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징역 4년 구형..."명백한 성범죄"

안희정 징역 4년 구형..."명백한 성범죄"

2018.07.27. 오후 10: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김광삼 / 변호사

[앵커]
수행비서 김지은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지사에게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처음으로 공개 진술에 나선 김지은 씨는 눈물로 피해 사실을 호소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김광삼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김지은 씨는 오열했고 안희정 전 지사는 고개를 돌렸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김지은 씨가 45분 최후 진술 내내 오열했습니다. 그 내용은 잠시 뒤에 짚어보도록 하고요. 김광삼 변호사님,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혐의에 비해서 어느 정도 구형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혐의가 굉장히 많죠. 그러니까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또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5회, 그리고 기습적인 강제추행을 했다는 거니까 횟수만 합쳐도 벌써 10회 가까이 되잖아요.

그리고 사실 이 부분이 정말 위력에 의해서 했다고 하면 엄벌해야 할 그런 사안이죠. 그래서 구형 징역 4년도 사실은 유죄를 전제로 한다면 그렇게 많은 형은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일단은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안희정 전 지사가 무죄를 다투고 했기 때문에 무죄가 나오느냐, 아니면 무죄가 나오지 않고 유죄가 나온다고 하면 4년보다 더 높은 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보고요.

오늘 재판 자체는 원래는 마지막 재판 종결 때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2차, 3차까지는 검찰 측 증인, 김지은 씨 측 증인이 나와서 진술을 했는데 비공개로 했지 않습니까?

4차, 5차 증언 때는 안희정 전 지사 측의 수행비서랄지 비서실장들이 나와서 얘기했는데 그게 공개가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공개된 내용만 가지고 언론에서 보도를 하니까 김지은 씨에 대해서 굉장히 불리한 그런 얘기가 다 나왔거든요.

그래서 아마 김지은 씨 측, 또 김지은 씨 측 변호인은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그렇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재판장에게 마지막 피해자가 진술의 기회를 달라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나와서 얘기했는데 정말 김지은 씨의 어떤 오늘 법정에서의 진술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이 엄청 많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안희정 전 지사 처벌이 나의 유일한 희망이다, 간곡히 부탁한다, 김지은 씨가 오늘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나는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이런 발언도 했습니다.

오늘 김지은 씨가 최후 진술을 45분이나 했습니다. 오열을 하면서 45분 동안 했다고 하는데 정말 작심한 최후 진술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일단 1차 재판에서는 비공개로 했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것은 안희정 전 지사 측의 증인들의 이야기만 들어왔고요.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일반적인 대중들이 볼 때는 그런 주장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라고 자신했거든요.

왜냐하면 처음에는 안희정 지사의 일방적인 성폭행으로 우리가 비추어졌었는데 실제로 안희정 전 지사 측이나 또 안희정 전 지사의 부인이나 이런 증언을 할 때는 뭔가 김지은 씨도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감정을 갖고 있었던 게 아닌가 이런 추측을 했었는데.

오늘 김지은 씨의 증언을 들어보면 정말 본인이 극단적 선택까지도 할 정도로, 그런 결심을 할 정도로 굉장히 괴로워했다는 것이죠, 이 재판 진행 과정에서.

왜냐하면 자신의 근본적인 뜻 자체가 굉장히 왜곡되게 전달되고 또 어떤 대중의 시선 자체가 지금 왜곡되게 비추어졌기 때문에 아마 오늘의 진술을 결심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오늘의 진술을 보면 굉장히 구체적인 진술들이 많아요. 그리고 안희정 전 지사의 어떤 성적 행태에 대해서 다른 여러 가지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이야기를 한 것을 보면 김지은 씨도 정말 오늘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진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서 안희정 전 지사 측 증인들이 했던 발언들을 그때는 공개 재판이었기 때문에 많이 집중적으로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오늘은 김지은 씨의 최후 진술 내용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이런 얘기했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 나에게 남자였던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권력을 이용한 성폭행이다. 단 한 번도 피고인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다.

피고인 측은 마누라 비서라는 처음 듣는 별명까지 붙여가면서 불륜으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비판했고요. 안 전 지사는 범행 후 사과할 때마다 어린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너를 가졌다. 내 직원에게 부끄러운 짓을 해서 미안하다. 그리고 듬직한 참모로 너를 신뢰한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상사와 부하직원으로서 미안함을 표현했다. 지금 그래픽에 나오는 안희정 전 지사의 저 발언이요. 그러니까 직원에게 참모로 신뢰한다라는 것은 어떤 연인관계가 아니라 직원으로서 한 얘기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김지은 씨는 저런 말들을 통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연인관계라고 주장한 안희정 전 지사의 주장을 지금 반박하고 있는 거죠. 우리 둘은 직원과 상사와 부하직원 그 이상의 어떤 관계도 아니었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인 걸 증명을 위해서 김지은 씨가 저렇게 발언을 하시는 거죠. 저 나온 안희정 지사가 얘기했던 말을 쭉 얘기를 하면서 우리는 한 번도 연인관계로 발전된 적도 없었고.

