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여름철 온열질환 주의...환자 10명 중 4명 농촌서 발생

[녹색] 여름철 온열질환 주의...환자 10명 중 4명 농촌서 발생

2018.06.21.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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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논밭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자칫 일사병 등 온열 질환에 걸릴 수도 있는데 특히 농촌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이런 위험이 더 커졌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한낮에 밭일에 한창인 농민들.

햇볕을 피하려고 모자를 쓰고 수건으로 얼굴도 가렸지만 덥고 힘든 건 매한가지입니다.

[오영이 / 경기도 수원시 : 땡볕에서 일하다 보니까 덥기도 하고 온몸이 쑤시고 모기도 물고 막 힘들고 죽겠어요.]

여름철 한낮에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는 건 더 고역입니다.

바깥 온도가 30도를 넘으면 비닐하우스 안은 차광막을 치고 환기장치를 돌려도 40도를 넘기 일쑤입니다.

[고봉순 / 경기도 수원시 : 나이가 드니까 특히 여름에 고온일 때는 아주 힘들어요, 그걸 이겨내는 방법은 그냥 쉬어요, 쉬었다가 해가 어느 정도 지면 그때 또 작업에 들어가고.]

지난 5년 사이 폭염 특보 발령은 연평균 130회.

같은 기간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 질환자는 6천5백 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54명이나 됩니다.

온열 질환자의 43%는 농촌에서 발생했고 6월에서 7월 사이에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농촌 인구가 급격히 고령화되면서 환자 발생이 느는 추세입니다.

[김영란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특히 햇빛을 많이 받은 채로 일하시면 일사병에 걸려서 굉장히 탈진상태에 이를 수도 있고 40도 이상 체온이 올라가고 땀이 안 나고 그러면 열사병이라고 하는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고온 온열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온열 질환을 막기 위해 더운 한낮에는 농작업을 피하고 자주 쉬어야 합니다.

물도 자주 마시고 챙이 넓은 모자와 토시를 착용하는 등 햇빛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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