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침대 논란 일파만파...음이온 공포 확산

라돈 침대 논란 일파만파...음이온 공포 확산

2018.05.19. 오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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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강신업 / 변호사

[앵커]
국내 유명 침대 브랜드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을 방출하는 라돈이 검출되면서 현재 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 방사능이 계속 나온다고 확인된 제품들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현재 이게 매트리스입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대진침대라고 하는 메이커에서 만든 매트리스인데 그중에서 판매된 26가지 매트리스 가운데서 시료가 확보돼 있는 모나자이트라고 하는 라돈을 방출하는 그런 방사능 물질이 포함이 돼 있는 24개 중에서 시료가 확보된 7개인데요.

거기서 보게 되면 그린헬스2라든지 또는 네오그린헬스라고 하는 여러 가지 것들이 있고요. 특히 방사능이 의심되는 17개 제품들이 또 추가적으로 발표가 됐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 우리가 이게 제2의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그런 느낌인데요.

정말 뭐 때문에 피해를 보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피해를 보는 그런 상황이 다시 벌어진 건데 어떤 의미에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는 1차 조사를 했을 때는 기준치 이하라고 발표를 했다는 말이죠. 그리고 5일 만에 바로 그걸 바꿨단 말입니다.

어떻게 바꿨냐면 실제로 안의 스폰지까지 보니까 안에서 검출된 양이 기준치의 9.3배까지도 많았다고 하는 것인데 사실 라돈이라고 하는 것은 천연 방사능 핵종인 우라늄하고 토륨이 함유돼서 그것이 붕괴가 되면 라돈이 나오고 거기에서 동위원소인 토륨이 생성이 되는 이런 상황인데 이 라돈이라는 것은 자연에 섞여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음이온 추출물을 하기 위해서 거기에 파우더를 매트리스 안쪽에 집어넣게 되면 사람이 거기서 엎드려서 자게 된다면 그 라돈을 전부 다 마시게 된다는 거죠.

그 양은 비록 소량이라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매트리스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하루에 8시간에서 10시간 이상 장기적으로 사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지금 현재로서는 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돼 있고 그리고 담배 다음 가는 폐암 원인이다 이렇게 돼서 많은 충격을 주고 있는 그런 사안입니다.

[앵커]
여기에 더불어서 더 큰 문제가 라돈이 검출된 원인인 모나자이트라는 음이온 파우더가 일부 생활용품에도 사용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원래 음이온이 몸에 좋다고 해서 공기청정기 같은 데도 음이온 발생시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방법은 전기분해라든지 이런 방법은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말씀하신 모나자이트라고 하는 것이 문제라는 거죠. 그건 흡착을 시켜서, 발라서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것인데 그것이 물건에서 직접 음이온이 나오는 방법.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벽지라든지 내지는 매트라든지 또는 팔찌 이런 것도 그렇고 목걸이, 또 심지어 생리대. 이렇게 직접 물건에서 음이온이 나오는 그런 것들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건 모나자이트를 발라서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지금 나오는 얘기가 한 18만 종 정도가 음이온이 나오는 물건으로 돼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우리 생활용품에 많이 침투해 있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결국 케미포비아, 다시 말해서 저번에도 가습기 살균제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 않습니까? 생리대에 어떤 화학물질이 들어가 있다든가 이런 게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잠자는 것에서 이것이 발견된 거예요. 과거에는 먹는 거, 입는 거 이런 거였는데 이번에는 잠자는 것마저도, 침대마저도 안전할 수 없다 이렇게 됐기 때문에 사실은 이 문제는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뿐만 아니라 정부 당국이라든지, 물론 대진침대를 비롯한 업체는 물론이고요. 여기에 대해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런 당국의 책임도 굉장히 큰 건데 앞으로 케미포비아에 대해서 정말 화학물질의 공포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하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문제는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거죠. 2007년, 2011년에도 방사선이 검출이 돼서 논란이 일었었는데 뭐가 문제인 걸까요?