두 사람이 정말 연인관계였기 때문에 성관계를 맺은 것이 아니라 저런 권력 관계 아래서 어쩔 수 없이 본인은 안희정 전 지사의 위력에 의해서 이런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것이지 본인이 원해서 한 번도 성행위를 한 적이 없다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결국 김지은 씨 입장에서는 그 전에 안희정 전 지사를 지지하는 측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증인들이 나와서 했던 말을 보면 마치 안희정 전 지사와 김지은 씨가 서로 좋아해서 합의에 의해 성관계가 이루어진 것처럼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심지어 안희정 전 지사의 부인되시는 분까지 나와서 그렇게 얘기를 했으니까 거기에 조목조목 반박을 하는 거죠.

본인은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그런 말을 통해서 이 사건의 본질을 성추행, 성폭행이 아니라 불륜 관계로 몰고 가려고 하는 안희정 전 지사 측에 문제가 있다라고 본인의 주장을 주장하기 위해서 저런 말을 한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앵커]
김광삼 변호사님, 그 관계가 합의에 의한 관계였냐, 강압이었냐 이 부분을 면밀하게 따져보는 게 중요할 텐데 안 전 지사가 미안하다라는 말을 반복했다는 것은 합의에 의한 관계가 볼 수 없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지금 김지은 씨가 한 이야기는 미안하다 그리고 너를 참모로써 신뢰한다, 이런 얘기들어서 사실 너를 여자로 보지 않는다, 그런 얘기가 될 수 있는 거고 미안하다는 것은 서로 합의에 의한 애정관계에 의해서 성관계를 했다고 한다면 미안하다고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위력에 의한 간음에 해당한다, 그런 취지의 주장이에요.

그런데 아마 안희정 지사는 이 부분에서 다른 말을 할 가능성이 크죠. 내가 어린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는 얘기는 성관계를 하고 나서 후회가 들었고 자기는 유부남이고 그다음에 어떻게 보면 지사라는 직함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어떠한 달래기 위해서 하는 얘기지.

내가 위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어떤 참회, 아니면 그 위력 부분을 자백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주장할 가능성이 커요. 그런데 내용 전체를 보면 결국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아니었다는 것을 김지은 씨가 말하기 위해서 남자라는 표현을 썼죠.

안희정이 남자인 적은 없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그다음에 이성적이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마누라 비서라는 이야기가 굉장히 지난번 재판을 하고 나서 논란이 많이 됐잖아요.

[앵커]
부인 민주원 씨 증언이죠.

[인터뷰]
그러니까 마누라 비서라는 게 그런 거잖아요. 마치 마누라처럼 어떤 외부의 여성이 안희정 전 지사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일반적인 그냥 연인적 관계가 아니면 막을 이유가 없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자기는 마누라 비서라는 말은 그때 법정에서 민주원 씨가 이 얘기를 할 때 처음 들었다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지난번 4차, 5차 공판 때 증인들의 진술과는 굉장히 극과 극, 상반된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민주원 씨 증언을 다시 한 번 복기를 해보면 마누라 비서로 불렸다, 이건 지지자들이 나한테 해 준 이야기다라고 얘기를 했었고 그리고 좀 주관적인 표현이긴 했지만 안희정 전 지사에게 귀엽게 보이려고도 했다, 이렇게 증언하지도 않았습니까?

[인터뷰]
정말 어떤 면에서 보면 굉장히 주관적인 이야기죠. 왜냐하면 사실은 그것이 객관적으로 보여지지 않는데 내가 볼 때는 그렇게 봤다는 것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와서 진술했기 때문에 사실 부인이 사실 이런 상황에서 재판에서 나와서 증언한다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남편이 불륜을 저지른 것이 분명한 사실인데. 또 남편 편을 들어서 이렇게 민주원 씨가 나와서 증언한다는 것. 또 그다음에 민주원 씨가 보는 것들이 굉장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했고 실제 재판정에서 제지가 있었어요. 너무 주관적인 관점에서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었죠.

[앵커]
홍조 띤 얼굴, 애인 만나러 가는 것 같았다, 이런 발언을 했죠.

[인터뷰]
그렇죠. 홍조를 띠었는지 아니었는지 본인이 봐서는 그게 해석 자체가 본인이 생각하는 바에 따라서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오늘 김지은 씨가 아마 집중적으로 이야기한 것도 바로 이 부분 때문에 본인이 이야기한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 보면 지난번에 저런 민주원 씨의 증언이 김지은 씨한테 굉장히 큰 마음의 상처를 줬다. 특히 본인이 볼 때는 정말 자신이 모든 것을 걸고 실제로 증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그런 진술이 나옴으로 해서 오늘 재판정에 설 수밖에 없었던 그런 원인을 만들어줬고 오늘 아마 김지은 씨의 전반적인 주장도 그런 주장을 탄핵하기 위한 그런 자신의 진술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김광삼 변호사님, 재판부에서 판단을 할 때 이게 모든 게 정황증거고 주관적인 주장일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한 관계에 대해서 상반된 이야기가 나올 때는 재판부가 어떻게 고려를 하게 됩니까?

