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의 야생] 수달

[DMZ의 야생] 수달

2019.12.17. 오전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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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의 야생 _ 수달

DMZ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면서 빠질 수 없는 동물이 수달이었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수질이 양호한 농림, 삼림 지역에 서식하기 때문에 DMZ의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수달은 과거에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는데 모피용으로 남획되고 하천의 오염으로 그 수가 줄었다.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되고 2012년에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되었다.

수달은 족제비과 동물로 족제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훨씬 크고 수중생활을 하기에 알맞은 형태를 하고 있다. 물속에 들어가면 귀와 콧구멍을 닫아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한다. 꼬리는 둥글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그리고 꼬리 아랫부분에 있는 샘에서는 고약한 냄새를 내는 물질을 분비한다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은 ‘수달은 해당 지역 수생환경의 건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수생환경 지표종(Indicator species)으로 지정하고 있다.

비늘이 없거나 적은 메기, 미꾸라지 가물치 등을 주로 먹고 개구리, 가재 심지어 물새 등을 먹고 사는 육식동물인 수달은 하천 생물 다양성의 조절자 역할을 하는 하천생태계의 핵심종이다.

수달은 주로 큰 물고기를 사냥하고. 그러면 상대적으로 큰 물고기에게 잡아먹히는 작은 물고기들의 개체 수가 늘어나 먹이사슬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달이 산다는 것은 하천이나 강의 생물 다양성이 안정적이라는 걸 의미한다.

하천생태계의 최강자이지만 지능이 높고 친화력이 좋아 특히 어린 새끼의 경우 인공사육과 애완동물로도 기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애완 목적으로는 사육할 수가 없다.

일본은 수달이 1980년대부터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2012년 멸종을 공식 선언하였다.

하지만 일본에서 애완동물로 수달이 인기가 많아 야생동물 매매 감시단체인 '트래픽'(TRAFFIC)이 발표한 동남아시아 국가의 수달 밀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7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밀수출하려다 적발된 수달은 모두 59마리고 그중에 32마리가 일본으로 수출되려다 적발되었다.

수달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상업적인 거래를 규제하는 워싱턴조약의 대상이다.

우리나라도 멸종위기종 수달을 계속 보호 관찰하여 2010년 연구에 의하면 전 국토의 63%에서 수달 서식을 확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개체 수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우리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버트너/ 이문세[mslee@ytn.co.kr], 이동규[dongq@ytn.co.kr], 곽영주[kwak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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