[인터뷰]
2007년에도 마찬가지예요. 그때는 돌로 된 침대 거기에서도 나왔었고요, 돌침대라고 하죠. 그다음에 2011년도인가 그때는 벽지에서 나왔던 거예요, 그때도. 그래서 마찬가지로 지금처럼 그때도 모나자이트가 문제였던 거죠. 그래서 그때도 문제가 되다 보니까 법을 또 만들었었어요.

그랬는데도 결국은 이 모나자이트의 유통 경로라든가 이런 것들을 제대로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고 당국에서 파악을 못하는 겁니다. 심지어 강하게 말하면 전혀 뭐가 뭔지 여기에 대해서 관리가 안 되는 거죠. 왜냐하면 2007년, 2011년에도 그런 일이 있었고 가습기 살균제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사건을 겪었고 우리 사회가 진통을 겪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런 일이 없도록 미리미리 거기에 대비를 했어야 하는데 침대에서 그런 것들이 나온다는 것도 제대로 알지 못했고 심지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1밀리시버터라고 하죠. 안전한 기준치 안에 있다고 얘기했다가 또 5일 만에 발표를 뒤집고. 이런 걸 보면 이런 것이 관리가 안 되고 있다고 봐야 되죠.

[앵커]
라돈이 검출돼서 대진침대는 수거 명령을 받았습니다. 일단 리콜 지연으로 인해서 또 뭇매도 맞고 있는 상황인데 집단소송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인터뷰]
지금 전반적으로 방금 말씀하셨던 그 공포가 우리 사회로 확산이 되고 있는데요. 제가 그 말씀 드리기 전에 하나 우리가 아셔야 될 것은 물 전기분해를 해서, 또는 플라즈마를 이용한 공기청정기 같은 그런 것에 대한 음이온에는 방사능이 없다, 너무 공포가 퍼지는 것은 경계해야 되겠고요.

일단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라돈 검출기가 한 수십만 원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하루에 한 20대 정도 팔렸는데 지금 10배에서 15배 정도로 폭증하고 있다고 하는 거죠. 사실 본인이 대진침대를 그동안에 오래 사용했던 분은 얼마나 불안하겠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거기 재웠던 분들. 그래서 해당 침대를 사용하다가 사망했거나 또는 건강에 이상이 있다라고 하는 것을 어떤 의미에서는 입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라돈 피해 집단 소송을 위해서 지금 인터넷상으로 9000명 정도가 모였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와 연관해서는 지금 그것이 상당히 위험하다고 해서 바로 폐기를 하거나 버리거나 이렇게 해서는 나중에 집단 소송을 해서 그 증거능력으로 인정을 받기가 상당히 어렵다, 어려울 수 있다라고 하는 그것을 아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문제의 침대가 만약에 없거나 라벨이 없다면 나중에 본인이 거기에 가담하기도 쉽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이와 연관돼서 소송에 참여를 하실 분들이 지금 적지 않은 것 같은데 그와 연관해서 여러 가지 방금 말씀드렸던 그런 것들을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래야 나중에 보상을 받거나 또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추가로 변호사님께서도 소송 앞두고 계신 분들께 조언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인터뷰]
결국은 소송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데요. 지금 한 1600명 정도 집단소송을 하겠다고 모 법인에 모였다라고 합니다. 그러면 소송을 하려면 확실하게 마음가짐을 갖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증거를 모아야겠죠. 예를 들어서 대진침대를 사용했다라고 하는 영수증이라든가 또는 사진이라든가 현물이라든가 이것들을 보관해야 할 것이고요.

그다음에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의 진단서라든가 내지는 진료기록이라든가 이런 것들, 약국에 갔으면 약 사먹은 내용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확보를 제대로 해서 그래서 어쨌든 소송에 들어가면 그 소송이 지난한 과정이고 굉장히 어려운데 확실하게 준비를 철저히 해서 소송에 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드린 부분들을 잘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강신업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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