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슈스토리] '바닥 신호등', 스몸비 사고 줄일까

[뉴스큐 이슈스토리] '바닥 신호등', 스몸비 사고 줄일까

2018.08.16.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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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몸비족'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스마트폰과 좀비를 합성한 신조어인데요.

스마트폰을 보는 데 푹 빠져 좀비처럼 걷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스몸비족이 늘어나면서 스몸비족의 교통사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스마트폰 보행자 사고는 4년 동안 1.5배 늘어났는데요.

스마트폰만 보다 보면 횡단보도를 제때 건너지 않고 주변인들의 움직임에 반응해 건너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이런 스마트폰 보행자 사고를 막기 위해 일부 지역에는 이른바 '바닥 신호등'이 설치됐습니다.

시선이 아래로 향해있는 경우에 대비해 신호등을 길바닥에도 설치하는 건데요.

보행자 신호등 색깔이 바뀔 때마다 바닥 신호등 색깔도 바뀌고, 신호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깜빡이는 것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바닥 신호등이 보편화하고 있는데요.

독일이나 싱가포르, 캐나다, 네덜란드 등도 바닥 신호등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바닥 신호등은 지난 1월 대구를 시작으로 10개 지자체가 시범 운영에 나섰는데요.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거창한 캠페인을 벌이는 것보다 이런 생활 속 아이디어가 더 효과적이라는 목소리도 있고요.

낮에는 신호등의 밝기가 눈에 띄지 않아 별로 효과적이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바닥 신호등은 효과가 입증되면 오는 9월쯤 정식 신호 장치로 인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은 스몸비 사고 예방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보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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