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식약처 고혈압약 104개 판매 재개...국민 불안감 계속

[뉴스통] 식약처 고혈압약 104개 판매 재개...국민 불안감 계속

2018.07.10.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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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욱 / 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 정일채 / 변호사

[앵커]
지난 주말 식약처가 발암 유발 가능 성분이 확인된 고혈압약 리스트를 발표하고 판매와 제조를 중지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혈압을 낮추기 위해 매일 복용했던 약이 오히려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죠.

게다가 판매 금지를 한 지 하루 만에 일부 약은 문제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판매를 재개해 환자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 이야기 전문가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유병욱 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의사 출신 변호사 정일채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유병욱 교수님, 지금 이 고혈압약 관련해서는 진정되는 추세입니까?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인터뷰]
사실 혼란이 가중되고 있지만 이것이 이렇게 혼란이 가중될 상황인지에 대해서 전문가 입장으로 약간 의문감이 드는 상태이기는 합니다. 그 이유는 발사르탄이라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혈압약이 오랜 시간 동안 안정적이고 잘 사랑을 받았던 약품 중 하나거든요.

그렇지만 그것이 원료가 제공됐던 회사의 문제로 불순물이 들어갔는데 그 불순물이 발암물질의 하나이다라고 나온 것입니다. 이런 부분이 물론 국민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혈압약을 처방받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정확한 정보와 사실이 전달되지 않으므로써 걱정이 더 가중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발사르탄이라는 물질이 어떤 것인지 시청자들은 좀 생소할 수 있는데 어떤 물질입니까?

[인터뷰]
우선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어머님도 발사르탄 성분이 들어있는 계열의 혈압약을 드시고 계세요. 우선 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 계열의 약물입니다.

이건 뭐냐하면 콩팥에 있는 특정한 호르몬을 조절함으로써 전반적인 혈압의 결합을 조절해 주는 물질로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고 혈압도 잘 떨어뜨리고 신장도 보호하는 그런 약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발사르탄 자체가 아니라 발사르탄에 함유된 또다른 물질이 문제가 되는 거죠?

[인터뷰]
이 부분을 정확하게 설명드리고 싶어서 저도 자리에 나왔는데요. 발사르탄이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 10가지 넘는 공정으로 이런 화학물질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문제가 됐던 중국의 한 회사에서 최근 이 공정이 변경되면서 불순물이 들어가서 이 불순물이 발암물질의 하나가 아닌가 했기 때문에 7월 5일자로 유럽의 제재 조치가 나오면서 파장이 한국까지 넘어오게 된 것입니다.

[앵커]
식약처에서 발표한 리스트에는 없지만 발사르탄이 포함된 고혈압이 아니더라도 다른 약들은 안전한 건가요?

[인터뷰]
이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 질문이 성립되지 않지만 이 질문이 유도되고 답변드리고 싶어서 놔두었습니다. 그 이유는 발사르탄이라고 하는 성분은 고혈압약으로만 디자인되었고 혈압 안정 및 혈관 보호를 위해서 되기 때문에 즉 고혈압약, 혈관 보호와 혈압 강화 외에는 다른 약품에는 절대로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발사르탄 성분이 고혈압약에만 들어가는 성분이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중국에서 제조한 발사르탄. 발사르탄을 여러 군데서 제조를 하는 모양이죠? 중국에서 제조된 발사르탄에 있는 NDMA라는 성분에 문제가 있다, 이런 얘기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자세히 설명해 주신 것처럼 발사르탄 자체는 고혈압약 치료제 중 하나인데 이 공정 과정에서 불순물인 NDMA가 문제가 된 것입니다.

문제는 뭐냐하면 NDMA 자체도 확실하게 발암물질이라고 규정된 게 아닙니다. 지금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을 분류하고 있는데요. 1군, 2군, 3군, 4군이 있는데 1군 같은 경우에 확실하게 인체에 발암성이 있다.

