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살처분·매몰 엇박자"...농식품부 장관 사과

"돼지 살처분·매몰 엇박자"...농식품부 장관 사과

2019.11.14.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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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연천에서 일어난 살처분 돼지 침출수 유출과 관련해 농식품부 장관이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살처분과 매몰 과정이 순조롭지 못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럭 위로 죽은 돼지가 가득합니다.

이런 트럭들이 줄이어 서 있습니다.

살처분한 돼지를 묻을 곳이 부족해 생긴 일입니다.

죽은 돼지가 산더미처럼 쌓인 곳에선 핏물 등이 흘러나온 흔적이 뚜렷합니다.

이로 인해 임진강 지류 하천은 붉게 물들었습니다.

[주민 : 원래 돼지를 쌓아놓기 전에 둑을 좀 만들어야 했는데 둑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했단 말이에요.]

당국은 뒤늦게 조치에 나섰습니다.

하천에 흘러든 침출수를 없애고 둑을 쌓았습니다.

돼지 사체도 모두 묻었습니다.

쌓여있던 돼지가 사라지고 천막까지 덮었지만 정리가 덜 돼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30만 명이 마실 물의 시작점인 만큼 여러 지점에서 수질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최종원 / 한강유역환경청장 : (임진강과) 만나기 전 지점과 만난 직후, 그리고 이곳 등 모두 4개 지점인데, 지금 보신 곳은 제4지점입니다.]

농식품부 장관은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돼지의 살처분과 매몰 과정이 순조롭지 못해 물의를 빚게 됐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매몰지가 잘 만들어지고 또, 렌더링(퇴비화)할 공장의 용량이 다 확보가 되고 난 다음에 살처분을 하고 이동했어야 하는데 시간의 엇박자가 상당히 있었다.]

정부는 재발을 막기 위해 이번에 조성된 매몰지 104곳 모두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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