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소 폭발' 오늘 수사 결과 발표...실화 혐의 외국인 영장 검토

[앵커]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 폭발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오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경찰은 실수로 저유소에 불을 낸 혐의를 받는 스리랑카인을 어제 긴급체포한 데 이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양 저유소 화재는 호기심에서 날린 풍등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경찰 설명입니다.

불이 나기 10분 전쯤, 저유소 인근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스리랑카인 27살 A 씨는 풍등을 날렸습니다.

풍등은 바람을 타고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졌습니다.

이내 잔디에 불이 붙었고 불길은 근처에 있는 환기구를 타고 삽시간에 휘발유 탱크 안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불이 난 경위를 분석했고, 오늘 오전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앞서 스리랑카인 A 씨는 호기심에 풍등을 날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유소 쪽으로 날아갈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저유소 주변 CCTV를 정밀 분석한 뒤 A 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장종익 / 경기 고양경찰서 형사과장 : 네, 본인이 인정해서 지금 체포한 겁니다.(현장에서 붙잡히면서 혐의를 인정했다는 말씀이시죠?) 네.]

경찰은 A 씨를 실화 혐의로 긴급 체포한 데 이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등을 상대로 설비 관리와 초기 안전조치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류충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