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조현민 수사...'총수 일가 소환' 관측도

속도내는 조현민 수사...'총수 일가 소환' 관측도

2018.04.24.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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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업무방해죄를 적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며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밀수·탈세 혐의를 받는 한진 총수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을 수사하는 경찰이 폭행과 특수폭행 혐의와 함께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전무의 폭언이나 폭행으로 일방적으로 회의가 중단된 부분은 광고대행사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형법에 따르면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오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조 전무와 회의에 참석했던 대한항공 임원의 휴대전화 4대 등에 대한 감정 결과를 건네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의 삭제된 파일을 복원한 결과를 분석한 뒤, 조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 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수사를 위해 압수물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조 전무의 소환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질서를 해친 외국인의 체류를 불허할 수도 있는 국내법을 고려할 때 수사 결과에 따라 미국 국적인 조 전무의 국내 체류가 영향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조 전무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인정될 경우, 국내에 머무는 것이 어려워 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진 총수 일가의 밀수 혐의를 수사하는 세관 당국은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압수물 등을 대조한 뒤 의혹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으면 총수 일가를 소환한다는 입장입니다.

통관 신고 누락분 등 의심 자료가 방대한 것으로 알려져 총수 일가의 소환 조사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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