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고유종 '금개구리' 대량 방사

멸종위기 고유종 '금개구리' 대량 방사

2019.08.18.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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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개구리는 과거 논이나 농수로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우리 고유종입니다.

지금은 개체 수가 크게 줄어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됐는데 인공증식에 성공해 대량 방사됩니다.

황선욱 기자입니다.

[기자]
밝은 녹색의 등 양쪽에 금색 두 줄이 나 있는 금개구리입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서해안 논과 도랑, 연못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토종 개구리입니다.

하지만 농약 사용 등으로 서식환경이 파괴되면서 지금은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될 정도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정현 /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책임 연구원 : 금개구리는 이동성이 매우 적고 행동권 면적이 좁기 때문에 서식지 교란이나 훼손에 매우 취약한 것이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이번에 국립생태원 수생식물원에 방사하는 금개구리는 2백 마리입니다.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에서 포획한 20마리를 인공 증식한 것으로 부화한 지 넉 달 지난 준성체입니다.

[이배근 /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실장 : 생존율, 성장률, 위협 요인들을 연구해서 이런 연구활동들은 금개구리 복원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개구리가 방사되는 수생식물원은 애기부들, 갈대 등 수생식물과 먹잇감인 작은 곤충이 풍부해 최상의 서식지입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2백 마리를 시작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3차례 모두 6백 마리를 방사할 예정입니다.

방사 후 3년간 개체 이동과 서식지 확산 등을 연구하고 위협요인인 황소개구리 제거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종복원센터는 금개구리에 이어 반달가슴곰과 산양 등 우선 복원 대상 25종에 대한 증식 복원 연구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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