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신도시 택배 대란 이후...결국 손수레 배달?

다산 신도시 택배 대란 이후...결국 손수레 배달?

2018.05.13.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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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신도시 택배 대란 이후...결국 손수레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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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 다산 신도시 택배 대란이 일어난 지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아파트 단지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MBC '뉴스투데이'는 논란 이후 다산 신도시의 풍경을 자세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택배 차량의 지상 통행은 여전히 막혀있고, 단지 내에 쌓여있던 택배들도 사라졌다.

대신 택배 기사들이 손수레를 이용해 단지 내 곳곳에 직접 배달하고 있었다.

일부 다산 신도시 아파트 단지는 논란 이후 택배를 배송하는 아르바이트를 모집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택배 기사들이 각 세대 앞까지 손수레 배달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한 택배 기사는 손수레 배달 이유에 대해 "저희가 지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사무실에 물건이 쌓이니까 직원들이 하루에 다섯 명씩 나와서 몇 동씩 나눠서 (배송한다)"고 설명했다.

다산 신도시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단지 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택배 차량의 지상 진입을 여전히 막고 있는 것이다.

다산 신도시 택배 대란 이후...결국 손수레 배달?

다만 입주민들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탓인지 단지에는 '택배기사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상황이 여전히 억울하다는 주민들도 있었다. 국토교통부 중재로 마련된 '실버택배' 세금 특혜 지원 논란으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실버 택배는 택배 업체가 아파트 입구까지 택배를 배송하면, 실버택배 요원이 각 배송지까지 옮기는 방안이다. 그러나 실버택배 요원 임금 일부가 세금으로 충당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반대 여론이 거셌다.

한 입주민은 "국토부에서 중재를 해줘서 우리는 고마웠는데 갑자기 여론이 안 좋으니까 그렇게 딱 뒤집는 것은 사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해달라는 것도 아니었다"라고 털어놨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MBC '뉴스투데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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