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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조강희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장
4월 22일엔 나의 지구를 구해줘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미세먼지 없는 세상, 층간소음 없는 세상, 각종 먹거리와 생활 용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세상, 마음 놓고 숨 쉬며 살 수 있는 세상. 애석하게도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이런 것들이 돼 버렸습니다. 오늘 초대석에서는 우리 국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서 환경과 관련한 전 분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국환경공단의 조강희 기후대기본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본부장님?
◆ 조강희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장(이하 조강희)> 네, 반갑습니다.
◇ 조현지> 저희 뉴스FM 청취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 조강희> 네, 반갑습니다. 방금 소개받은 조강희라고 합니다.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데요. 한국환경공단 하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희 환경공단의 기치가 그렇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 그것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 정말 요즘 많은 분들의 관심 키워드가 다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미세먼지는 당연하고요. 석면, 라돈, 층간소음, 빛 공해, 이런 모든 것들이 환경 문제란 말이에요. 국민들이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도 참 높아졌고, 그만큼 한국환경공단에 거는 기대도 클 것 같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 조강희>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금 국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알고 계시는 모든 환경 문제는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곳이 한국환경공단인데요. 그렇게 이해하시면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정부에 환경부가 있지 않습니까? 환경부는 환경과 관련한 모든 정책을 수립하는 곳이라고 한다면, 그 수립된 정책을 어딘가는 집행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집행하고 관리하는 곳이 한국환경공단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대기 문제라든가, 수질문제, 폐기물 문제, 또 기후 변화와 온실가스 문제, 이런 여러 가지 모든 문제를 한국환경공단에서 다루고 있고요. 저는 특히 기후·대기 쪽을 다루다 보니까 악취 문제를 포함해서 대기, 온실가스, 자동차 배출가스, 이런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 조현지> 왠지 요즘 환경공단에서 일하는 분들의 어깨가 무거울 것 같아요.
◆ 조강희> 어깨가 무거울뿐더러 굉장히 사명감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앞서서도 잠시 얘기를 해주셨는데, 저는 환경공단에서 업무 중 눈에 띄는 게 악취업무였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른 지역들에서 민원들이 참 많이 있었다고 들었거든요? 어떻게 해결을 해나가시고 계신가요?
◆ 조강희> 악취문제는 말입니다. 미세먼지 문제하고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미세먼지는 평균적인 농도, 이런 게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요. 악취는 평균값이 의미가 없고요. 평상시에 아무 문제가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크게 악취가 터지면, 그냥 큰일 나는 거죠.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한 게 악취여서요. 저희 한국환경공단에서는 악취 문제와 관련해서 악취가 배출되는 주요 배출원에 대해서 철저히 관리하고, 또 그렇게 배출하고 있는 민간 사업장에 대해서는 컨설팅을 하고, 그런 것을 조사해서 가능한 사전에 악취를 예방하는 데 최선의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 조현지> 그리고 당연히 미세먼지 관련해서도 대기환경 쪽으로 담당하고 계시다고 하셨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걱정하세요. 이게 과연 원래대로 깨끗하게 돌아올 것인지, 가능할 것인지요. 될까요?
◆ 조강희>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미세먼지 문제가 이제 우리가 도시 생활을 하고, 사람이 사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최대로 줄일 것인가, 저감할 것인가가 고민스럽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한국환경공단에서는 매일 아침 아마 청취자분들도 보실 거예요. ‘에어 코리아’라고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가 어느 정도일까, 매번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관리·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700여 개 측정망이 있거든요. 측정망 자료를 항상 국민들한테 알려주고 있고요. 또 하나는 미세먼지가 많이 나오는 곳이 사업장입니다. 사업장 굴뚝에 원격 감시체계를 만들어서요. 보통 그것을 TMS라고 하는데, 그것을 계속 체크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미세먼지가 덜 나오도록, 두 번째는 나와 있는 것을 어떻게 저감할 것인가, 그리고 국민들에게 항상 이것을 어떻게 소통하고 알릴 것인가,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오늘 뉴스에서 TMS가 부착된 공장들에서 위반된 사례가 정말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단속을 잘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 조강희> 그런데 그게 TMS가 부착된 사업장은 아니고요. TMS가 부착되기에 용량이 작은 곳은 자가 측정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가 측정을 하는 것을 임의로 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거죠.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TMS에서는 그런 일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조현지> 알겠습니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계속해서 노력해주시고요. 다음 주 월요일이 22일. 지구의 날입니다.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저는 이촌 한강공원에 나무 심는 행사가 이색적인 것 같아요. 나무를 얼마나, 어떻게 심으시는 건가요?