[인터뷰]
일단 민주원 여사가 자기는 느꼈다, 홍조를 띠고 마치 애인 같았다. 막대기로 모래에다 그림을 그렸는데 귀엽게 보이려고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것은 굉장히 주관적인 표현이에요.

그래서 객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 당시 증언을 할 때도 재판장이 제지를 했어요. 그러니까 주관적인 표현은 삼가해라. 그래서 이런 주관적 표현은 재판장이 판단하는 데 있어서 이건 고려사항은 아닌데 결국 그거잖아요.

둘의 성관계는 밀폐된 공간에 있었어요. 밀폐된 공간에 있었는데 이게 합의냐 강요냐. 결국은 누구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느냐의 싸움인데 그러면 진술의 신빙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 후.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어떠한 얘기를 했느냐.

그리고 피해자가 어떠한 행동을 했느냐. 이런 걸 전체적으로 판단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진술 자체는 김지은 씨나 안희정 전 지사의 진술이 완전 상반되잖아요. 그리고 안희정 전 지사 쪽의 수행비서랄지 부인인 민주원 여사의 진술과 또 검찰 측 증인은 또 굉장히 상반돼요.

그러면 객관적으로 거기에 맞는 증언이 무엇인가를 재판장이 판단할 겁니다. 예를 들어서 문자메시지가 서로 오갔어요. 그런데 문자메시지 내용 중에서 김지은 씨가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 중에서 굉장히 애정을 표현한 그런 문자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건 객관적인 증거잖아요.

누가 편을 들어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학적인 증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김지은 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라고 한다면 안희정 전 지사에게 불리한 경우가 될 수 있겠죠.

[앵커]
김지은 씨는 오늘 오열을 하면서 최후 진술을 했고요. 안희정 전 지사가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추가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시죠.

변태적 성욕을 갖고 있는 정신이상자다, 이런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김지은 씨가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안희정은 변태적 성욕을 가진 정신이상자일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런 말을 했다라는 겁니다. 나는 성교를 좋아한다. 나는 어떤 여자와도 잘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건 왕자병 아닌가라고 얘기를 했고요. 피해자는 나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있다. 나는 제일 앞줄의 한 사람일뿐이다라고 폭로를 했습니다.

재해 현장을 방문했을 때 얘기를 했는데요. 시찰을 급하게 마무리하고 평소에 연락하던 여성을 호출해서 그녀의 몸을 더듬었던 일도 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한 번이 아니고 여러 차례 반복되는 걸 내가 지켜봤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최 교수님, 변태적 성욕에 정신이상자다. 그러니까 성적으로도 의심될 만한 그런 가치관을 갖고 있다라는 얘기 아닙니까?

[인터뷰]
저 말이 사실이라고 하면 그렇게 느껴질 수 있어요. 김지은 씨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말씀드리면 지금 마지막 화면에 나온 얘기처럼 본인하고 어쨌든 위력에 의해서든 어쨌든 성관계를 하고 나서 그리고 나서 다른 여자를 불러서 본인 보는 데서 또 몸을 더듬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게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을 바꿔서 그랬다고 하면 이거는 정상적인 어떤 성에 대한 관점이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보기가 힘들죠. 여러 명을 또 그리고 재해현장을 방문해서 시찰을 급하게 마무리하고 그 여성을 만나러 가서 여성을 그런 형식으로 성추행을 했다.

이렇게 된다고 하면 이건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누가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이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김지은 씨 개인의 주장이기 때문에 사실관계는 확인해 봐야겠지만 김지은 씨가 만약 말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하면 이건 진짜 성적으로 이상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또 모든 여성과 다 성관계를 할 수 있다, 이런 말을 했다는 것도 정상적이라고 보기 힘든 거죠.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성적 개념과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그렇게 얘기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결국은 김지은 씨가 지금 안희정 전 지사가 어떤 성적 취향성을 갖고 있느냐를 좀 실날하게 얘기하면서 본인이 그 사람을 좋아해서 무슨 성관계를 맺은 게 아니라 위력이라고 하는 부분, 또 안희정 전 지사가 갖고 있는 성적인 취향이 특이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본인이 범죄의 대상이 됐다라고 주장하기 위한 그런 근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이 주장을 한 것은 지난번에 민주원 씨가 나와서 자신이 리조트에 가서 자고 있는데 김지은 씨가 위에서 쳐다봤다는 진술을 했잖아요. 그러면서 깜짝 놀랐다라는 그 얘기를 진솔하게 진술을 했는데.

