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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월 15일 (화요일)
□ 출연자 :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
-미세먼지, 과거와 달리 요즘은 늦가을부터 심해져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 배출 지역 ‘중국’이 원인
-동북아시아, 공기흐름으로 봤을 때 대기영향권·호흡공동체
-정부, 전문가, 시민 등 입체적 논의과정 일어나야
-국제기구, 지역 전체 대기질 개선이란 공통된 목표 정해야
-탈원전 논쟁, 합리적 에너지 믹스 통해 친환경 논해야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사상 처음 3일 연속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 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요. 1군 발암물질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를 규정했어요. 그래서 더욱더 관심들이 높습니다. 하루빨리 미세먼지의 원인을 찾아서 대처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배출원이 도대체 어디냐. 한국이냐, 중국이냐. 의견도 분분합니다. 한중일 공동연구도 있었지만 결과 공개를 놓고 서로 팽팽한 힘겨루기도 있다는 이야깁니다. 올 6월쯤 발표된다고 하죠. 그러나 지금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지금 이 시점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상황을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동종인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죠.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이하 동종인): 안녕하세요.
◇ 김호성: 이번 대기질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 이런 지적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상황의 심각성을 어떤 정도로 지금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동종인: 네. 지난 3년 정도마다 미세먼지마다 겨울에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요. 상황이 조금 좋아지지 않았나, 약간 기대를 했는데 올해 겨울도 다름없이 아주 심각한 미세먼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과거에는 아주 추울 때만 반짝 문제가 됐었는데 요즘은 작년도 보면 11월 말부터 시작됐고요. 그리고 한 4월 이렇게 아주 봄철까지 미세먼지가 이어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아주 고농도 현상, 오염농도가 높을 때는 아주 또 오염이 치솟는 이런 약간 우려하는 그런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교수님께서는 한국·중국을 다 포함하는 지역, 동북아가 대기 공동체, 호흡 공동체 이런 말씀으로 표현하셨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에서 내놓는 미세먼지의 도대체 주원인이 어느 쪽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인가라는 보고서가 제대로 있지 않지 않습니까. 이게 원인분석과 관련해서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는데요. 어떻게 이것을 우리가 해석해야 할까요?
◆ 동종인: 1차적인 연구는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한중일 공동연구를 오랫동안 해왔고요. 그리고 보고서도 이미 두세 차례 발표가 됐고요. 그런데 이번에 좀 더 심도 있게 연구한 결과 보고서가 공개를 작년 하반기에 했어야 하는데 약간 중국 측에서 최근에 자기네들이 개선한 효과 이런 게 반영되지 않았다. 그래서 결과 발표를 좀 미루는 걸로 이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그런데 동북아시아 요 지역이 보면 거리상으로도 그렇고 공기 흐름으로 봤을 때도 우리가 보통 대기영향권이라고 그러는데 대기영향권인 건 분명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같은 공기를 마시면서 산다 하면서 호흡 공동체, 이런 얘기를 하게 되는 겁니다.
◇ 김호성: 그런데 지금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연 3일 동안 계속되고 있는 초미세먼지 주의발령은 중국으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봐야 합니까, 아니면 국내 영향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으로 봐야 하는 것입니까?
◆ 동종인: 우리가 보통 평상시하고 이렇게 아주 고농도일 때 구분을 해야 하는데요. 평상시에는 아무래도 그 지역의 오염원이 중요하겠죠. 그렇지만 이렇게 고농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무래도 그 고농도 원인이 되는 그런 지역에서 배출되는 것이 옮겨와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번 고농도 현상은 중국 영향이 상당히 크리라고 보고요. 얼마 전에 우리가 항공 측정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게 이를 뒷받침한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 김호성: 지난해 생태환경부,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이 ‘서울의 미세먼지는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다. 중국은 책임이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하는 겁니까?
◆ 동종인: 그렇게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좀 곤란하고요. 우리가 보통은 측정 자체를 지표면에서 하기 때문에 지표면에서 영향을 주는 인근의 오염원이 중요하게 되고. 또 평상시에는 우리나라도 보면 중국 같은 외부요인이 30~50% 정도라고 보는데, 고농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무래도 상층기류에서 장거리 이동에 의해서 오염물질이 넘어와서 정체되는 이런 현상이 많기 때문에,
◇ 김호성: 그건 중국으로부터 온다는 것이죠?
