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출입기록 조회"...'유흥 탐정' 잡혔다

"유흥업소 출입기록 조회"...'유흥 탐정' 잡혔다

2018.10.17. 오후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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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친구나 남편의 유흥업소 출입기록을 조회해주는 온라인 사이트 '유흥 탐정'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열흘 동안 의뢰자 8백여 명에게 성매매 기록을 넘겨 수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뒷조사 사이트 '유흥 탐정'.

'남자친구나 남편의 유흥업소 출입기록을 확인해준다'며 지난 8월 처음 생겼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입소문이 퍼지면서 문의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유흥탐정 운영자 : 이게 개인정보 법 위반 사실이라 것을 다른 사람 댓글 보고 인지는 했지만, 이 정도 사회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하고….]

이 씨는 감시 대상의 유흥업소 출입 여부와 방문 횟수, 심지어 성적 취향까지 파악해 알려줬습니다.

이를 위해 유흥업자들이 이용하는 '고객공유' 앱을 찾아내 가입했습니다.

이 앱엔 업소 고객들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자세하게 저장돼 있습니다.

그래서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어떤 고객이 언제, 어디서, 얼마나 자주 업소를 이용했는지 나옵니다.

[석정복 / 강남경찰서 지능과장 : 골든벨(유흥업자 고객공유) 앱에서 관련 정보를 조회하고 내용, 내용을 그대로 찍어서 의뢰자 게시판에 댓글 형식으로 답변해줬습니다.]

이 씨는 한 건당 최대 5만 원씩 받아 열흘 만에 8백 명으로부터 3천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많게는 하루에 5백 건까지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성업했지만, 경찰의 계좌 추적에 덜미를 잡혀 영업 시작 두 달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뒷조사 사이트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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