그때 김지은 씨 측에서 한 이야기가 뭐냐하면 자신은 그날 어떤 모임이 끝나고 나서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떤 여성이 문자를 보냈다는 거 아닙니까, 안희정 지사한테. 자신의 핸드폰이 바로 연동이 되어 있으니까 2층에서 보자, 이런 문자가 왔다고 해요.

2차는 옥상에서 보자, 이렇게 와서 자신이 그래서 그걸 막기 위해서 계단에서 지켰다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바로 이 진술과 연관이 되어 있다고 봐요.

즉 안희정 지사의 성적인 것이라든지 그다음에 다른 여성이 있다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날 또 자신이 그걸 막기 위해서 실제로 갔어요.

실제로 침실에서 자는 현장, 위에서 쳐다보지 않았다라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런 진술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아마 이런 주장을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김광삼 변호사님, 다른 피해자들도 많다라고 주장했는데 이것이 공소사실 지금 안에는 들어가 있지 않은 거잖아요. 이것을 추가로 참작을 하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건 주장에 불과하고요. 예를 들어서 다른 피해 여성이 있다고 한다면 그 여성이 문제를 삼았겠죠. 그런데 지난번에도 제3의 여성이 있다 그랬는데 그 3의 여성이 고소를 했어요.

그런데 무혐의를 받았고 그다음에 또 제4의 여성이 있었는데 그 여성은 문제를 삼지 않겠다고 해서 그것이 없던 걸로 됐거든요. 그래서 지금 재판부에서 중점적으로 두는 것은 김지은 씨가 정말로 위력에 의해서 간음이나 강제추행을 당했느냐, 그 부분이 중점이 되기 때문에 이 말 자체는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해서 사실은 나쁜 이미지를 재판장이 가질 수가 있죠.

그리고 심증적으로 피고인인 안희정 전 지사가 상당히 이런 면에서 문란한 사람이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인 김지은 씨를 성적 노리개로서 이용을 해먹었다고 하면 그것은 형량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될 수는 있어요.

[앵커]
평소에 행실이 감안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지만 유죄의 증거에 있어서는 이런 부분은 쓰여질 가능성이 많지 않다 이렇게 보죠.

[앵커]
김지은 씨가 안희정 전 지사를 괴물 같다, 이렇게도 표현을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안 전 지사가 본인의 권세가 얼마나 큰지 본인이 잘 알고 있었다라고 하면서요. 가장 힘든 것은 안 전 지사의 이중성을 볼 때였다고 했습니다.

외부에 나가서는 젠더 민주주의, 이런 걸 얘기하더니 지지자들 만나는 것도 피곤해했고 차에서 내리기 전에는 인상을 썼다. 꾸며진 이미지로 정치하는 안 전 지사가 괴물 같아 보였다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만약에 저것도 김지은 씨의 주장이니까 그 주장을 사실이라는 근거, 바탕 아래서 말씀드리면 저걸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이상하겠죠.

왜냐하면 본인 앞에서는 나 사람 만나는 거 싫다, 또는 여성에 대해서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본인은 어떤 여성과 잘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하던 사람이 밖에 나와서 사람을 만나면 젠더 민주주의 성향의 발언을 하거나 또는 여성을 존중하는 그런 발언을 했을 때 얼마나 속으로 이중성이 느껴지겠습니까?

그러면 지금 본인의 말처럼 괴물로 느껴질 가능성이 있죠. 그러니까 이중성이라고 하는, 정치인들이 이중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저 정도의 이중성이라고 하면 상당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잖아요.

그러니까 겉으로 지지자를 만나거나 아니면 유권자들을 만났을 때는 아주 나이스한 모습으로,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지만 실제로 본인이 갖고 있는 이미지 자체는 상당히 권위주의적이고 그다음에 여성을 폄훼하는 그런 사상과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상을 갖고 있었던 사람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김지은 씨는 그걸 강조하면서 안희정 전 지사가 괴물처럼 보였다고 하는 부분을 강조하는 거죠.

결국 그것도 본인이 두 사람의 관계가 무슨 사랑하는 연인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그런 이중성을 갖고 있는 안희정 지사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당한 그런 피해자의 입장을 보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저런 발언을 한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앵커]
이현종 위원님, 제가 전문을 다 봤는데 안희정 캠프에 대한 얘기도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추가 피해 사실 같은 걸 이야기하면서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 입맞춤까지 있었지만 정치판 다 이래 이렇게 하면서 누르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그러는데 이게 캠프에서 비일비재한 일인가요, 아니면 특이한 일인가요?