◆ 조강희> 이번 지구의 날 행사의 주제가 ‘SOS, 나의 지구를 구해줘.’ 이거거든요. SOS를 숫자로 보시면요. S를 5로 보면 505로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505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지금 현재 하고 있고요. 나무를 심음으로 인해서 온실가스라든가, CO₂를 흡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올해 지구의 날에는 나무 심기 행사를 하고 있고요. 알다시피 지구의 날은 1970년에 미국의 해양 오염이 벌어지면서 생긴 것이어서 매년 4월 22일은 그날만이라도 우리가 지구를 생각하는 날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현지> 확실히 요즘은 이런 국민들의 의식 개선이라고 할까요? 노력이 자발적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중에 또 우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 ‘탄소포인트제’라는 것 같아요. 이게 환경공단에서 시행하는 것이라고요?
◆ 조강희> 네, 그렇습니다. 탄소포인트제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이해를 못하실 것 같기는 한데요. 탄소포인트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기후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온실가스거든요.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도록, 그러니까 화석연료를 덜 사용하도록, 이런 노력이 필요한데요. 정부 차원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국민들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없을까, 라고 생각이 들면서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기, 수도, 가스, 이런 것을 줄이는 자발적인 운동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현지> 그러면 이게 포인트제라는 이름이 붙은 것을 보니까 적게 쓰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이런 의미인 거죠?
◆ 조강희> 당연합니다.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하시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기, 수도, 가스, 세 가지를 과거 2년에 사용했던 평균에 비해서 5% 이하로만 사용하시면 인센티브를 저희가 드리고 있습니다. 최대는 1년에 10만 원까지 드릴 수 있거든요. 지금 가입하지 않으신 분이 계시면, 지금이라도 언제든 가입해주시면, 참여할 수가 있습니다.
◇ 조현지> 그러면 인터넷에 탄소포인트제, 이렇게 검색하면 쉽게 가입하실 수 있는 건가요?
◆ 조강희> 네, 지금도 탄소포인트제를 검색해보시면요. 쉽게 가입창이 나오고요. 거기에 기본적인 본인의 정보하고, 전기, 가스, 수도에 대한 그런 것을 기입만 해주시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조현지> 저도 오늘 해봐야겠네요. 그리고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이것도 있더라고요. 이건 뭔가요?
◆ 조강희> 이건 저희가 2016년부터 시범적으로 하고 있는 거거든요.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해서 미세먼지도 나오지만, 또 온실가스도 배출되지 않습니까? 가능한 자동차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해서 역시 마찬가지로 이것을 가입해주셔서 과거보다 자동차 사용량을 줄이시면, 그리고 친환경적으로 자동차를 운행하시면, 이것 역시 1년에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해드리는 프로젝트입니다.
◇ 조현지> 그러면 가정에서도 하고, 자동차도 하고, 이러면 최대 20만 원까지도 혜택을 보네요. 이게 작은 금액이 아닌데요. 그리고 요즘에는 환경을 생각해서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시기상조이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강희> 제가 볼 때는 지금 전기차를 살 때입니다. 정부에서의 지원금도 유지되고 있고요. 전기차라는 부분이 굉장히 친환경차거든요.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굉장히 적고, 미세먼지도 배출을 안 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전기차를 많이 이용해주시는 것이 일반 가솔린차라든가, 디젤차에 비해서 훨씬 더 환경적인 친환경차이기 때문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 조현지> 그리고 또 많은 분들의 우려가 아직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하지 않느냐, 이런 걱정도 있으시던데요?