◆ 동종인: 보통 중국에서 오는 기류가 그렇게 서풍기류가 많고요. 그래서 우리가 중국도 북부가 있고 중부 남부 이렇게 있는데 서로 영향력도 상당히 다르거든요. 때문에 특히 우리가 징진지라고 하는 북경·천진·하북성 이렇게 우리나라 수도권 같은 이런 지역에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게 상당히 영향이 크고요. 대체로 고농도시에 60~80% 정도가 중국을 포함한 외부의 영향이다. 이렇게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 김호성: 조금전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서해상공에서 측정한 대기질, 이런 관련해서 아직까지 반복돼서 축적된 자료는 아니지만 어쨌든 오염원이 없는데도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다. 따라서 이것은 중국 쪽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맞습니까?
◆ 동종인: 예, 그렇죠. 우리가 상공측정하는 것을 한 3년 정도 전에 미국 나사에서 항공기가 와서 상공측정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측정한 것도 보면 우리가 지표면에서 오염물질이 이동하는 것하고 상공에서 오염물질이 이동하는 것하고 상당히 차이가 있다. 그런 게 나타나고 있고요. 그래서 아주 미세한 먼지들은 잘 가라앉지 않고 기류에 따라서 상공기류를 타고 상당히 먼 지역까지 가게 되기 때문에 이제 상당히 영향이 있는 걸로 나타나고 있고. 이번에 기상청이 도입한 항공기는 아직 초보적인 초기 단계의 측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 것을 이제 약간 확인하는 정도, 그 정도 데이터라고 보고. 이게 아주 다양하게 측정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에 여유가 된다면 추가 항공기도 도입해서 입체적으로, 그러니까 바람 방향을 따라서 측정도 해보고, 여러 가지 기류에 대해서 연구를 하면서 같이 측정을 하면 그런 것들이 좀 더 명백하게 나타날 것 같습니다.
◇ 김호성: 교수님, 지금 언급하신 게 다목적 기상항공기를 통한 측정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정치권에서도 보면 우리가 다양한 방식의 대기질 측정을 통해서 중국 측에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부분은 강력하게 요구해야 할 것 아니냐. 이런 주장도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너무 미온적이다. 이런 입장을 내놓기도 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환경 전문가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동종인: 예. 조금은 우리가 정부 간에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조심스럽게 접근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도 꽤 오래 진행해 왔는데요. 대부분 실질적인 어떤 결정이나 협의나 이런 것들이 잘 안 나오는 걸 보면 이제 너무 환경 문제를 가지고 국제 문제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이게 약간 정부의 노력만 가지고는 좀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요.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촉구를 하되, 전문가 그룹은 전문가 그룹 나름대로 어떤 연구결과를 가지고 치열하게 한 번 논쟁을 해야 하고요. 또 시민단체나 시민그룹, 언론 같은 데서도 여론환기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런 문제제기를 하고. 그래서 입체적으로 이런 논의과정이 일어나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이게 결국 약간 의무화된 이행체계를 가지려면 국제협약 같은 것을 우리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엔 같은 국제기구들 참여시키고, 또 이게 정부나 전문가, 또 어떤 민간단체가 좀 약간 결합된, 이런 약간 컨벤션 형태의 국제협약. 기후변화협약은 그렇게 기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해서 약간은 공통된 목표를 세우고 또 지역 전체의 대기질 개선을 하기 위한 이런 목표를 가지고 접근해야지, 조금 각 나라에서 도시지역 중심으로 해서 자꾸 이런 지역적인 어떤 개선만 생각하다 보니까 이웃나라의 대기질 개선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런 현상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교수님, 저희가 1부에서도 다룬 내용입니다만,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의원이 정치권에서 신한울 3·4호 원전 건설 재개 문제와 관련한 언급을 하면서, 탈원전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세먼지 배출 에너지원에 대한 논란 이야기 나올 때마다 석탄화력발전소 이야기, 원전에 대한 이야기 빠지지 않고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 동종인: 당연히 미세먼지 문제는 이런 에너지원하고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건 당연히 다뤄야 되겠는데. 그런데 한 가지 에너지원이 하나의 해결방법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어려울 것 같고요, 당분간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우리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해서 가야 되겠는데 당장 에너지 수요가 많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 에너지 믹스라고 하는데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를 가지고 가면서 문제해결을 해야 하고요. 그렇지만 각 에너지원이 또 다른 각각의 문제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각 에너지원 자체를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할 것인지가, 그게 해결방법을 찾아가면서 각 에너지원을 같이 써야 하거든요. 그런 식으로 접근해야지, 너무 흑백논리로 가다가는 이게 결국은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동종인: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동종인 서울시립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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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9년 1월 15일 (화요일)
□ 출연자 :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
-미세먼지, 과거와 달리 요즘은 늦가을부터 심해져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 배출 지역 ‘중국’이 원인
-동북아시아, 공기흐름으로 봤을 때 대기영향권·호흡공동체
-정부, 전문가, 시민 등 입체적 논의과정 일어나야
-국제기구, 지역 전체 대기질 개선이란 공통된 목표 정해야
-탈원전 논쟁, 합리적 에너지 믹스 통해 친환경 논해야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사상 처음 3일 연속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 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요. 1군 발암물질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를 규정했어요. 그래서 더욱더 관심들이 높습니다. 하루빨리 미세먼지의 원인을 찾아서 대처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배출원이 도대체 어디냐. 한국이냐, 중국이냐. 의견도 분분합니다. 한중일 공동연구도 있었지만 결과 공개를 놓고 서로 팽팽한 힘겨루기도 있다는 이야깁니다. 올 6월쯤 발표된다고 하죠. 그러나 지금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지금 이 시점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상황을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동종인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죠.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이하 동종인): 안녕하세요.