[인터뷰]
이게 제가 내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알 수는 없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지금 일관되게 주장하는 게 안희정 캠프가 굉장히 권위적이고 강압적이었다는 것이죠. 그걸 사실 김지은 씨는 계속 얘기하고 있고 또 김지은 씨 측 증인들도 그걸 법정에 나와서 증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또 안희정 전 지사 측 증인들은 전혀 또 그게 아니었다고 지금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정치인들의 대선캠프나 조직을 보면 우리가 내부적으로 들어가 보지 않은 이상은 사실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마는 어떤 면에서 보면 그 조직 자체가 보스의 어떤 성향에 따라서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안희정 전 지사 측 같은 경우는 사실 이번 대선 경선 때 처음에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되다가 점점점 그 가능성 자체가 굉장히 높아졌죠. 그래서 사실은 문재인 당시 후보와 거의 비슷한 지경까지 갔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갑작스럽게 조직이 커지고 또 갑작스럽게 지지도가 상승하다 보니까 그런 측면들은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건 객관적으로 우리가 지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기 때문에 아마 지금 재판에서 나온 그런 증언들을 가지고 일단 재판장이 판단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안희정 전 지사도 오늘 최후 진술을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내 지위를 갖고 위력을 행사한 바가 없다라고 다시 한 번 부인했습니다. 어떻게 지위를 가지고 내가 한 사람의 인권을 빼앗았겠나. 모든 분에게 미안할 뿐이라고 이야기했고요.

나 역시 관계를 지속하면서 도지사로서, 가장으로서 고통을 겪었다. 고소인에게도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진실은 진실대로 판단해달라. 사회적, 도덕적 책임은 내가 회피하지 않겠는데 다만 법적인 책임은 잘 판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 측에서는 징역 4년 구형 좀 과한 면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어떤 면이 가장 참작이 될까요?

[인터뷰]
그런데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유죄, 무죄냐를 다투기 때문에 사실은 일반적으로 무죄를 다투다가 재판부에서 유죄의 심증을 가지고 유죄 선고를 하면 형량이 훨씬 높아집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거죠.

당연히 범죄를 저지르고도 계속적으로 1심에서 무죄를 다투면서 피해자를 법정에서 증언대에 서게 하고 계속적으로 피해자는 법정에 서면 더 괴롭잖아요. 2차 피해라고 우리가 이야기하죠.

그리고 다른 자기에게 유리한 증인을 시켜서 계속 사실관계를 왜곡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재판부에서는 반드시 엄중하게 형을 선고합니다. 하지만 무죄로 되는 경우에는 달라지겠죠.

그런데 안희정 전 지사는 김지은 씨는 45분을 이야기했지만 안희정 지사는 3분 얘기했다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할 얘기가 많았을 거예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이야기를 하게 되면 논란이 되니까 결국 변호인을 통해서 얘기를 하고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서 아마 재판부에 전달하려고 했을 겁니다.

그런데 딱 요점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예요. 자기가 위력 행사한 적 없다. 인권을 빼앗을 수 있겠나. 도지사로서 고통을 겪었고 미안한 마음이 있다. 사회, 도덕적 책임은 회피하지 않겠다. 자기에 대한 도덕적 비난, 사회적인 비난, 그리고 정치적인 것에 대해서는 회피하지 않겠다는 거죠.

그건 법적인 판단과 다른 것이니까 법적 판단을 잘 해 주를 바란다. 이런 취지로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자기는 절대적으로 도덕적으로는 비난받을 일을 한 것은 맞지만 결국 법적으로는 잘못한 게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죠.

[앵커]
위력은 없었다. 정말 당사자 두 사람이 가장 잘 알고 있을 텐데 이 부분은 재판정에서 따져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어쨌든 김지은 씨는 오늘 최후진술을 하면서 2차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시죠. 아마도 김지은 씨가 가장 힘든 시간을 지금까지 보내왔을 겁니다. 그리고 세간의 이런저런 말들, 특히 이 말이 가슴이 아팠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많은 분들이 이런 얘기를 했었죠. 이게 위력이라면 왜 네 번이나 당했냐, 이런 이야기를 물어본다고 합니다.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사람들 내게 묻는다. 왜 네 번이나 당했냐고.

나는 피고인에게 묻고 싶다. 내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 계속 잊어라, 이제는 그러지 않겠노라 하더니 왜 한 번 더 폭력까지 써가면서 다음 날에는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다, 잊어라 하고 또 한 번 최대한 내가 거절의 의사를 표현했는데 나를 제압한 뒤에 성폭행해놓고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스위스 풍경만 기억하고 다 잊어라. 그때마다 기억 지우고 살아보려고 했는데 다시 불러서 혹시 너 미투할 거냐 압박을 하면서 성폭행을 했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네 번이나 왜 그랬냐고 나는 오히려 피고인에게 묻고 싶다라는 겁니다.

