활용 배출 제품이기 때문에 같이 판매를 하는 거죠.

판매를 하는데 지금 각 업체들마다 아파트랑 다른 계약을 하기 때문에 계약 주체에 따라서 가져간다, 안 가져간다. 우리는 폐비닐을 가져간다, 우리는 폐비닐 안 가져간다, 페트병 안 가져간다, 다 다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지자체도 마찬가지로 쓰레기 관리는 지자체 고유의 권한인에도 불구하고 그냥 방치를 해 둔 그런 상황이라고 지금까지 보시면 됩니다.

[앵커]
더 근본적으로 저도 아파트 생활하고 있지만 조금 알고 있는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데 제가 폐비닐, 페트병. 이런 거를 분리수거장에 내놓게 되면 이게 어떤 절차를 통해서 처리가 되는 건가요?

[인터뷰]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한꺼번에 수거업체들하고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품목별로 계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아까 아파트 같은 경우는 품목별로 하는 걸로 돼 있네요.

[인터뷰]
품목별로 수거를 해서 가져가서 다시 큰 재활용업체가 있습니다. 이 수거업체는 주거인 거고요. 그다음 큰 재활용업체가 있는데 그 재활용업체에다가 모든 아파트에서 수거한 것들이 거기에 갑니다.

거기에 가면 거기에서 모여서 큰 재활용업체는 다시 그러면 필요한 것. 종이는 제지회사, 캔은 제철. 이런 식으로 다시 판매를 하게 되는 거죠.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환경부에서 내놨던 대책을 일단 전해 드렸는데 일단 수도권 종전처럼 하셔라. 그다음에 우리가 48개 업체하고 얘기를 했으니까 일단은 괜찮다, 한 고비 넘겼다는 건데 환경부의 말을 죄송하지만 다 믿을 수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 급한 불은 껐다고 보지만 이제 이게 다시 제2의 불똥이 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비닐류에서만 지금 급한 불을 껐는데 앞으로 경기가 점점 나빠지고 외국의 좋은 제품들이 들어올 때 한국의 재활용품들은 사용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낮아지거든요.

그랬을 때는 또 이런 문제가 불거진다. 그래서 페트병 하나를 보더라도 한국의 페트병은 너무 여러 가지 이물질 들어간 것도 있지만 이물질 안 들어가더라도 일단은 밖에 라벨을 다 본드로 붙입니다.

본드로 붙이면 본드가 벌써 이물질인데 재활용하기가 조금 어렵죠. 그다음에 또 옆에 보면 몇 년에 만들었는지 인쇄를 해 놨습니다.

이것도 재활용하기가 약간 질이 떨어진다는 거죠. 그렇다면 한국의 페트병은 아주 저처럼 이런 좋은 옷을 만들 거든요, 다른 나라 페트병은. 그런데 한국은 이런 걸 못 만듭니다.

기껏해야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그러한 것들이 경쟁력이 없으니까 사용이 자꾸 어려워진다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근본적인 문제는 어쨌든 사용을 금지할 수 있는 품목은 금지를 하고 재활용을 잘할 수 있게끔 질 좋은 재활용을 할 수 있게끔 제품을 만들어야 되는데 이러한 것들은 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금 수거업체한테 가져가니 안 가져가니 그런 것들을 탓하기에는 정말 어렵다. 그분들한테 저도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빨리 제도를 개선해달라. 그러니까 EU나 아니면 미국처럼 페트병은 무조건 무색이라야 됩니다. 무색으로 색깔을 가지고 그다음 인쇄를 하지 말고 그다음은 본드를 붙이지 말고 질 좋게 만들어 주십시오. 그러면 아마 수거업체들도 가져가서 재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거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중국처럼 중국도 외국의 재활용품들이 들어오다 보니까 자국의 산업이 위축되니까 지금 금지를 하는 이런 강수를 뒀는데 우리도 이런 것들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무조건 수입을 못한다고 그러면 WTO나 이런 데 제소가 되겠지만 정말 이렇게 좋은 품목인지 좋은 품목이 아닌지 정부가 빨리 검토를 해서 수입할 수 있는 것만 수입하고 수입이 안 되는 것들은 적정하게 법적으로 제재 조치를 해야 하는 이런 것들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다음은 재활용 업체들이 힘들 때는 정부가 예산으로 지원을 해 줘야 됩니다. 재활용산업이라는 것은 시장에 맡겨두는 게 아니라 정부가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지자체와 그다음은 시민과 그다음은 수거 재활용업체가 함께해야만 이 사업이 성공을 하는 거지 어느 한 쪽도 비틀어지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함께 노력해야 됩니다.

[앵커]
제도적인 문제, 정부에서의 지원 문제 말씀하셨는데 저는 조금 전에 관리과장님, 그다음에 총장님 말씀 들으면서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됐어요.

우선은 정말 분리수거 철저하게 대충하지 말고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 하나, 두 번째가 어찌됐든 그런 쓰레기 줄여야 되겠다. 제품을 기본적으로 안 쓰는 것도 그렇게 나쁜 제품이라든가 이런 것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 써야 되겠다, 줄여야 되겠다는 생각을 좀 했거든요. 그게 맞지 않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시민의식을 키우는 건데.

[인터뷰]
맞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어쨌든 만들지 않는 거. 감량. 만들지 않는 거.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 우리가 요만한 선물에 이만큼 포장을 하잖아요. 이러한 것들을 좀 줄이는 이런 부분들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시민의 책무라면 기본적인 것들은 분리 배출입니다. 지금 문제가 생기니까 시민들은 나는 분리 배출 하는데 왜 정부 안 하냐, 지자체 안 하냐 얘기하는데 지자체는 지자체 책무가 있고 정부는 정부 책무가 있고 국민은 국민의 책무가 있습니다. 국민의 책무는 분리배출하고 줄여주는 것입니다.

[앵커]
일단 시민들은 시민들 입장에서 의무를 다하고 정부도 그렇고 업자도 그렇고 삼박자가 잘 돼야 이게 해결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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