이를테면 담배라든지 기타 벤젠이라든가 우리가 알고 있는 확실하게 발암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는 물질이 있는 반면에 2-A군 같은 경우에는 문제가 되고 있는 NDMA가 해당하는 2-A군 같은 경우는 쉽게 말하면 추정 물질이다. 그러니까 동물 실험에 있어서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나와 있지만 인체에 있어서 확실하게 발암성 물질인지에 대해서 아직까지 연구가 확실하게 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라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NDMA자체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발암성이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다만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지만 추정이 가능하다는 것은 언제든지 연구에 따라서 발암성이 있을 수 있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쉽게 말하면 애매하게 들릴 수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발암물질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발암성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신경 써서 체크를 해봐야 한다 정도까지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이 성분이 이게 그렇게 강도가 있는 발암물질은 아니다 하더라도 이것을 쓸 수 없는데 쓴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문제가 된 NDMA 같은 경우는 어쨌든 인체에서 확실하게 발암물질, 제1군에 해당하지 않지만 제2-A 같은 경우는 추정 물질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아까 설명해 주신 것처럼 고혈압 물질이 되게 많이 있는데 굳이 2-A 추정되는 물질에 쓸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식약처에서도 이 부분이 유럽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미리 입수해서 한국에서도 예방적 조치로써 하고 있는데요.

원칙적으로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지만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것이 들어간 것들을 배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런 식약처의 예방적 조치 자체는 지금 아주 나쁘지 않다고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 NDMA, 문제의 발사르탄이 들어간 고혈압약을 만약 장기복용했다면 어떤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거든요.

[인터뷰]
이 질문도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요. 사실 모든 발사르탄 성분이 들어있는 혈압적인 것이 아니라 제조 과정 중 불순물이 발견돼서 금지조치가 된 것입니다. 그러면 이 불순물이 들어간 것이 언제부터 들어왔으며 그다음에 처음에는 200여 가지가 넘었다가 현재 낮춰졌잖아요.

그런 것에 얼마큼의 성분이 들어갔는지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언제부터 제조원료로 수입돼서 국내에서 판매됐으며 각 개별의 약품에 어느 정도 농도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서 말씀드리고 어렵습니다.

단 이렇게 말씀드리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은데 아까 정 변호사님이 말씀하셨던 내용을 뉴질랜드의 사례를 찾아봤어요. 뭐냐하면 담배 1개피에 들어있는 NDMA 성분이 0.024마이크로그램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것이 간에 암, 또는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10만 명당 2.7명, 1개피당 효과를 본다고 나와 있어요. 그렇다고 하면 이 기준으로 볼 때 얼마만큼의 양이 들어있는지앞으로 더 조사를 하고 얼마 동안 이것이 국내에 유통됐는지 알게 된다면 그것에 따라서 우리가 위험성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현재로서는 이게 인체의 실험윤리 때문에 사람에게 이 약품을 써서 얼마 만에 어떻게 나쁜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얼마나 농도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앵커]
어쨌든 추가로 이런 약을 먹지 않는 게 좋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약처의 조치는 예방적으로 일단은 우선 이런 것이 수입돼서 처음에 등록됐을 때, 처음에 82개의 제조회사에서 처음에 신청했을 때 이런 성분으로 우리가 원료로 하고 있습니다라는 것을 선발적으로 7월 7일 토요일 오후에 발표해서 정지시키고 현장 실사를 통해서 실제로 신고된 것이 아니라 다른 원료로 만들었을 경우라면 풀어주는 과정이 진행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 판단을 어떻게 하면 되죠? 나이 드신 분들 같으면 병원이나 약국에 물어봐야 되는 건가요? 아니면 포장지 같은 데서 확인할 수 있나요?

[인터뷰]
사실 언론에서 이렇게 얘기가 되고 있는 것은 다행인데요.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이 처방받았던 주치병원의주치 선생님을 찾아가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또는 보건소를 가는 방법도 있고 그것도 어렵다면 처방을 받았던 약국에 가시게 돼서 본인이 확인하게 되시면 본인이 받았던 약품이 이번에 식약처에서 나온 115개의 제품에 속해있는지 확인하시고 거기에 따라서 조치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고혈압약 같은 경우에는 특성상 한 번 처방받을 때 두세 달치를 받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만약 문제의 발사르탄이 들어간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나머지 약의 처리는 어떻게 해야 될지도 궁금한 부분인 것 같아요.