네 번이 아니라 각각이 한 번, 한 번 다 다르게 갑자기 당한 성폭행이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 말이 당사자에게는 상당히 상처가 됐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원치 않으면 왜 네 번이나 당했느냐. 이렇게 반문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김지은 씨 입장은 이거잖아요. 첫 번째 당하고 잊어라. 그리고 사과를 했다는 거예요. 이제는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그래서 자기는 믿은 거잖아요. 김지은 씨 말에 신빙성을 두고서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업무를 보고 있는데 그다음에 또다시 그런 짓을 또 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본인은 안희정 전 지사의 태도나 말을 믿고서 다시 일을 하고 있는데 또다시 위력을 통해서 또 한 번 성폭행을 하고 그리고 나서 또 미안하다, 부끄럽다 얘기해서 사과하고 그러면 또 그걸 믿어주면 그다음에 또 하고 이랬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김지은 씨 표현은 이게 네 번이 아니라 매번 다른 한 번이었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그 말은 결국 안희정 전 지사가 한 번 그런 성폭행을 할 때마다 사과하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그렇게 연장되어 왔다는 거죠.

본인은 그걸 믿었고 네 번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신뢰를 했었는데 그것이 결국 또 다른 형태의 폭행으로 왔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본인이 얘기했던 것 중에 우리가 눈여겨볼 게 거절 의사를 표현했지만 나를 제압하고 성폭행했다는 거예요.

그 말은 뭐냐하면 거절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이렇게 생각해 봐야 돼요.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하는 사람들이 왜 적극적으로 그걸 막지 않았느냐고 얘기하는데요.

그건 위력으로 하거나 아니면 남자가 여성에게 힘을 가지고 완력을 이용해서 하게 되면 그건 거절하기가 힘들어요. 거절한다는 표현보다는 반항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당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데 저걸 왜 적극적으로 안 했냐고 얘기하는 것은 그것은 성추행이나 성폭하을 당하는 입장에 서지 않는 거예요. 그건 정말 잘못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떤 형태로든 여성이 싫다, 아니다, 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면 그 자체가 거절의 의사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하면 그건 명백한 성폭행이거든요.

김지은 씨 입장,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게 사실이라는 근거 하에 말씀드리면 김지은 씨는 그런 의사를 명백하게 밝혔다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력을 이용해서 힘으로 둘만 있는 공간에서 성폭행을 했다고 하는 거니까.

그 자체 하나하나가 네 번이나 왜 당했냐가 아니라 본인은 안 전 지사를 신뢰했고 믿는 관계였지만 그 완력에 의해서 본인이 어쩔 수 없이 당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현종 위원님, 이 진술이 상당히 결정적일 수도 있는데 혹시 너 미투할 거냐, 이렇게 물어봤다는 거잖아요.

[인터뷰]
이건 뭐냐하면 안희정 전 지사도 어떤 이 상황 자체를 나중에는 좀 뭔가 이것 자체가 폭로될 것 같은, 그런 것들을 염두에 뒀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즉 자신의 행위 자체가 어떤 식으로든지 성폭력이고 이것 자체가 미투를 통해서 공개될 가능성을 충분히 여지에 뒀다는 것이죠.

즉 자신의 행위 자체가 위력에 의한 성폭행을 했다는 것을 스스로가 인정하는 이야기라고 봐요.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렇기 때문에 안희정 지사가 지금 성폭행하기 전과 하기 후의 태도가 너무 다르지 않습니까?

일단 성폭행하기 전에는 상당히 강압적으로 하다가 그 뒤에는 또 달래고. 특히 지금 김지은 씨 같은 경우 그런 진술을 하죠. 본인이 만약 여기서 할 경우에 완전히 매장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 사회라는 걸 뻔히 알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걸 적극적으로 못 제지하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면에서 보면 약자, 즉 피해자 입장에서 이런 문제를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피해자 김지은 씨가 많은 분들이 왜 안 도망쳤느냐 그러면 이렇게 얘기하는데 도저히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도 호소를 했는데 성폭행을 네 번 당했다. 그러니까 반복성이 있는 거 아닙니까? 재판부에서는 그걸 어떻게 판단할까요?

[인터뷰]
사실 위력에 의한 성폭행. 위력에 의하지 않고 강압에 의해서 어떤 폭행이나 협박. 아니면 성적으로 저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저항이 강하든 약하든 간에 저항은 저항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성폭행을 1회 이뤄졌다고 한다면 일반적으로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을 굉장히 높게 평가를 하죠. 그런데 왜 첫 번째 성폭행을 당한 다음에 그다음부터 문제를 삼지 않았느냐.

그리고 계속 네 번이나 갔고 더군다나 추행과 관련해서도 지금 6번 정도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합쳐서 거의 10번 정도 되는데 왜 그렇게 긴 기간 동안, 한 6개월 정도 된다고 그러잖아요.