◆ 조강희> 제가 여기 나오기 전에 통계를 찾아봤거든요. 2019년 3월 기준으로 따지면요. 우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량이 6만 대 정도 되거든요. 그중에 충전소가 있습니다. 충전소는 완속 충전소와 급속 충전소가 있는데, 급속 충전소가 5000개가 넘습니다. 완속까지 하면 1만 개가 되고요. 올해도 저희 환경공단에서 1000개 정도의 급속 충전소를 신규로 할 예정으로 있고요. 그러면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대비 충전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본부장님 의견은 지금이 전기차 적기다.
◆ 조강희> 네, 지구를 살리고, 환경도 살리는.
◇ 조현지> 알겠습니다. 25일까지가 기후변화 주간이라고 들었는데요. 이날만큼은 우리 국민들 모두가 일회용품 사용도 줄이고, 대중교통도 이용하고, 환경 사랑 실천에 동참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요. 본부장님은 어떻게 실천하고 계세요?
◆ 조강희> 개인적으로 저도 대중교통을 탄다거나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이런 것은 기본적으로 하고 있고요. 특별히 지금은 또 기후 주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기후 주간에는 가능한 고기 먹는 것도 줄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기가 여러 가지 환경에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요. 월요일 정도는 고기 안 먹는 날, 이런 프로그램도 있거든요. 또 하나는 우리 환경공단에서는 정수기가 다 사라졌습니다. 수돗물을 다 음용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을 통해서 전기 사용량을 줄인다거나 이런 부분을 통해서 조금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주시면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 조현지> 남다르시네요. 많은 분들이 더 실천해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서 한국환경공단에서 ‘환경송’도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가 미리 들어봤더니 아주 귀여운 노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거리면서 꼭, 꼭, 해야 할 것 같아요.
◆ 조강희> 가사에 나와 있는 것처럼 매일, 매일, 꼭, 꼭. 일회용품이라든가, 물 절약이라든가, 항상 국민들이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조현지> 맞아요. 사실 다들 알고는 있어도 이게 실천이 쉽지가 않고, 생활습관이라는 게 양치할 때 컵을 사용한다든가, 콘센트를 바로 뽑는다거나 이런 게 습관하고 관련한 것이라서 쉽지 않지만, 그래도 망가진 후에 되돌리는 것은 더 힘드니까요. 명심을 해야겠습니다. 저도 또 반성이 되는데요. 청취자분들께 이런 것만큼은 당부하는 것이 있을까요?
◆ 조강희> 아까 우리가 환경송에서도 얘기했다시피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만의 힘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아까 말씀드린 대로 물 절약이나 올바른 폐기물 배출이라든가, 에너지 절약이라든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든가, 필요하다면 엘리베이터 같은 경우도 4층 이하는 가능한 걸어서 올라간다거나, 그런 여러 가지 실생활에 습관화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플러그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빼놓는다거나 이런 것을 해주시면 참 고맙겠다고 생각합니다.
◇ 조현지> 우리가 다 같이 바뀌어나가야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또 앞서서 환경공단에서 하는 여러 가지 업무를 말씀해주셨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앞장서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청취자 여러분들을 대신해서 제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조강희> 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조현지> 오늘 청취자분들과 듣고 싶은 신청곡을 준비해 오셨더라고요.
◆ 조강희> 네, 신청곡 하나를 준비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아마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실 것 같아서. 조금 오래된 노래인데요. 이영화 님의 ‘실비 오는 소리에’라는 곡입니다. 제가 이것을 어렸을 때 굉장히 감명 깊게 들었는데요. 최근에 미세먼지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인지 그 어느 때보다도 비올 때가 기분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그것도 상징적으로 있고 해서 ‘실비 오는 소리에’를 추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조현지> 네, 오늘 초대석, 조강희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본부장님 신청해주신 이영화의 ‘실비 오는 소리에’ 전해드리면서 인사드릴게요. 오늘 찾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조강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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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조강희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장
4월 22일엔 나의 지구를 구해줘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미세먼지 없는 세상, 층간소음 없는 세상, 각종 먹거리와 생활 용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세상, 마음 놓고 숨 쉬며 살 수 있는 세상. 애석하게도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이런 것들이 돼 버렸습니다. 오늘 초대석에서는 우리 국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서 환경과 관련한 전 분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국환경공단의 조강희 기후대기본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본부장님?