◇ 김호성: 이번 대기질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 이런 지적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상황의 심각성을 어떤 정도로 지금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동종인: 네. 지난 3년 정도마다 미세먼지마다 겨울에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요. 상황이 조금 좋아지지 않았나, 약간 기대를 했는데 올해 겨울도 다름없이 아주 심각한 미세먼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과거에는 아주 추울 때만 반짝 문제가 됐었는데 요즘은 작년도 보면 11월 말부터 시작됐고요. 그리고 한 4월 이렇게 아주 봄철까지 미세먼지가 이어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아주 고농도 현상, 오염농도가 높을 때는 아주 또 오염이 치솟는 이런 약간 우려하는 그런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교수님께서는 한국·중국을 다 포함하는 지역, 동북아가 대기 공동체, 호흡 공동체 이런 말씀으로 표현하셨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에서 내놓는 미세먼지의 도대체 주원인이 어느 쪽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인가라는 보고서가 제대로 있지 않지 않습니까. 이게 원인분석과 관련해서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는데요. 어떻게 이것을 우리가 해석해야 할까요?
◆ 동종인: 1차적인 연구는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한중일 공동연구를 오랫동안 해왔고요. 그리고 보고서도 이미 두세 차례 발표가 됐고요. 그런데 이번에 좀 더 심도 있게 연구한 결과 보고서가 공개를 작년 하반기에 했어야 하는데 약간 중국 측에서 최근에 자기네들이 개선한 효과 이런 게 반영되지 않았다. 그래서 결과 발표를 좀 미루는 걸로 이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그런데 동북아시아 요 지역이 보면 거리상으로도 그렇고 공기 흐름으로 봤을 때도 우리가 보통 대기영향권이라고 그러는데 대기영향권인 건 분명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같은 공기를 마시면서 산다 하면서 호흡 공동체, 이런 얘기를 하게 되는 겁니다.
◇ 김호성: 그런데 지금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연 3일 동안 계속되고 있는 초미세먼지 주의발령은 중국으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봐야 합니까, 아니면 국내 영향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으로 봐야 하는 것입니까?
◆ 동종인: 우리가 보통 평상시하고 이렇게 아주 고농도일 때 구분을 해야 하는데요. 평상시에는 아무래도 그 지역의 오염원이 중요하겠죠. 그렇지만 이렇게 고농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무래도 그 고농도 원인이 되는 그런 지역에서 배출되는 것이 옮겨와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번 고농도 현상은 중국 영향이 상당히 크리라고 보고요. 얼마 전에 우리가 항공 측정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게 이를 뒷받침한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 김호성: 지난해 생태환경부,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이 ‘서울의 미세먼지는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다. 중국은 책임이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하는 겁니까?
◆ 동종인: 그렇게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좀 곤란하고요. 우리가 보통은 측정 자체를 지표면에서 하기 때문에 지표면에서 영향을 주는 인근의 오염원이 중요하게 되고. 또 평상시에는 우리나라도 보면 중국 같은 외부요인이 30~50% 정도라고 보는데, 고농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무래도 상층기류에서 장거리 이동에 의해서 오염물질이 넘어와서 정체되는 이런 현상이 많기 때문에,
◇ 김호성: 그건 중국으로부터 온다는 것이죠?