왜 안 했느냐 그런 걸 사실 피고인 측에서 공격을 많이 하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김지은 씨는 그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도망치면 되는데, 이 말은 도망치거나 신고하면 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사실은 위력에 있는 관계에서는 그럴 수 없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

또 정치적으로 굉장히 사회가 좁은데 도지사에게 낙인이 한번 찍히면 자기는 어디에서도 직장을 구할 수 없다.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김지은 씨 말이 사실이다라고 한다면 위력에 의한 부분에 대해서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런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라고 봐요.

그리고 김지은 씨 사건이 처음 터졌을 때 또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했죠. 왜 네 번이나 당할 동안 그대로 있었느냐 그런 얘기를 하니까 그것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상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김지은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한 적도 있다라고 할 정도로 또 2차 피해를 상당히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1심 판결, 어떻게 나오는지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보정치의 큰 별이 졌습니다. 노회찬 의원의 마지막 가는 길 많은 정치인들과 수천 명의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심상정 / 정의당 의원 : 노회찬 대표님. 나의 동지, 사랑하는 동지, 영원한 동지여.지금 제가 왜, 왜 대표님께 조사를 올려야 한단 말입니까. 저는 싫습니다.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뒤로 숨고만 싶습니다. 생각할수록 자책감에 서러움이 밀려옵니다. 칠흑 같은 고독 속에 수없는 번민의 밤을 지새웠을 당신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노회찬 동지여, 돌아보니 우리가 함께 한 세월이 30년이 됐습니다. 당신은 인천에서, 저는 구로공단에서 노동운동으로 알게 되어. 수많은 패배로 점철됐던 진보정치의 역사에서 우리는 함께 좌절하고 함께 일어섰습니다. 사랑하는 동지여, 나의 동지여, 마지막으로 생전에 드리지 못한 말을 전합니다. 노회찬이 있었기에 심상정이 있었습니다. 가장 든든한 선배이자 버팀목이었습니다. 늘 지켜보고 계실 것이기에 보고 싶다는 말은 아끼겠습니다. 노회찬 대표님, 이제 그 무거운 짐 내려놓고 편히 쉬소서.]

[앵커]
눈물의 마지막 길 함께 보셨습니다. 최 교수님, 심상정 의원의 이 말이 가슴에 와닿네요. 노회찬이 있었기에 심상정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서로가 버팀목이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힘든 상황에서 노동자로서 노동현장에서 함께 일을 했지 않습니까? 물론 본인이 이야기했듯이 구로공단과 인천이라고 하는 각각 다른 장소였지만 노동현장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 그들이 노동현장 안에 들어갔고.

정말 용접공으로 시작해서 그 험난한 일들을 걸어왔는데 그리고 나서 진보정치의 꿈을 꾸고 함께 진보정치를 시작했는데 서로가 있었기 때문에 힘이 됐던 거 아니겠습니까?

한 사람만 있었다면 쓰러지고 할 수 없었던 일을 둘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는 부분. 또 노회찬 선배라고 표현했는데 심상정 의원이 봤을 때 노회찬 선배가 보여줬던 그 꿋꿋함.

또 항상 힘들고 어려운 사람 편에 섰던 그 모습, 그 모습이 본인으로 하여금 더 열정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고 그 사람들의 편에 서고 진보정치의 꽃을 피우려고 하는 의지가 되었다 하는 점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됐다. 즉 노회찬이 없었으면 심상정도 결국 무너지고 말았을 것이다라는 의미로 들려집니다.

[앵커]
이정미 대표는 또 노회찬의 진보 집권의 꿈. 정의당의 꿈이 될 것이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수천 명의 시민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는데요. 국회의 청소 노동자들도 함께 배웅을 했습니다. 얘기를 좀 들어보시죠.

[이순덕 / 국회 청소노동자 : 여성의 날 같은 때도 미화원들 너무 고생하고 수고한다고 장미꽃 한 송이씩 다 나눠주고 굉장히 자상하셨어요. 항상 여성의 날도 잘 챙겨주셨어요. (가시는 길에 어떤 말씀드리고 싶으세요?)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렇게까지 하셔야 했나 싶은 생각이 들고, 너무 마음이 아파요. 항상 뵐 때마다 격려의 말씀 많이 해주시고 그랬어요.]

[앵커]
국회 청소노동자들이 오늘 길게 줄을 서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는데 가장 인간적인 정치인이었다, 이렇게 기억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노회찬 의원 저도 국회 출입을 하면서 많이 봤지만 여러 가지 정책 이념을 떠나서 인간적인 면모, 이런 면에서는 정말 노회찬 의원이 정말 인간적인 면모가 있었고 특히 청소 노동자분들이 사실 정규직이 됐습니다.

정세균 의장 있을 때 됐는데 거기에 사실은 노회찬 의원도 상당히 많이 기여를 했어요. 그러면서 청소노동자분들이 떳떳하게 국회 출입증을 달면서 다 눈물을 흘렸던 그런 장면들이 있죠.