[인터뷰]
그래서 지금 식약처에서 그 부분에 관해서 정책을 발표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환불은 불가하다. 그러니까 돈으로 돌려주기는 어렵지만 남아 있던 약, 그러니까 2, 3개월치 처방을 받았다고 하면 먹은 양 말고 남아 있는 양은 모두 교환이 가능하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원칙적으로는 기존에 처방받았던 의료기관에 가서 재처방을 받고 그 재처방에 따라서 다시 약국에서 받도록 되어 있는데요.

혹시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만약에 처방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약국을 통해서 그 동일한 성분의 약을 갖다가 다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은 아까 유병욱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기본적으로 주치의 선생님을 만나서이 부분에 대해서 상의를 한 다음에 필요한 경우에는 재처방, 그리고 교환은 할 수 있고요.

본인부담금은 무료로 하기로 했고요. 만약 혹시나 재처방을 통해서 값이 더 올라가는 경우도 추가 비용은 받지 않도록 정부에서 방침을 정했다고 합니다.

[앵커]
대체할 만한 약은 충분한 거죠?

[인터뷰]
일단은 아까 고혈압약 자체가 6000종 가까이 있고 발사르탄도 그 종류 중 하나의 종류 중 하나입니다. 여러 가지 계열이 있는데 고혈압약 자체가 굉장히 많이 있고 발사르탄도 그중 하나인데다가 발사르탄 중에서도 여러 가지 계열이 있기 때문에 지금 문제가 되는 원료가 들어 있는 그 약 외에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번 식약처의 대처에 대해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왜 하필 주말 사이에 발표를 했냐. 처음에 발표했다가 그중 절반은 괜찮다, 판매를 재개해라, 이렇게 했단 말이죠. 그렇게 하면서 환자들의 혼란이 가중된 게 아닌가 또 그런 생각도 들거든요.

[인터뷰]
사실 제가 식약처를 대변하거나 식약처에서 일하는 사람은 아닌데요. 만약에 7월 5일 유럽에서 발표가 나고 그것에 대해서 결정을 내려서 할 때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신속한 발표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이 대부분 혈압약을 드시는 분들이 고령인 경우가 많잖아요. 인터넷으로 확인하시거나 이러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주말 사이에 병의원이라든지 본인이 다니는 단골 약국들이 닫은 상태라서 혼란이 가중되거나 막연한 두려움감, 다른 계열의 고혈압약을 드시고 있는 경우에도 내가 이 혈압약을 하루이틀 쉬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아쉬울 수 있을 것 같고요.

의료전문의로 봤을 때는 우선적으로 이런 약품에 있어서 전면적 중단을 즉시 실시하는 게 맞고 그다음 월요일에 실사를 통해서 실제 이 원료를 수입한다고 신고했지만 실제로 그 원료로 제조를 했는지 확인한 후에 그다음에 했던 2단계 조치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적절한 조치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처음에는 219개 제품을 중단했다가 다시 104개는 문제없다, 이렇게 발표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115개 제품이 문제되고 있는 건데 이 조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우선은 82개의 제조사가 신고를 할 때 제지앙 화하이라는 중국 회사가 제조를 합니다라고 처음에 신고했으니까 1차적으로 차단한 것이죠. 그렇지만 실사를 나가봤더니 이 원료로 처음에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후에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제약회사에서 제조과정에서 다른 원료로 사용했다고 하면 그것까지 다 묶어서 금지시킬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문제가 되고 불순물이 검출된 원료를 사용한 제약사의 제품만 제지한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판매 중지 제품을 확인하는 방법이 1차원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고령환자가 많은데 그 대응방식이 너무 안이한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충분히 그런 지적은 있을 수 있을 것 같고. 실제로 사실 저희 지방에 계신 저희 아버님께서도 고혈압 환자인데지금 보니까 전혀 내용을 모르고 계셔서 제가 이 방송 오기 전에 방금 전화드려서 고혈압약을 확인하라고 얘기드렸거든요. 그랬더니 뉴스를 갖다가 열심히 보지 않거나 하는 경우에는 알 수가 없다라고 얘기를...

[앵커]
지금도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겠죠.

[인터뷰]
제 생각에는 고혈압 환자가 30대, 40대 환자가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고령환자가 많다보니까 정보 취득에 있어서 굉장히 곤란을 겪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식약처에서 홈페이지이라든지 기타 블로그라든지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정보에 취약한 계층특히 고령자들한테는 미약하다는 취지가 있는데요.

