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일가 퇴진"...촛불 든 대한항공 직원들

"총수 일가 퇴진"...촛불 든 대한항공 직원들

2018.05.04.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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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추악한 민낯이 속속 드러나면서 급기야 대한항공 직원들이 촛불을 들고 서울 도심에 모였습니다.

직원들은 조양호 회장을 포함한 모든 총수 일가가 물러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에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제 뒤에 보이는 세종문화회단 계단에 집회 참가자들과 언론 취재진들이 가득 모여 있는 모습 보이실 겁니다.

이중에 가면이나 마스크를 쓴 시민들 보이실 텐데요.

이분들 바로 대한항공 직원들입니다.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보복당할 것을 우려해 철저하게 신분을 감춘 모습입니다.

오늘 촛불집회는 SNS 익명 단체 채팅방에서 기획됐습니다.

준비과정 모두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의 큰 도움 없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습니다.

가면이나 마스크, 피켓 등 직원 등 대부분 집회용품을 각자 준비했습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참다못한 직원들이 직접 경영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오늘 사회는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이 맡았습니다.

집회 현장에는 가면이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일반 시민들의 모습도 간간이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언론을 비롯해 일부 외신들도 관심을 가지고 취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사건이 국민적인 공분을 일으켰다는 얘기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양호 회장 일가와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조현민 전 전무의 갑질은 물론이고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 그리고 총수 일가의 밀수 의혹까지 불거져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은 1차 집회입니다.

직원들은 2차, 3차 집회까지 이어가자며 후원금 모금 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른 익명 채팅방에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비리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와 관세청 조사에 이어 직원들의 퇴진 압박까지 거세지면서 조양호 회장 일가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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