저는 그동안 진보정치라는 게 사실은 어떤 면에서 보면 노회찬 의원이 지금의 현재 여당, 옛날에는 야당이었죠. 그쪽으로 갔으면 편한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갔고 또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해서 재선, 3선 이렇게 했죠. 그렇지만 노회찬, 심상정은 끝까지 이 길을 지켰어요.

아시겠지만 지난번 통합진보당 사태 때를 보면 정말 그 네 분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결국 두 사람이 다시 나와서 정의당을 만들었습니다.

즉 어떤 면에서 보면 그런 어떤 종북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면서 다시 또 소외되고 노동자를 위한 그런 어떤 정당활동을 계속 했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아마 심상정 의원이 흘린 눈물은 그 내부에서 정말 그 어려운 험난한 길을 사실 노회찬이라는 분이 있었기 때문에 같이 걸어나온 것이거든요.

아마 그런 부분들. 그래서 앞으로 어떤 면에서 보면 걱정과 연민이 많이 들 겁니다. 앞으로 그러면 과연 진보정치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과연 그러면 저런 소외된 분들을 또 어떻게 챙겨야 될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한 과제들을 좀 던져줬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노회찬 의원 하면 노회찬 의원의 낡고 닳은 구두. 이걸 떠올리는 분들도 상당히 많으실 텐데요. 수행비서는 고인을 이렇게 추억합니다. 들어보시죠.

[하동원 / 故 노회찬 의원 수행비서 : 의원님을 모신 건 2년 4~5개월 정도 됐는데, 2년 4개월 동안 내내 똑같은 모습이었어요. 소탈하고 절약 정신에 강하신 분이었고. 평소 차에 타시면 사색을 잘 즐기시는 편이셨어요. 항상 자기도 피곤하고 자기도 비행기 3~4번 타고 하루에 3~4시간밖에 못 자는데, 저를 먼저 생각해 주시고 남을 생각해 주시고. 가시기 직전에도 저한테 본인이 그렇게 힘들 텐데도 "피곤하지?자네 고생 많았네"라고 말씀하시는 거 보면 누구보다 본인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이었어요. 검은색 구두가 있었어요. 얇은 거. 그걸 몇 년간 신으시고, 신으시다 신으시다 이제 해졌는데도 안 바꾸시기에 사모님이 한소리 하셨대요. 그런데도 안 바꾸셔서 사모님이 직접 끌고 마트, 백화점 가셔서 좋은 거 사시려고 해도 좋은 거 안 사시고 저렴한 것으로 사시고. 되게 소탈하세요. 마지막에 내려드렸을 때 그 뒷모습이 아직도 안 잊혀요. 너무 죄송해요, 제가.]

[앵커]
마지막 뒷모습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는 수행비서의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다. 누구보다 노회찬 의원 가까이서 지냈던 분일 텐데요. 소탈하고 나보다는 남을 생각했던 분. 이렇게 추억을 하네요.

[인터뷰]
진보의 아이콘, 진보의 별 하는데 진보라는 것은 이념적인 이야기에서 하는 얘기고요. 저는 볼 때 정의로운 사람 이렇게 표현을 하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본인이 어릴 때부터 굉장히 어렵게 살았어요. 그리고 또 학교를 다니면서 노동운동 하다가 그다음에 부인과도 결혼을 했는데 굉장히 형편이 어려웠어요. 그리고 7년 동안 수배를 당했고 2년 6개월 동안 실형을 복역하고.

그러다 보게 너무 경제적으로 쪼달렸고 그러니까 부인께서 삶을 유지하는 데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한 달에 30만 원 정도만이라도 삶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약속을 굳건하게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집에 TV 같은 것도 사실은 남이 버린 걸 갖다 쓰고. 그래서 본인이 어떠한 삶 자체가 절약 정신이랄지 그런 것들이 몸에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정치인과 달리 특히 굉장히 사회적 약자, 소외된 이웃을 위해서 정말 불철주야 그리고 여러 가지로 정책이랄지 그런 걸 반영하는 데 가장 앞장섰던 정치인 같지 않은 정치인이었다, 이렇게 평가를 받기 때문에 이렇게 돌아가신 후에도 많은 국민들이 참배를 하고 가슴속에 묻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영정 앞에 그래서 새 구두가 놓여졌다고 그러죠.

[인터뷰]
그 의미 자체가 뭐였겠습니까? 정말 아까 수행비서도 이야기했지만 본인한테는 엄격하고 힘든 사람을 보듬을 수 있는 그런 마음. 그 마음이 본인의 구두도 제대로 사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하니까 그 마음이 너무 아프니까 저렇게 구두를 선물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영정 앞에 놓인 새 구두 사진이 참 가슴이 찡한 것 같습니다. 따뜻한 향기를 남기고 떠난 노회찬 의원.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빌겠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광삼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