◆ 동종인: 보통 중국에서 오는 기류가 그렇게 서풍기류가 많고요. 그래서 우리가 중국도 북부가 있고 중부 남부 이렇게 있는데 서로 영향력도 상당히 다르거든요. 때문에 특히 우리가 징진지라고 하는 북경·천진·하북성 이렇게 우리나라 수도권 같은 이런 지역에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게 상당히 영향이 크고요. 대체로 고농도시에 60~80% 정도가 중국을 포함한 외부의 영향이다. 이렇게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 김호성: 조금전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서해상공에서 측정한 대기질, 이런 관련해서 아직까지 반복돼서 축적된 자료는 아니지만 어쨌든 오염원이 없는데도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다. 따라서 이것은 중국 쪽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맞습니까?
◆ 동종인: 예, 그렇죠. 우리가 상공측정하는 것을 한 3년 정도 전에 미국 나사에서 항공기가 와서 상공측정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측정한 것도 보면 우리가 지표면에서 오염물질이 이동하는 것하고 상공에서 오염물질이 이동하는 것하고 상당히 차이가 있다. 그런 게 나타나고 있고요. 그래서 아주 미세한 먼지들은 잘 가라앉지 않고 기류에 따라서 상공기류를 타고 상당히 먼 지역까지 가게 되기 때문에 이제 상당히 영향이 있는 걸로 나타나고 있고. 이번에 기상청이 도입한 항공기는 아직 초보적인 초기 단계의 측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 것을 이제 약간 확인하는 정도, 그 정도 데이터라고 보고. 이게 아주 다양하게 측정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에 여유가 된다면 추가 항공기도 도입해서 입체적으로, 그러니까 바람 방향을 따라서 측정도 해보고, 여러 가지 기류에 대해서 연구를 하면서 같이 측정을 하면 그런 것들이 좀 더 명백하게 나타날 것 같습니다.
◇ 김호성: 교수님, 지금 언급하신 게 다목적 기상항공기를 통한 측정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정치권에서도 보면 우리가 다양한 방식의 대기질 측정을 통해서 중국 측에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부분은 강력하게 요구해야 할 것 아니냐. 이런 주장도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너무 미온적이다. 이런 입장을 내놓기도 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환경 전문가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동종인: 예. 조금은 우리가 정부 간에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조심스럽게 접근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도 꽤 오래 진행해 왔는데요. 대부분 실질적인 어떤 결정이나 협의나 이런 것들이 잘 안 나오는 걸 보면 이제 너무 환경 문제를 가지고 국제 문제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이게 약간 정부의 노력만 가지고는 좀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요.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촉구를 하되, 전문가 그룹은 전문가 그룹 나름대로 어떤 연구결과를 가지고 치열하게 한 번 논쟁을 해야 하고요. 또 시민단체나 시민그룹, 언론 같은 데서도 여론환기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런 문제제기를 하고. 그래서 입체적으로 이런 논의과정이 일어나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이게 결국 약간 의무화된 이행체계를 가지려면 국제협약 같은 것을 우리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엔 같은 국제기구들 참여시키고, 또 이게 정부나 전문가, 또 어떤 민간단체가 좀 약간 결합된, 이런 약간 컨벤션 형태의 국제협약. 기후변화협약은 그렇게 기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해서 약간은 공통된 목표를 세우고 또 지역 전체의 대기질 개선을 하기 위한 이런 목표를 가지고 접근해야지, 조금 각 나라에서 도시지역 중심으로 해서 자꾸 이런 지역적인 어떤 개선만 생각하다 보니까 이웃나라의 대기질 개선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런 현상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교수님, 저희가 1부에서도 다룬 내용입니다만,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의원이 정치권에서 신한울 3·4호 원전 건설 재개 문제와 관련한 언급을 하면서, 탈원전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세먼지 배출 에너지원에 대한 논란 이야기 나올 때마다 석탄화력발전소 이야기, 원전에 대한 이야기 빠지지 않고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 동종인: 당연히 미세먼지 문제는 이런 에너지원하고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건 당연히 다뤄야 되겠는데. 그런데 한 가지 에너지원이 하나의 해결방법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어려울 것 같고요, 당분간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우리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해서 가야 되겠는데 당장 에너지 수요가 많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 에너지 믹스라고 하는데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를 가지고 가면서 문제해결을 해야 하고요. 그렇지만 각 에너지원이 또 다른 각각의 문제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각 에너지원 자체를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할 것인지가, 그게 해결방법을 찾아가면서 각 에너지원을 같이 써야 하거든요. 그런 식으로 접근해야지, 너무 흑백논리로 가다가는 이게 결국은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동종인: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동종인 서울시립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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