◆ 조강희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장(이하 조강희)> 네, 반갑습니다.
◇ 조현지> 저희 뉴스FM 청취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 조강희> 네, 반갑습니다. 방금 소개받은 조강희라고 합니다.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데요. 한국환경공단 하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희 환경공단의 기치가 그렇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 그것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자연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 정말 요즘 많은 분들의 관심 키워드가 다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미세먼지는 당연하고요. 석면, 라돈, 층간소음, 빛 공해, 이런 모든 것들이 환경 문제란 말이에요. 국민들이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도 참 높아졌고, 그만큼 한국환경공단에 거는 기대도 클 것 같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 조강희>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금 국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알고 계시는 모든 환경 문제는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곳이 한국환경공단인데요. 그렇게 이해하시면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정부에 환경부가 있지 않습니까? 환경부는 환경과 관련한 모든 정책을 수립하는 곳이라고 한다면, 그 수립된 정책을 어딘가는 집행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집행하고 관리하는 곳이 한국환경공단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대기 문제라든가, 수질문제, 폐기물 문제, 또 기후 변화와 온실가스 문제, 이런 여러 가지 모든 문제를 한국환경공단에서 다루고 있고요. 저는 특히 기후·대기 쪽을 다루다 보니까 악취 문제를 포함해서 대기, 온실가스, 자동차 배출가스, 이런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 조현지> 왠지 요즘 환경공단에서 일하는 분들의 어깨가 무거울 것 같아요.
◆ 조강희> 어깨가 무거울뿐더러 굉장히 사명감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앞서서도 잠시 얘기를 해주셨는데, 저는 환경공단에서 업무 중 눈에 띄는 게 악취업무였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른 지역들에서 민원들이 참 많이 있었다고 들었거든요? 어떻게 해결을 해나가시고 계신가요?
◆ 조강희> 악취문제는 말입니다. 미세먼지 문제하고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미세먼지는 평균적인 농도, 이런 게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요. 악취는 평균값이 의미가 없고요. 평상시에 아무 문제가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크게 악취가 터지면, 그냥 큰일 나는 거죠.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한 게 악취여서요. 저희 한국환경공단에서는 악취 문제와 관련해서 악취가 배출되는 주요 배출원에 대해서 철저히 관리하고, 또 그렇게 배출하고 있는 민간 사업장에 대해서는 컨설팅을 하고, 그런 것을 조사해서 가능한 사전에 악취를 예방하는 데 최선의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 조현지> 그리고 당연히 미세먼지 관련해서도 대기환경 쪽으로 담당하고 계시다고 하셨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걱정하세요. 이게 과연 원래대로 깨끗하게 돌아올 것인지, 가능할 것인지요. 될까요?
◆ 조강희>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미세먼지 문제가 이제 우리가 도시 생활을 하고, 사람이 사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최대로 줄일 것인가, 저감할 것인가가 고민스럽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한국환경공단에서는 매일 아침 아마 청취자분들도 보실 거예요. ‘에어 코리아’라고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가 어느 정도일까, 매번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관리·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700여 개 측정망이 있거든요. 측정망 자료를 항상 국민들한테 알려주고 있고요. 또 하나는 미세먼지가 많이 나오는 곳이 사업장입니다. 사업장 굴뚝에 원격 감시체계를 만들어서요. 보통 그것을 TMS라고 하는데, 그것을 계속 체크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미세먼지가 덜 나오도록, 두 번째는 나와 있는 것을 어떻게 저감할 것인가, 그리고 국민들에게 항상 이것을 어떻게 소통하고 알릴 것인가,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오늘 뉴스에서 TMS가 부착된 공장들에서 위반된 사례가 정말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단속을 잘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 조강희> 그런데 그게 TMS가 부착된 사업장은 아니고요. TMS가 부착되기에 용량이 작은 곳은 자가 측정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가 측정을 하는 것을 임의로 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거죠.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TMS에서는 그런 일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조현지> 알겠습니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계속해서 노력해주시고요. 다음 주 월요일이 22일. 지구의 날입니다.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저는 이촌 한강공원에 나무 심는 행사가 이색적인 것 같아요. 나무를 얼마나, 어떻게 심으시는 건가요?
