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신도시 연합회 "일방적인 실버 택배 취소 통보받아"

다산 신도시 연합회 "일방적인 실버 택배 취소 통보받아"

2018.04.20.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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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다산 신도시 아파트 단지 실버 택배 논의가 취소됐다. 20일 다산 신도시 총연합회 측은 "일방적인 실버 택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이날 다산 신도시 입주민들로 구성된 총연합회는 온라인 지역 카페를 통해 "택배 논란이 커진 후 사태 해결의 조기 수습을 위해 택배회사와 협의를 진행했다"며 "인도에 차량만 안 들어오면 모든 대안에 대해 협의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택배 논쟁은 다산 신도시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상 택배 차량 통제를 제한하면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총연합회는 "저상차, 실버택배, 롤 테이너 활용 등 모든 안을 제시했지만 CJ 대한통운은 거절했다"며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대안은 없다. 오직 인도에 차량을 진입시켜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총연합회 측은 "저상차 개조 비용을 주민이 분담하더라도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기사가 그만두면 그다음부터는 저상차 운영을 장담할 수 없다는 택배사 답변에 아무것도 제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총연합회는 "결국 국토교통부가 중재에 참여했고, 이때 CJ 대한통운에서 실버 택배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CJ 대한통운에서 실버택배는 자신들이 추진하는 모델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즉, CJ 대한통운에서 제안한 실버 택배를 총연합회가 수용한 것이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세금이 투입되는 실버 택배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이 일면서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고, 결국 다산 신도시 아파트 단지 내 실버 택배 시행은 무산됐다.

총연합회는 "CJ 대한통운이 처음에는 실버 택배를 거절했다가, 갑자기 실버 택배를 하겠다고 했다가, 이번에는 실버 택배 취소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인도에 차량만 들어오지 않으면 모든 안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했지만 언론에는 실버 택배 비용 부담 협의가 안 돼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알려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자신들은 실버 택배 비용을 논의한 적도 없고, 늘 같은 입장을 유지해왔다는 것이다.

총연합회는 "정작 실버 택배는 CJ 대한통운에서 먼저 요청해놓고 그 모든 비난은 다산 신도시가 받아서 마음이 아프다"며 "이제 다시 원점이다. 인도에 차량 진입을 막는 하나의 전제는 포기할 수 없었다. 죄송하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지난 19일 국토교통부는 "실버 택배 비용을 수익자인 입주민이 부담하는 방안에 대해 택배사와 입주민 간 재협의를 중재했으나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택배사가 실버 택배 신청을 철회하는 것으로 정부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다산 신도시 온라인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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