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위례신도시 '흙탕물' 수돗물...2,000세대 불편

송파 위례신도시 '흙탕물' 수돗물...2,000세대 불편

2020.09.04. 오전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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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 수돗물…주민들, 한밤중 생수 확보 나서
"새로 끼운 샤워기 필터, 15분 만에 누렇게 변해"
아파트 3개 단지, 2천 세대가량 불편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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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수돗물 유충 사태로 상수도 시설 위생 문제가 도마에 올랐는데요.

어제(3일)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일대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오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밤, 송파구 위례신도시 아파트 단지.

긴급 투입된 급수 차량으로 주민들 발길이 이어집니다.

아이들도 고사리 손으로 페트병에 든 생수를 받아 갑니다.

수돗물에서 느닷없이 흙탕물이 나오면서, 당장 마실 물을 구하러 나온 겁니다.

[이영재 / 서울 송파구 장지동 : 갑자기 물이 안 나온다고 아파트 방송에 나와서 식수가 없어서 받으러 나왔습니다.]

인근 마트에는 창고에 쌓아뒀던 생수마저 모조리 팔려나가 동이 나버렸습니다.

누렇게 변해버린 샤워기 필터, 새로 갈아 끼운 지 불과 15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평소보다 뿌연 물 색깔에 의심은 갔지만, 흙탕물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 모 씨 / 서울 송파구 장지동 : 아기랑 목욕을 했는데, 물을 보니깐 흙탕물처럼 뿌옇더라고요. 목욕을 끝내고 나올 때쯤 방송이 나온 게 지금 물을 사용하면 안 된다….]

이곳 상수도관으로 흙탕물이 유입된 건 어제 오후 3시 반쯤이었습니다.

근처 신축 아파트에 매설된 상수도관을 세척하던 중 일부 혼탁수가 흘러들었습니다.

아파트 3개 단지, 2천 세대가량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동수도사업소 관계자 : 음용수로는 사용이 불편하고 화장실 등 생활용수는 가능하고요. 대신 음용수는 물차, 페트병 다 공급해서….]

사업소 측은 문제가 발생한 배관과 저수조 밸브를 차단하고 청소작업을 했습니다.

이르면 오늘 오전, 정상 수돗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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