◆ 조강희> 이번 지구의 날 행사의 주제가 ‘SOS, 나의 지구를 구해줘.’ 이거거든요. SOS를 숫자로 보시면요. S를 5로 보면 505로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505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지금 현재 하고 있고요. 나무를 심음으로 인해서 온실가스라든가, CO₂를 흡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올해 지구의 날에는 나무 심기 행사를 하고 있고요. 알다시피 지구의 날은 1970년에 미국의 해양 오염이 벌어지면서 생긴 것이어서 매년 4월 22일은 그날만이라도 우리가 지구를 생각하는 날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현지> 확실히 요즘은 이런 국민들의 의식 개선이라고 할까요? 노력이 자발적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중에 또 우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 ‘탄소포인트제’라는 것 같아요. 이게 환경공단에서 시행하는 것이라고요?
◆ 조강희> 네, 그렇습니다. 탄소포인트제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이해를 못하실 것 같기는 한데요. 탄소포인트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기후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온실가스거든요.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도록, 그러니까 화석연료를 덜 사용하도록, 이런 노력이 필요한데요. 정부 차원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국민들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없을까, 라고 생각이 들면서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기, 수도, 가스, 이런 것을 줄이는 자발적인 운동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현지> 그러면 이게 포인트제라는 이름이 붙은 것을 보니까 적게 쓰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이런 의미인 거죠?
◆ 조강희> 당연합니다.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하시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기, 수도, 가스, 세 가지를 과거 2년에 사용했던 평균에 비해서 5% 이하로만 사용하시면 인센티브를 저희가 드리고 있습니다. 최대는 1년에 10만 원까지 드릴 수 있거든요. 지금 가입하지 않으신 분이 계시면, 지금이라도 언제든 가입해주시면, 참여할 수가 있습니다.
◇ 조현지> 그러면 인터넷에 탄소포인트제, 이렇게 검색하면 쉽게 가입하실 수 있는 건가요?
◆ 조강희> 네, 지금도 탄소포인트제를 검색해보시면요. 쉽게 가입창이 나오고요. 거기에 기본적인 본인의 정보하고, 전기, 가스, 수도에 대한 그런 것을 기입만 해주시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조현지> 저도 오늘 해봐야겠네요. 그리고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이것도 있더라고요. 이건 뭔가요?
◆ 조강희> 이건 저희가 2016년부터 시범적으로 하고 있는 거거든요.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해서 미세먼지도 나오지만, 또 온실가스도 배출되지 않습니까? 가능한 자동차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해서 역시 마찬가지로 이것을 가입해주셔서 과거보다 자동차 사용량을 줄이시면, 그리고 친환경적으로 자동차를 운행하시면, 이것 역시 1년에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해드리는 프로젝트입니다.
◇ 조현지> 그러면 가정에서도 하고, 자동차도 하고, 이러면 최대 20만 원까지도 혜택을 보네요. 이게 작은 금액이 아닌데요. 그리고 요즘에는 환경을 생각해서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시기상조이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강희> 제가 볼 때는 지금 전기차를 살 때입니다. 정부에서의 지원금도 유지되고 있고요. 전기차라는 부분이 굉장히 친환경차거든요.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굉장히 적고, 미세먼지도 배출을 안 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전기차를 많이 이용해주시는 것이 일반 가솔린차라든가, 디젤차에 비해서 훨씬 더 환경적인 친환경차이기 때문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 조현지> 그리고 또 많은 분들의 우려가 아직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하지 않느냐, 이런 걱정도 있으시던데요?
