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벽·첨탑 '와르르'...초속 30m만 넘어도 '흉기'

건물 외벽·첨탑 '와르르'...초속 30m만 넘어도 '흉기'

2020.08.26.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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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태풍 '링링'의 강한 바람으로 첨탑이 부러지거나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적지 않았는데요.

현재 북상하는 태풍 '바비'도 강풍이 위협적이라 도심 속 시설물 피해를 막기 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신윤정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바람에 고층 빌딩 외관 일부가 힘없이 떨어져 나가더니 도보를 향해 곤두박질칩니다.

대낮에 발생한 날벼락에 놀란 행인들은 황급히 자리를 피하고, 달리던 차들도 운행을 멈춥니다.

거대한 교회 첨탑이 강풍에 꺾여 쓰러지면서 주차된 차들과 전봇대에 연결된 전선까지 완전히 덮쳤습니다.

지진이 난 듯 고층 건물 한쪽 벽면 전체가 흔들립니다.

바람을 이기지 못한 건물 잔해와 유리창 파편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지난해 '링링'이 몰고 온 거센 바람에 도심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올라오는 8호 태풍 '바비' 역시 중심 풍속이 초속 40m 넘는 강한 바람이 특징입니다.

초속 30m만 넘어도 도심 시설물은 언제든지 흉기로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깥으로 돌출된 간판들이 위험한데, 태풍이 오기 전 단단히 고정하거나 아예 철거해서 내부로 들여놔야 합니다.

강풍에 약한 현수막과 그늘막도 바깥에 두면 안 됩니다.

[정도준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사 : 입 간판이 쉽게 날아갈 우려가 있으니 가게 안으로 들어 놓으시고요. 특히 간판 같은 경우도 초당 20m 이상이 되면 날아갈 수 있으므로 사전에 미리 점검하시는 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태풍이 도심을 관통할 때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나갈 경우에는 공사장과 같이 날아오는 물건이 있거나 낙하물의 위험이 많은 곳은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급하게 몸을 피할 때는 쓰러질 위험이 있는 나무나 전신주 밑보다는 안전한 건물을 찾아 들어가야 합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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