사실 생각해 보면 재난안전문자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 비슷하게 식약처에서도 쉽지 않겠지만 만약에 이러한 급박한 상황이 닥친 경우는 이런 것들을 안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차후에라도 갖추어지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최근 일전에 라돈 사태 같은 경우를 돌이켜보면 첫 번째 빨리 뭔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는 좋지만 1차 발표와 달리 2차 발표했을 때 사실 라돈 검출 농도가 실제보다 더 위험 농도였다는 것이 밝혀졌었는데 물론 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정확하게, 정밀하게 또 검증을 하는 절차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차후에 이번에 문제가 된 고혈압약 때문에 물론 그것 때문인지 입증하는 것은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겠습니다마는 약을 복용하는 입장에서 이상이 있다, 부작용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법적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까?

[인터뷰]
원칙적으로 법적 보상이 가능한 사안은 맞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굉장히 힘들 것 같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입증 책임이 환자에게 있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기본적으로 어쨌든 법적으로 손해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손해가 있다는 것하고 그다음에 어떤 과실이나 여러 가지 불법행위 간에 인과관계를 과실 입증을 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아직까지 고혈압약으로 인해서 손해가 발생하는지 여부도 불분명한 상태이고 그런 부분을 입증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닙니다.

다만 기존에 가습기살균제 사건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실제로 가습기에 있는 성분과 발생한 손해 사이의 어느 정도 인과관계가 입증되어서 판결은 아니지만 아마 결정으로 인정된 것 같습니다.

만약 차후에 이 부분이 지금으로 봐서는 NDMA 물질과 이 부분이 명확하게 밝혀지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혹시나 그것이 밝혀지고 그런 부분이 입증된다면 손해배상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것이 아니고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고혈압은 증상이 없으면서도방치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해서 침묵의 살인자, 이렇게 불리기도 하는데 사실상 고혈압도 위험하지만 그걸로 인한 합병증이 더 위험하다고 하죠.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침묵의 살인자, 증상이 없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이 그냥 어지러워서 혈압 한번 재러 왔습니다. 그런데 수축기 혈압이 180에 이완기 혈압이 120으로 굉장히 높은 경우가 있거든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게 되면 나이가 들어서 약해지는 부분의 혈관이 찢어지거나 또는 그걸로 손상받게 돼서 2차적인 합병증이 뇌출혈, 심근경색, 기타 다양한 혈관질환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따라서 고혈압 관리는 우선적으로 우리가 대사질환, 즉 비만이라든지 기타 다른 혈관질환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선 주치의 선생님을 통해서 고혈압이 진단된 경우라고 한다면제가 걱정하는 게 뭐냐하면 이런 일이 한 번 있고 나면 혈압약을 안 드시려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절대로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존에 혈압을 안정적으로 약품으로 조절되고 계시던 분이라면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셔서 꾸준히 잘 드심으로써 2차적인 합병증을 막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평소에 관리 비법이 있다면 어떤 걸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우선 두 가지가 있습니다. 혈압 환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체중 조절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고 우리나라 분들이 짜게 드시는 부분이 많은데요. 덜 짜게 드시는 게 좋고요.

일단은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을 진단받아서 약을 드신 경우라면 이런 표현을 제가 드리고 싶습니다. 병원과 의사 의료진을 친구처럼 사귀어서 조금 더 자주 찾아가시고 혈압 한번 재보시고 필요하면 본인의 혈압을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번 일로 인해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들썩이고 있다고 하는데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기본적으로 지금까지의 조치가 부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선제적으로 유럽에서 문제가 되는 것을 예방적으로 조치 자체는 좋은데 아까 제가 중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은 예방적 조치도 지금까지 잘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향후 지금 NDMA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관해서 조금 더 면밀하게 조사가 필요할 것 같고요. 중요한 부분은 지금까지 만약에 발사르탄에 포함된, 아직까지 최근 공정이 바뀐 것으로 의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혹시나 기존에 있던 발사르탄에도 그런 것들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전수조사를 통해서 고혈압 환자들이 굉장히 많은 고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그런 부분들을 면밀하고 엄격하고 확실하게 조사해서 국민들이 불안이 없도록 그런 조치들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후에 처리되는 과정도 투명하게 국민들한테 공개해 주시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유병욱 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 의사출신 변호사죠, 정일채 변호사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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