◆ 조강희> 제가 여기 나오기 전에 통계를 찾아봤거든요. 2019년 3월 기준으로 따지면요. 우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량이 6만 대 정도 되거든요. 그중에 충전소가 있습니다. 충전소는 완속 충전소와 급속 충전소가 있는데, 급속 충전소가 5000개가 넘습니다. 완속까지 하면 1만 개가 되고요. 올해도 저희 환경공단에서 1000개 정도의 급속 충전소를 신규로 할 예정으로 있고요. 그러면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대비 충전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본부장님 의견은 지금이 전기차 적기다.
◆ 조강희> 네, 지구를 살리고, 환경도 살리는.
◇ 조현지> 알겠습니다. 25일까지가 기후변화 주간이라고 들었는데요. 이날만큼은 우리 국민들 모두가 일회용품 사용도 줄이고, 대중교통도 이용하고, 환경 사랑 실천에 동참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요. 본부장님은 어떻게 실천하고 계세요?
◆ 조강희> 개인적으로 저도 대중교통을 탄다거나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이런 것은 기본적으로 하고 있고요. 특별히 지금은 또 기후 주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기후 주간에는 가능한 고기 먹는 것도 줄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기가 여러 가지 환경에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요. 월요일 정도는 고기 안 먹는 날, 이런 프로그램도 있거든요. 또 하나는 우리 환경공단에서는 정수기가 다 사라졌습니다. 수돗물을 다 음용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을 통해서 전기 사용량을 줄인다거나 이런 부분을 통해서 조금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주시면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 조현지> 남다르시네요. 많은 분들이 더 실천해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서 한국환경공단에서 ‘환경송’도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가 미리 들어봤더니 아주 귀여운 노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거리면서 꼭, 꼭, 해야 할 것 같아요.
◆ 조강희> 가사에 나와 있는 것처럼 매일, 매일, 꼭, 꼭. 일회용품이라든가, 물 절약이라든가, 항상 국민들이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조현지> 맞아요. 사실 다들 알고는 있어도 이게 실천이 쉽지가 않고, 생활습관이라는 게 양치할 때 컵을 사용한다든가, 콘센트를 바로 뽑는다거나 이런 게 습관하고 관련한 것이라서 쉽지 않지만, 그래도 망가진 후에 되돌리는 것은 더 힘드니까요. 명심을 해야겠습니다. 저도 또 반성이 되는데요. 청취자분들께 이런 것만큼은 당부하는 것이 있을까요?
◆ 조강희> 아까 우리가 환경송에서도 얘기했다시피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만의 힘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아까 말씀드린 대로 물 절약이나 올바른 폐기물 배출이라든가, 에너지 절약이라든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든가, 필요하다면 엘리베이터 같은 경우도 4층 이하는 가능한 걸어서 올라간다거나, 그런 여러 가지 실생활에 습관화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플러그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빼놓는다거나 이런 것을 해주시면 참 고맙겠다고 생각합니다.
◇ 조현지> 우리가 다 같이 바뀌어나가야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또 앞서서 환경공단에서 하는 여러 가지 업무를 말씀해주셨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앞장서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청취자 여러분들을 대신해서 제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조강희> 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조현지> 오늘 청취자분들과 듣고 싶은 신청곡을 준비해 오셨더라고요.
◆ 조강희> 네, 신청곡 하나를 준비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아마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실 것 같아서. 조금 오래된 노래인데요. 이영화 님의 ‘실비 오는 소리에’라는 곡입니다. 제가 이것을 어렸을 때 굉장히 감명 깊게 들었는데요. 최근에 미세먼지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인지 그 어느 때보다도 비올 때가 기분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그것도 상징적으로 있고 해서 ‘실비 오는 소리에’를 추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조현지> 네, 오늘 초대석, 조강희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본부장님 신청해주신 이영화의 ‘실비 오는 소리에’ 전해드리면서 인사드릴게요. 오늘 찾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조강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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